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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예배 음악에 관한 짧은 생각

예배 음악에 관한 짧은 생각
 
공자는 시경에 있는 관저(關雎)의 시를 읽으면서 이런 논평을 논어 팔일(八佾) 편에 남겼다.
 
"관저의 시는 즐거우면서도 음란하지 않고, 슬프면서도 마음을 상하지는 않는다.(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그런가 하면 예기 19장 악기 편은 음악을 논하는 장인데 음악을 이렇게 논했다.
 
좋은 음악이란 쉽고 바른 예절이란 간결한 것이다(大樂必易 大禮必簡)
 
음악은 현란할수록 미혹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으며 그것이 우리 감흥을 깊이 일으키더라도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음악은 좋은 음악이 아니다.
 
좋은 음악은 이성을 더 활성화하고 우리 감성을 북돋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예배 음악으로 #시편찬송 은 좋은 음악이다. 그에 비해 #CCM, 특히 미국 쪽에서 나온 예배 음악들은 지나치게 현란하다. 그것이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도 우리 이성을 잘 사용하도록 하는지 좀 의뭉스러운 데가 많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듣고 즐기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때문에 그 마음이 이런 강한 음악이 아니고서는 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배를 통해 바른 신앙과 정서를 함양함에 있어서 더 단정하고 간결한 음악을 지향할 필요는 분명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