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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음행의 본질 음행의 본질 노승수 목사 carnis luxuria, 육체의 정욕, 혹은 음란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베드로후서 2:18, 벌게익 역에 등장한다. 그런데 단어를 잘 보면 익숙한 단어다. 럭셔리(luxury)는 호화스러움을 나타내는 말이다.음란의 본질적 성격을 보여주는데, 모든 게 보기 좋은 데서 시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컨대, 보기 좋게 꾸미거나 보는 것을 즐기는 것에서 음란이 시작된다는 말이다.요한 사도는 우리의 시선 혹은 그 시선을 즐김이 음란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안목의 정욕(요일 2:16)이란 이런 의미다.욥은 자신의 경건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욥 31:1)"고 말한다. 바울은 청년의 정욕을 피하라고 말한다(딤후 2:22).우리는 음란을 .. 더보기
원죄를 부정하는 현대신학의 오류 원죄를 부정하는 현대신학의 오류 노승수 목사 “전가 교리 부정하는 신학은 신비체험과 유사 성령체험으로 가고 있어” 어느 신학대학원 석사(Th.M) 과정에서 독일에서 공부한 모 교수가 ‘어거스틴의 원죄 교리를 현대 신학에서는 하나의 신화로 여기고 원죄는 없다’는 식의 강의를 했다고 한다. 국내에 점점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서구 신학의 영향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서구현대 신학의 보편적 현상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원죄 교리의 부정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를 담고 있다. 하나님의 진노라는 개념을 매우 불편하게 여겨서 한 때 존 스토트도 동조한 바 있는 영혼 소멸설이 등장하기도 했고 지금도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 최근 미국의 목회자 랍 벨이 '사랑이 이긴다'라는 책을 출.. 더보기
성경 이야기체 본문 해석에서 인물 해석법 성경 이야기체 본문 해석에서 인물 해석법 노승수 목사 소설의 서사에서 인물묘사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물 묘사 자체가 극의 캐릭터 설정뿐만 아니라 전개에서 암시, 복선, 혹은 더블플롯의 주요 구성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성경 서사는 독특하게도 인물묘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아브람, 모세, 바울, 베드로, 우리가 알만한 성경의 인물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정보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성경이 서사 구성에서 인물묘사를 꺼리는 이유는 성경은 소설이 아니며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고 하나님을 계시로서 드러내는 데 그 중대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서사 구조상 인물묘사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묘사가 나타나는 장면이 있죠. 예컨대, 에서의 붉음과 야곱의 매끈함, 엘리.. 더보기
하강논쟁이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 하강논쟁이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 노승수 목사 1887년에 스펄전의 제자인 로버트 쉰들러(Robert Shindler)가 “검과 흙손”지에 고등비평, 진화론, 합리주의로 인해 비국교도인들이 수적으로나 영적으로 하강하였다는 기고를 합니다. 스펄전 역시, 4개의 소논문들을 동일지에 게재하면서, 소위 "하강논쟁(Downgrade Controversy)" 이라는게 벌어집니다. 흔히 스펄전을 마지막 청교도라고 합니다. 영국 교회의 청교도의 황금기가 저물고 영국 교회의 경건이 저물어 가고 있다고 본 것이지요. 스펄전의 이 지적은 '선지자적'이었습니다. 100년이 안되어서 영국 교회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래서 스펄전을 마지막 청교도라 부릅니다. 스펄전이 하강 논쟁에서 지적한 것은 성서의 무오, 그리스도의 대속.. 더보기
개혁파 신학의 위치 개혁파 신학의 위치 노승수 목사 재세례파의 특징은 성경외에 교회의 전통을 모조리 버리려 했다는 데 있다. 지금도 침례교회의 상당수가 사도신경을 예배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런 재세례적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반해, 로마 카톨릭은 교회의 전승과 결정들을 성경보다 위에 두었다. 그래서 성경에서부터 어긋난 길을 가게 된다. 마리아의 무죄무염시태 교리라던지, 무죄 승천 교리라던지, 평생 처녀 교리 등이 이런 데서 발생한다. 학문이나 신학의 '일보 앞으로'는 이전 토대 위에서의 일보 전진이다. 예를 들어 의과 공부에서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은 이전 치료법을 체득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보다 위험부담이 적고 시술과 수술이 용이한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발전은 항상 이전의 치료법을 바탕으로 하지 그것을 다 무시.. 더보기
영화 <나는 전설이다>로 신학하기 영화 로 신학하기 노승수 목사 2007년 일산에 있을 때, 우연히 극장에 들렀다. 프렌시스 로렌스 감독, 윌 스미스 주연의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무 사전 지식이 없이 영화를 보던 나는 내가 어린 시절 에서 보던 보리스 사갈 감독, 찰턴 헤스턴 주연의 의 리메이크임을 직감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본래 이 영화들은 1954년 발표된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사실 어린 시절 그 영화는 매우 충격적이었는데, 어른이 되고 목사가 되어 신학적 관점에서 보는 이 영화는 왠지 영혼과 구원에 관한 뒤틀린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감독은 이것을 매우 직접적으로 여러 영화적 프레임을 통해서 드러낸다.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신학적 프레임을 나름 나만의 철학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 더보기
상처에 관하여... 성격이란 일정부분 타고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일정부분은 성장과정에서 형성됩니다. 또한 어린시절에는 성격형성에서 자신의 선택이 매우 적지만 나이가 들면서 선택의 요소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라면서 형성된 일종의 '반복강박' 혹은 '엄격한 무의식적 자동성'이 선택을 하기 전에 생기게 되고 이런 경우를 우리는 흔히 '신경증' 혹은 '성격장애'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의 가능성과 선택은 많은 부분에서 열려 있어서 이와 같은 장애라 해도 도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기타 신체적 혹은 기질적 장애들은 도덕적 선택과 관계가 없는 반면, 성격장애나 신경증은 도덕적 선택을 결국 본인이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내 과거나 혹은 과거의 인물이나 환경에 책임을 전가.. 더보기
다윗의 출생에 관하여..... 다윗의 출생에 관하여..... 노승수 목사 성경에 다윗의 출생내력을 보면, 특이한 점이 몇몇 발견이 됩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삼상 16:10에서는 이새의 8번째 아들로 나오는 반면, 대상 2:15에서는 7번째 아들로 나옵니다. 어떤 주석가는 이것을 역대기는 후대에 쓰인 것임으로 아마도 그 아들 중 하나가 죽어서 죽은 아들을 생략하고 7번째로 기록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이런 주장에는 아무런 성경적 근거가 없는 추측에 불과합니다. 학자들이 대체로 동의하는 것은 역대기는 히브리성경 구분상 역사서 이고 이들이 포로기에서 귀환한 후에 여전히 이스라엘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가? 하는 의문 가운데 그것에 답하기 위한 책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성경 구분으로 선지서에 속하는 사무엘서와 열.. 더보기
신사도 운동의 직통계시의 심리학적 이유들 신사도 운동의 직통계시의 심리학적 이유들 노승수 목사 신사도 운동의 직통 계시에 대한 바램은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은밀한 욕망이다. 하버드대의 하비 콕스(Harvey G Cox)는 50년 전 종교는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 그러나 종교는 지난 반세기 더욱 증가했다. 독일의 여론 조사 기관인 에 의하면 1970년대 유성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22%였던데 반해 현재 40%가 넘는다고 한다. 콕스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종교를 퇴보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미신은 더 증가하고 신문 지면마다 점성술과 운세들로 넘쳐난다. 알렌스바흐를 인용하자면, "과학과 기술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미신을 믿고 있다."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그것은 인간의 합리성과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