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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종교개혁사

교회의 바벨론 포로

루터의 「교회의 바벨론 포로」중

그러므로 언약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도록 하자. 그러면 그와 아울로 미사가 무엇이고 미사의 바른 사용, 그 열매, 미사의 오용이 무엇인가도 우리에게 분명해질 것이다.

의문의 여지 없이 언약 혹은 유언이란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세우는 약속이다. 유언을 통해 그는 자신의 유산을 유증하고 상속자들을 지명한다. 그러므로 언약 혹은 유언은 a.유언자의 죽음을 전제로하며, b.유산에 대한 약속을 구체화하고 c.상속자들을 지명한다. 이것이 바울이 로마서 5장, 갈라디아서 3장 및 4장, 히브리서 9장에서 언약을 길게 논하는 방식이다. 그리스도의 말씀도 이와 같음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은... 주는 내 몸이다. 이것은 ... 흘리는 내 피다"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자신의 죽음을 증언하고 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사함을 위하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유산을 지명하고 지정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너희와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즉 유언자의 약속을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상속자들을 지명하신다. 앞으로 살펴보는 바와 같이 여기서 사람들을 상속자가 되게 하는 것은 신앙이다....

...실제로 옛 약속들이 무슨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미래에 올 그리스도에 대한 이 새로운 약속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계약", "맹약", "주님의 언약"이라는 말들이 성경 가운데 매우 자주 사용된다....

마틴 루터, 크리스쳔다이제스트, 루터저작선, 34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