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목회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세가지 반응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세가지 반응 노승수 목사 하나님의 부르심은 율법을 지켜보려는 열심에서 보통 시작합니다. 단지 순수하나 열망입니다.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열망이죠. 그런데,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세 가지 방식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첫째는 율법주의입니다. 율법은 그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수단일 뿐인데, 율법 자체에 안주하고 율법을 지키는 자신의 행위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 부류의 특징은율법의 정죄를 못 견뎌서 그 정죄를 피해보려고 자기 의를 구축하는 게 특징입니다. 게다가 타인에 대한 정죄도 심하게 나타나는데 거의 '투사'입니다. 둘째는 쉬운 믿음입니다. 죄에 대한 각성을 피하고 곧바로 죄 용서함과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로 이동하는 것이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니 염려하지 .. 더보기 인간의 고통 인간의 고통 노승수 목사 우리가 인간의 고통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엄밀하게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미루어 짐작하는 것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의 고통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것이라서 타인은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언어는 기본적으로 사적일 수 없고 사적 언어의 불가능을 역설했죠. 시편에서도 인간이 겪는 다양한 고통과 절망을 우리는 만날 수 있고 욥기에선 의로운 사람을 살았음에도 찾아오는 환란과 고난 가운데 고통당하는 욥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는 아내의 정신 이상 때문에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고통을 경험했고, 한스 큉도 파킨슨 병 때문에 안락사를 호소한다고 하죠. 우리가 고통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이유들입니다. 인간사에 더러는 인간으로서 감내할.. 더보기 인격적 사랑의 관계는 거리가 결정한다. 인격적 사랑의 관계는 거리가 결정한다. 노승수 목사 스톡홀룸 신드롬, 납치 피해자가 납치 가해자를 사랑하게 되는 증후군을 일컫는 말, 이 현상은 언뜻 잘 이해가 안되지만 사실은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한 증후군이다. 예들 들어, 가정 폭력의 피해자들의 심리상태는 거반 이런 상태에 놓여 있다. 한 쪽은 위력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한 쪽은 마치 부모 손에 놓인 갓난 아기처럼 무기력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상대방이 결정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일종의 병리적 적응이다. 납치나 가정 폭력에서 한쪽의 위력이 피해자의 인격적 자기 결정을 붕괴시켰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피해자들은 살아 남기 위해서 가해자를 이해하려는 심리 내적 노력을 보이게 된다. 그런 중에 가해자의 상황과 성장 배경, 트라우마에 .. 더보기 건강한 대화 건강한 대화 노승수 목사한 7-8년 전의 일이다. 내가 근무하던 상담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남자 내담자가 상담비 문제로 무척이나 힘들어 하길래, 측은한 마음에 “상담비 힘들면 안해도 되요”라고 문자를 보내주었다. 그런데 이게 빌미가 되었다. 나는 분명 “상담비 힘들면 안해도 되요”라고 문자를 주었는데 이 분은 “상담비 힘들면 (상담) 안해도 되요”라고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격분해서 상담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분은 선생님”이라고 하던 분이 곧 바로 나에게 상처받았다며 화를 내었다. 사실 황당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 삶에는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상대방이 하지 않은 말인데 내 마음에 있는 말과 생각들이 그 사람이 말할 때 덧붙여지고 그래서 상처를 받는다. 이런 경우, 누가 나에게.. 더보기 기도단상 기도단상 노승수 목사 조용기 목사의 전매 특허가 있죠. 기도 중에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 할찌어다' 하는 구문 말입니다. 기도라는 게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께 뭘 아뢰는 시간이죠. 동시에 기도는 종교개혁자와 그 후예들에 의해서 은혜의 방편으로 여겨졌습니다. 사실 여기에도 설명이 필요한데, 은혜의 방편이라고 할 때, 은혜는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실제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말의 실제적인 함의는 이렇습니다. 기도가 우리에게 있어서, 구원을 훼방하는 죄의 능력을 제거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오는 통로라는 의미이지요. 다시 말해서, 기도하면 죄를 이기게 되고 하나님의 통치에 들어가게 되는 힘이 하늘로부터 임하여 온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말씀도 그런 역할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 더보기 자기부인의 딜레마 자기부인의 딜레마 노승수 목사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9:23)” 만약 예수께서 자기부인만을 말씀하셨다면 예수의 말씀은 인류사에 빛을 남긴 여러 성인들의 말씀과 다르지 않다. 자기부인에 관한 전통은 각각의 종교적 전통 속에 면면히 내재해서 흐르고 있다. 모슬렘, 힌두교, 불교, 유대교에도 자기부인의 전통이 있다. 자기부인만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 구원은 은혜로만 가능하다. 그러나 자기부인이 없다면 은혜가 임할 수 없다. 또한 자기를 부인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존재해야 한다. 너무나 낮은 자존감은 오히려 자기를 지키려고 강하게 몸부림치기.. 더보기 영적인 사람 영적인 사람 노승수 목사 영적인 사람은 소박함과 겸손함으로 특징 지워질 수 있는 사람들이다. 정말로 영적이며 경건한 사람들은 늘 겸손하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늘 당당하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자만에 빠지고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함으로 충만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가 스스로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므로 겸손해 한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자신은 스스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 들을 것들을 말씀하신다고 하셨다. 영적이며 경건한 사람들의 중요한 특질 중의 하나는 청빈이다. 청빈과 반대되는 특성은 겉치레와 과시이다. 이것은 무엇인가를 드러내어 보이고자 하는 욕망이며 이것은 매우 천박한 것이다. 그것은 심리적인 미성숙의 한 표현이다. 과시는 자신의 내면적 불안에서 일어난다.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 더보기 지금 여기에서 지금 여기에서 노승수 목사 우리는 영적이다는 말을 하면서 그것을 비전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비전에 대한 생각들은 대단히 왜곡되어 있다. 잠언에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는 말씀에 묵시가 바로 비전인데,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전은 말 그대로 계시적 성격이 강한 것이다. 비전은 지금 우리 교회의 문화 속에서 일상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우리가 갖는 여러 가지 열망과 꿈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비전은 우리가 갖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가져지는 것이다. 보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가 우리의 가진 꿈들을 포기할 때, 비전은 우리를 찾아온다. 월터 트로비쉬는 "파란 불꽃의 사랑을 찾아서"라는 책에서 결혼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매들에게 꿈을 .. 더보기 신앙의 습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칭의와 성화’ 개념에 대한 이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61 62 63 64 65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