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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강단

순종과 불순종의 차이

순종과 불순종의 차이

창 27:38-46
 
노승수 목사
 
오늘 본문은 순종과 불순종이 얼마나 커다란 차이를 가져다 주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사실 믿음으로 그리스도안에 접붙임을 받은 우리들은 이미 다 복을 얻은 자입니다. 에베소서에 의하면 이 복이 창세전에 작정되었고, 하늘의 신령한 복들과 그의 나라를 기업으로 얻는 일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순종여부에 따라 빨리 찾아오기도 늦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오늘 본문이 여실히 보여줍니다. 
 
38-41절 : 에서는 야곱이 축복받는 것이 당연함에도(25:31-34) 자시의 아비 이삭이 하나님의 섭리에 승복한 것과는 달리 자신이 그 복을 잇기를 고집하고 스스로 장자권을 팔 때 했던 맹세(25:33)를 번복하고, 하나님의 섭리에 따르기를 거부합니다. 자신이 장자권을 경홀히 여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하거나 회개하거나 용서를 구하지는 않고, 축복을 빼앗긴 것만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형적으로 복을 못받는 태도입니다. 히 11:20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 39-40절은 결코 저주가 아닙니다. 축복입니다. 39절의 생활하겠고는 살겠다는 히브리어 번역입니다. 40절은 에돔족속이 나중에 이스라엘의 지배에서 벗어나리라는 예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41절에 뭐라고 합니까? 자신의 분량만큼 받아 놓고도 아비가 야곱을 축복한 축복을 인하여 야곱을 미워하고 죽이고 싶어합니다. 
두가지를 적용해봅시다. 나는 하나님이 섭리적으로 처리하신 일에 대하여 계속 미련을 갖고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나의 경쟁상대 혹은 어떤 문제로 얽혀 있는 사람들에게 미운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를 돌아보기 보다 그가 가진 것을 더 미워하고 있다면  회개합시다. 재산 문제나 기타 가족 간의 갈등으로 형제나 가족을 미워하게 된 사람은 없습니까? 그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악에 대해서는 회개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자신을 피해자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그럼으로 나의 미움과 분노를 정당화하고 있다면 회개합시다. 
 
42-46절 : 리브가는 두 아들의 장래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방법과 속임수를 써서 성취시킨 까닭에 골육간에 칼부림이 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몇일을 도피코자 야곱을 오빠가 사는 하란으로 피신시킵니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그 길은 몇일 길이 아니라 20년 세월이 됩니다(31:38)  인간적인 방법과 잘못으로 인하여 생긴 문제를 즉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고 이러기 보다 슬그머니 세월에다 맡기고 회피하지는 않습니까? 이런 태도 때문에 몇일 이면 해결 될 일이 20년이 걸린 것입니다. 그녀는 그녀의 이런 태도를 반성하기 보다 여전히 본래의 의도는 숨긴채 다른 명분으로 야곱을 하란으로 피신시킵니다. 이 땅에서 주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복을 못 받는다고 느끼는 까닭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이미 다 이루신 축복을 순종함으로 얻지 않고, 계속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자신의 잘못이나 과실을 인정하고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축복은 코앞에 왔는데, 내가 그 그릇을 준비하지 못한 까닭에 담지 못하는 것입니다. 리브가는 믿음 가운데 확신이 있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녀의 야곱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에게 복을 주고 싶은 마음은 수일로 마무리 될 줄로 생각했던 그녀의 계획은 20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만듭니다. 또한가지 주목할 점은 리브가의 죽음의 기사가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리브가가 야곱을 본게 이것이 마지막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인생은 내 뜻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나는 은혜를 구하고 나를 돌아보며 긍휼을 구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