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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개혁파 신학의 위치

개혁파 신학의 위치 


노승수 목사 



재세례파의 특징은 성경외에 교회의 전통을 모조리 버리려 했다는 데 있다. 지금도 침례교회의 상당수가 사도신경을 예배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런 재세례적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반해, 로마 카톨릭은 교회의 전승과 결정들을 성경보다 위에 두었다. 그래서 성경에서부터 어긋난 길을 가게 된다. 마리아의 무죄무염시태 교리라던지, 무죄 승천 교리라던지, 평생 처녀 교리 등이 이런 데서 발생한다. 

학문이나 신학의 '일보 앞으로'는 이전 토대 위에서의 일보 전진이다. 예를 들어 의과 공부에서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은 이전 치료법을 체득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보다 위험부담이 적고 시술과 수술이 용이한 방향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발전은 항상 이전의 치료법을 바탕으로 하지 그것을 다 무시하는 재세례적 발상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런 착상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오늘날 현대 교회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사도신경을 통해서 고백되는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즉, 교회의 역사적 신앙고백의 터전 위에 그것이 우리 신앙고백의 일부라는 사실을 간과함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