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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종교개혁사

1542, 칼빈의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1542, 칼빈의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John Calvin, 1509-1564
John Calvin, 1509-1564

Genevan Catechism / John Calvin produced a catechism while at Geneva(1541), which underwent two major revisions(1545 and 1560). Calvin’s aim in writing the catechism of 1545 was to set a basic pattern of doctrine, meant to be imitated by other catechists, which would not affirm local distinctions or dwell on controversial issues, but would serve as a pattern for what was expected to be taught by Christian fathers and other teachers of children in the church. The catechism is organized on the topics of faith, law, prayer and sacraments.

1542, 칼빈의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CATECHISM OF THE CHURCH OF GENEVA / JOHN CALVIN

시작하는 말

본 교리문답서는 1542년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 제네바 교회에서 자녀들과 새신자의 성경 교육을 위해서 사용하던 교리문답서를 번역한 것으로 또한 참고로 장로교에서 전통적으로 가르쳐 오던 신앙고백서들과 교리문답서들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추가로 편집한 것이다.
우리는 칼빈의 이 교리문답 교육을 통해 성경을 더욱 체계있게 배우고, 성경의 권위와 절대성을 바로 알기 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하나님 말씀에 합당한 존경과 권위를 믿고 순종할 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실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특별히 교리교육의 중요성은 본 교리문답서를 작성한 칼빈이 그 서문에 언급한 내용을 보면 이를 더욱 확신 할 수 있다.

교회는 언제나 어린이들을 주의 말씀과 성경의 교리로 양육하라는 특별한 권면을 받아 왔습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교회는 성경학교 뿐 아니라, 성도들 각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말씀을 잘 가르치도록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통된 주요 교리에 대해 어린이들이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적 규정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효과 있게 수행하기 위해 교회는 교리문답이라는 특별한 규범을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온갖 핍박으로 교회를 흩어 폐허로 만들어 버렸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교회에 어떤 은혜의 표징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교회의 거룩한 규범들을 파괴해 버렸습니다. 그 결과로 사탄이 교회에 남겨놓은 것은 교화능력이 전혀 없고 단지 미신만을 산출해 낼 수 있는 몇 가지 유물들에 불과합니다.(로마 가톨릭교회)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 교회 안에 왜 내적인 변화는 없고 허식만이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의 정통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여기서 제시하는 이 교리문답은 옛적부터 성도들 가운데 지켜져 왔고, 교회가 완전히 부패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코 포기된 적이 없는 전통적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교리문답을 통해서 성경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며, 또한 중요한 부분을 잘 이해해서 성경 전체를 풍성하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이미 성경 말씀을 통해서도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방법을 세우신 이유는 말씀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경외하며 여호와의 일들을 잊지 않고 소망을 갖고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네가 호렙 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에게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주어 그들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를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리라 하시매(신 4:9,10)

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시 78:1-8)
칼빈의 제네바 교리문답 작성 배경

1. 서 론

칼빈은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의 불씨를 전 유럽과 전 세계로 퍼뜨린 개혁의 시조(始祖)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칼빈의 개혁운동과 사상의 중심에는 제네바시가 있었고, 그곳에서 그의 개혁적인 교리와 교회정치가 완성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네바 사역 초기에 칼빈은 단순히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 신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신앙 개혁에 대한 불타오르는 의지는 제네바 시(市) 전체를 말씀을 통한 철저한 개혁의 토대위에 세워놓았다.

그러면 칼빈이 제네바 시(市)에서 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는 이 글에서 그 이유가 시민들의 개혁신앙을 굳게 세워주는 신앙고백과 교리문답 그리고 이를 철저히 실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고자 한다.
2. 칼빈의 제네바 사역과 교리문답서

1536년 칼빈이 프랑스에서 제네바로 가게 된 것은 계획 된 것이 아니었다. 스트라스부르그로로 가던 칼빈은 전쟁으로 길이 막히자 제네바를 거쳐 우회하여 가고자 했다. 그런데 당시 제네바에는 기욤 파렐이 개혁을 이끌고 있었는데, 그는 제네바에 기독교강요의 저자 칼빈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칼빈을 찾아갔다. 그리고 제네바 시(市)의 개혁에 함께 해줄 것을 간청했다. 칼빈은 당시 25세의 젊은 신학도에 불과했으나 파렐은 기독교강요를 통해 그의 잠재력을 본 것이다.1)

칼빈은 자신의 무능과 자기가 할 일들을 열거하며 파렐의 간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파렐은 물러서지 않고 만약 칼빈이 자기 간청을 끝까지 거절하면,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제네바 시(市) 개혁을 이끌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은 파렐의 간절함 때문이었다. 결국 칼빈은 파렐의 간곡한 간청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칼빈의 역사적인 제네바 시(市) 신앙개혁이 시작된다.

