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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관원의 책무

공공기관이 정부 시책을 따라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서 청소노동자들을 채용하는 인성검사를 시험을 봤는데 5-60대 노동자들이 대거 탈락을 했다고 한다.

사실 우리 나라 50대 이상의 노동자들은 문맹은 아니지만 문자 해독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실질적 문맹이란 지표도 존재한다. 1시간 남짓 시간에 500문항이 넘는 검사를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 그래서 뒤는 대충 읽고 대충 마킹을 하니 이 분들이 검사상은 반사회적 인물로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검사 결과를 보면 이것이 미스라는 걸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형식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내용과 본질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청소노동자의 형편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이다.

이런 형식주의는 이제 탈피할 때도 되지 않았나,, 이런 경우,, 조금만 세심히 살피면,, 노동자들을 불러 검사관이 직접 한 문제 한 문제 읽어주고 설명해주면서 답을 체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채용이 목적이고 기존의 노동자들을 채용할 생각이라면,, 관원으로서 섬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아직 우리 나라에는 이런 관원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것이 이 나라의 미래여야 한다고 본다. 선생을 # 으로 부르냐 마냐는 논쟁은 이제 탈피해야 한다. 이런 게 여전히 논쟁의 이유인 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는 사농공상의 유교적 관념 때문에 먹물 먹는 직업은 귀히 보고 노동하는 직업은 천히 보며 그들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사회 의식이 교회라고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본질을 살피고 그렇게 살피는 관원들의 시책을 존중하면서 함께 미래 사회로 나아가면 된다.

한 30년 후 즈음이면 그런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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