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행동들 중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려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나를 전율하게 만들어요. 생활환경과 교육이 나를 견고한 거짓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놓았다는 걸 나는 압니다. 내 일생은 자신과 타인을 감쪽같이 속이기 위한 나날의 궁리 속에서 흘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나는 죽는 순간까지 이런 거짓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무섭습니다.
안톤 체홉의 <공포>에서 인용한 글.
'기타자료실 > 인문학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문객 (0) | 2018.02.12 |
---|---|
생각은 새와 같아서... (0) | 2018.02.11 |
울지 않는 바이올린 (0) | 2018.02.09 |
데리다, ‘환대’에 관하여 (0) | 2018.02.07 |
그러니 넌 선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0) | 2018.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