1536년 8월 파렐의 요청에 의해 칼빈이 제네바 사역을 시작했을 때, 그 도시는 무엇 하나 정비된 것이 없었다.2) 파렐의 치열한 투쟁으로 교황의 추종자들이 제네바에서 쫓겨나기는 했지만, 개혁파 도시와 교회로서 법과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권위는 땅에 떨어져 있었다. 칼빈의 말은 당시 제네바 시(市)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는가를 보여준다. “내가 이 교회에 처음 당도하였을 때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들이 설교는 하였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그들이 우상을 찾아내어 불태우는 것은 좋은 일이었으나, 신앙의 다른 개혁운동은 없었다. 도시의 모든 것이 그저 혼돈 상태에 놓여 있었다.”3)

그렇다고 해서 칼빈이 당장 모든 일을 시작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웬일인지 그는 제네바에 도착하면서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서 개혁의 사명을 받고 실제적으로 이를 실현해야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 등이 작용한 것 같다.

제네바에서 칼빈의 첫 사역은 파렐의 지도아래 제네바교회 설교였다.4)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은 시(市) 의회로부터 칼빈이 설교자로 인준(認准)을 받는 일이었다. 그래서 파렐은 칼빈을 위해 제네바 시(市) 거주권과 사역비 책정을 시(市) 의회에 청원했는데, 일 년 후인 1537년 2월 13일에야 통과된 것으로 보아, 제네바 시(市)는 젊은 이방인 칼빈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동안 칼빈의 궁핍한 생활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그러나 칼빈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열정적으로 설교에만 전념했다. 이런 칼빈의 태도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점차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 또한 칼빈은 제네바 시(市)의 당면 과제에 대한 중요한 제안을 내놓는 등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결과 1537년 11월에는 목사회의 정회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칼빈은 남다른 실천력으로 제네바 시(市)가 철저한 개혁신앙의 틀을 유지토록 노력했다. 그는 학문적이고 이론적 지식뿐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으로 제네바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 목회자였다. 그의 이런 개혁의 추진력의 근원은 바로 그의 열정적 신앙에 있었다. 어떤 이들은 칼빈의 제네바 개혁의 성공이 사회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제네바 생활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는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요구하는 칼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칼빈은 먼저 교회가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을 요구했다. 그래야 제네바 시(市) 전체가 안정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사회개혁의 시작과 완성이 교회의 신앙회복에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市) 의회를 향한 칼빈의 강력한 요구 중 하나가 바로 ‘신앙고백’이었다.

1536년 11월 발표한 이 신앙고백서는 총 21개의 주제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칼빈은 이 신앙고백서에 모든 제네바 시민이 서명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 지지 기반이 미약한 칼빈의 이 같은 강력한 개혁 추진은 반대를 몰고 와 결국 부결되었다. 이것은 젊은 목회자의 개혁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칼빈은 1537년 1월 ‘교회조직과 예배를 위한 지침서’를 작성했다. 여기서 그는 매월 성찬을 거행할 것과 교회의 권징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주장하며 이는 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것은 칼빈이 얼마나 교회의 순결을 중요하게 생각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지침서는 성찬을 일 년에 네 번 시행하기로 하는 등의 약간의 수정을 한 후 시(市) 의회에서 통과되었다. 칼빈은 또 기독교강요의 내용을 요약한 ‘요리문답서(신앙교육 요강과 신앙고백서)’5)를 제안했다. 이 또한 성경대로 제네바 교회를 권징과 교리교육으로 정화시키고 순결을 유지하려는 칼빈의 노력을 보여준 것이었다.

