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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수의 강해설교/마태복음강해

마태복음의 계보

마태는 아브라함보다 다윗을 더 앞에 둔다. 왕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강조를 위함이다. 그러나 이 계보의 자연적 시작은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에 약속하셨던 씨, 곧 그리스도에 대한 계보의 시작인 셈이다. 그리스도라는 씨는 창세기 14장에서 멜기세덱을 통해서 처음 계시되었다. 이를 두렵게 들었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자기 계시를 하시고 언약을 맺으신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바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다. 갈 3:14에 의하면 이때 성령에 대한 약속도 주어졌다. 이 약속 후에 이스마엘을 얻는 과정에서 육체의 자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백세나 되어 죽은 거 같고 아내의 생리가 끊어져 생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어진 자녀 이삭이 약속과 성령을 따라 난 자녀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성령을 주실 것에 대한 약속을 아브라함이 이해하게 된다.

그럼에도 마태복음의 계보를 의도적으로 14대로 나눈 것은-악한 왕들은 계보에서 빠져 있다- 아마도 게마트리아에 따른 해석으로 보인다. 다윗의 이름을 숫자로 풀면 14에 해당한다. 결국 그리스도가 다윗과 같은 왕이심을 강조하는 것이 이 계보의 특징이다. 이 다윗의 계보는 열왕기 상에서도 특징이 있는데 북왕국 이스라엘의 계보에는 왕비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지만 다윗 계보에는 왕비의 이름이 언급된다. 아합과 이세벨의 남왕국과 결혼동맹을 맺었던 계보들은 모두 다윗 계보에서 빠진 것도 특징이다. 게다가 이방 여인을 계보에서 강조하고 있다. 라합과 룻과 우리야의 아내 역시 이방 여인이다. 이는 창세기 3:15의 여자의 후손에 대한 강조로 보인다.

다윗은 왕이신 그리스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