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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일기

2009년 4월 3일 일기

9년 전 일기다. 만감이 교차한다.


2009년 4월 3일 일기 



늘상 비슷하지만 이번주는 주일에 유초등부 설교, 청년부 설교, 주일 저녁예배 설교, 수요 예배 설교와 청년상담, 월요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집단상담 강의준비 및 강의, 화요일 두란노 기독상담학교 강의준비 및 강의, 수요일 안산 동산교회 강의준비 및 강의, 목요일 상담 그리고 금요 심야 예배 설교, 그리고 다시 주일의 3번의 설교 준비, 토요일에는 다시 유초등부 주보, 청년부 주보까지 내가 만들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일정이 이정도 되면 바쁘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바쁘다는 표현을 싫어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목사는 바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목사가 바쁘면 성도들이 목사를 찾아오지 못한다. 양떼를 돌보기 위한 것이 목회자의 직무라면 적어도 목사의 모든 시간과 관심 그리고 우선순위는 성도들을 만나는 일과 말씀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일에 전무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안바쁘다고 말한다. 첫째는 그것이 나의 일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내가 일에 치여서 정작 돌봐야 할 성도들을 돌보지 못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물어보면 "난 안바빠요"라고 대답한다. 
물론 이 일들을 내게 즐겁고 감사한 일이다. 강의를 하는 일도 그렇고 설교를 하는 일 사람을 만나는 일, 그리고 가족을 돌보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은 내게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다. 그럼에도 고단한 것은 사실이다. 오늘은 운전 면허가 만료되어서 영국 가는 일정을 감안해서 운전면허도 갱신하고 자동차도 수리하느라 조금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교회에 와서 심야 집중기도회 설교 준비와 기도회 준비 찬양곡 선곡에 이르기까지 일들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약간 아쉬운 것은 있다. 목회의 꽃은 아무래도 담임 목회가 아니겠는가? 부교역자 생활이란게 정처가 없는 부평초 같은 것이라.... 그런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한다.


2009.04.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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