1537년 2월 칼빈은 제네바 시민 모두가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서’에 서명하고 그대로 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칼빈의 이 같은 급진적인 요구와 강력한 추진은 오히려 시(市) 의회의 반발을 샀고, 결국 이 일로 칼빈은 일 년 뒤 제네바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추방 된 칼빈이 스트라스부르그에 3년간 머물고 있는 동안 제네바 시(市) 의회는 칼빈이 주장한 개혁의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제네바 시(市)의 일 년여의 구애 끝에 칼빈은 제네바로 다시 돌아왔다. 칼빈은 첫 번째 제네바 사역에서 다하지 못했던 교회 개혁을 두 번째 사역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제네바 개혁운동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다하게 된다.

교회의 순결을 항상 강조하고 중요시 했던 칼빈은 이것이 자녀교육에서 부터 구체적으로 시행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자녀들에게 ‘신앙개요’를 가르칠 것을 주장했다. 그래서 칼빈은 1542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요리문답서를 만들어 매주일 가르치게 하였다. 교리교육에 대한 그의 결심의 확고함을 칼빈은 이렇게 말했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돌아온 후, 나는 교리문답을 서둘러 마련하였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점을 약속하지 않는 다면 이 직분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이다. 즉 교리문답과 교회규율의 지지이다.”6)

이는 칼빈이 얼마나 교리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며, 또 칼빈의 제네바에서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교리문답서’와 ‘신앙고백’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칼빈은 이제 제네바를 점점 장악해 가기 시작했다. 맥닐은 이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세상적인 잔꾀를 통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움직일 수 없는 기초에 뿌리박은 원칙에 타협 없이 헌신하고 또한 오랜 세월동안 그 원칙들을 낙심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옹호한 결과이다.”7)
3. 칼빈의 제네바 교회 교리문답서

제네바 교회와 칼빈이 작성한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칼빈은 철저한 신조와 교리 교육을 통해 교회 개혁을 실천해 갔으며, 그것은 또한 교회 순결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강요의 영문 번역자 포드 배틀즈에 따르면, 기독교강요의 처음 의도는 교리문답서였다고 하였는데, 이는 칼빈이 교리문답의 중요성을 항상 인지하고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8) 그러므로 현대 교회에 있어서 칼빈 시대의 교회처럼 교회 개혁과 순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대 상황에 맞는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의 개발과 더불어 교리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칼빈이 사용했던 신조와 교리문답서를 살펴보는 것은 현대 교회가 개혁신앙의 전통을 어떤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1) 제네바 신앙고백서(1536)9)

앞서 지적했듯이 칼빈은 교회 내의 질서와 순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온 교회가 동일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헤셀링크에 따르면 칼빈은 질서 있는 교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는 ‘신앙고백’ ‘교회헌법’ ‘교리문답’이었다.10)

칼빈이 그 첫째를 신앙고백으로 본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다. 칼빈의 신앙고백은 복음을 따르는 자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따르는 자들과 교황의 왕국에 속기를 더 사모하는 자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분명하게 들어낸다. 다시 말해 제네바 교회는 아직까지 교황파와 개혁파간에 잠재해 있는 싸움이 남아있기 때문에 교회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성도가 확실한 신앙고백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신앙고백은 단순히 이 둘 사이를 구별 짓는 것뿐 아니라, 신앙고백을 통해 지상에 참된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는 중요한 지표가 되며,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는 거룩성과 순결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웬델도 같은 접근을 한다. “긍정적인 면에서 볼 때 교회의 임무는
가능한 모든 성경적 방법을 통해 교회 구성원들의 점진적인 성화에 기여하는 곳이며, 또한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교회의 임무는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을 축출하는 권리를 갖는 것이다.”11)

칼빈의 제네바 교회를 향한 이 신앙고백서는 당시 상황에선 매우 강력한 요구였다. 아직 개혁파가 완전한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국 칼빈의 이 고백서는 시(市) 의회에서 유보되었다.

신앙고백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제네바의 모든 시민들과 거주자들과 이 지방의 모든 권속들이 반드시 지키며 준행하기로 서약해야만 한다.” 21개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성경대로 살 것,
2)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 예배 할 것,
3) 우리는 자연인으로서 철저히 무능력하기 때문에 본성적으로 하나님 의 의로우심에 순종 할 것,

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죄 문제가 해결되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

기독교강요에서 보듯이 칼빈 신학에서 중요한 강조점 중에 하나가 기도이다. 이 고백서뿐 아니라 뒤에 다룰 모든 교리문답서 그리고 그의 기독교강요에도 기도에 관한 조항은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칼빈은 말한다. “기도가 만일 가슴의 내적 감동으로부터 우러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가증한 것이요 환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우리는 모든 기도를 분명히 이해하고 드려야만 한다.”(13)

