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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실/인문학자료

열흘 붉은 꽃은 없거니와

열흘 붉은 꽃은 없거니와 

無十日花 


자연의 조화에도 열흘 붉은 꽃은 없거니와 
造化都無十日花 


꽃이 번화한 것일수록 열매는 보잘 것 없더라 
花能繁者實無多 


요즘 사람들은 다투어 문장의 아름다움만 숭상하니 
今人競尙文華美 


근원을 몰각해 버리고서야 그것들이 다 무슨 소용 있으리 
沒盡根源奈用何 


퇴계 이황선생(1501-1570)의 절구 한 수를 소개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퇴계는 우리나라의 여러 뛰어난 학자 중에서도 특히 심오하고 정밀한 철학적 사색을하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퇴계가 신중하지 못하고 겉모습 치장에만 매달리는 당시의 속된 선비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칠언 절구입니다. 
속을 알차게 가꾸는 데는 소홀하면서 겉모습 꾸미는 일에만 전전긍긍하는 잘못된 세태가 어찌 퇴계선생 당시에만 국한된 문제였겠습니까만, 과연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나무 치고 열매 또한 튼실한 것을 보지 못한 듯합니다. 
중요한 것은 겉모양이 아니고 그 일의 열매인 듯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갔을 때도 우리가 생각하는 화려한 겉모양이 아닌 열매를 찾으실 것입니다. 
 
벧전 3:3-5) 『[3]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5]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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