또한 칼빈은 로마 가톨릭에서 주장하는 성지순례, 수도원제도, 음식의 차별, 결혼의 금지, 고해성사 등을 사탄의 타락한 교리로 치부하고 저주했다. 18)

칼빈은 교회의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한 권징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신앙고백서에 ‘출교’ 조항을 만들었다. 그 이유는 “사악한 자들이 우리 주님의 선하심과 명예를 더럽히는 저주받을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자만심에 빠질지라도 그들이 회개하도록 돌아서게 할 것이다.”19) 그 이외에도 사역자들과 국가의 권세 자들에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 칼빈의 첫 번째 교리문답서

(원제 : 제네바 교회에서 사용하는 신앙교육 요강 및 신앙고백서, 1537)12)

불과 몇 개월 전에 만든 신앙고백서가 시(市) 의회에 의해 아쉽게 거부되었지만 그럼에도 칼빈은 개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신조’와 ‘교리문답’이라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몇 개월 후인 1537년 1월에 다시 1536년 판 신앙고백서를 더욱 보강하여 ‘신앙교육 요강 및 신앙고백’이라는 교리문답서를 내놓았다.

이 교리문답서는 1536년판 기독교강요를 요약한 것이었다. 칼빈이 여기에 중점을 둔 이유는 성도가 꾸준한 양육과 교육을 받을 때 신앙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칼빈은 기독교강요 보다 훨씬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 교리문답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도 ‘신앙고백’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데, 칼빈의 교회 개혁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 지를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 교회에 속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이 신앙고백을 공적으로 선언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교리문답서는 카롤리가 로잔에서 칼빈과 그의 동료들을 아리안주의자라고 혐의를 씌운 것에 대하여 공적으로 변증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13)

1537년 2월 모든 제네바 시민이 이 교리문답서에 서명하도록 정해졌다. 칼빈은 이런 신앙교육을 통해 교회의 일체감과 통일성을 시도했다. “이런 신앙고백의 통일을 바탕으로 칼빈은 복잡한 사상들이 뒤섞여 혼미를 거듭하고 있던 제네바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런 개혁자 칼빈의 노력과 열정은 과거에 사로잡혀 있던 일부 극 보수주의자들과 더 과격한 개혁을 원하는 진보주의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내외적으로 반발을 사게 되었다.”14)

그래서 이것은 목회 현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불과 1년 후인 1538년 4월 칼빈으로 제네바를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첫 번째 교리문답서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너무 어려운 용어로 쓰여 졌고, 주제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칼빈이 제네바에서제 2기 사역을 시작 후 곧바로 더 쉽고 이해하기 쉽게 수정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 1542년판 어린이를 위한 요리문답서이다.(개혁신앙 27호 부록)

그러나 최근 들어 칼빈주의 학자들에게 첫 번째 교리문답서의 가치가 재인식되고 있다. 첫 번째 교리문답서가 칼빈의 신학 특히 기독교강요의 요약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15) 헤셀링크는 방대한 기독교강요를 다 읽을 만한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칼빈의 사상을 소개하는 간략하고, 명확하며, 간결한 입문서라고 말한다. 폴 푸만은 또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단시간에 기본적이고 명확한 핵심을 제공하기 때문에 칼빈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16) 기독교강요의 영문 판 출간 편집장을 맡았던 맥닐은 이렇게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첫 번째 교리문답서는 압축 미와 단순성에 있어 걸작이며, 칼빈의 사상 이해를 위한 최상의 열쇠이다.”17)

이 첫 번째 교리문답서는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루터의 요리문답서의 기본적 골격을 가지고 온 것으로, ‘율법’ 조항 다음에 ‘믿음’ 조항 그 다음에 ‘기도’와 ‘성례’에 대한 조항이 오는 점이 비슷하다. 그러나 칼빈의 교리문답서가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시작해서 국가의 질서로 끝을 맺고 있는 점은 루터와 전혀 다르다. 그 내용은 기독교강요의 초판과 마찬가지로 율법(십계명), 신앙(사도신경), 기도, 성례, 교회와 국가의 질서 순으로 되어있다.

이 교리문답서의 신학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첫 번째 조항이 모든 인간은 하나님을 인식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다. 신앙고백을 하는 우리들은 이 덧없고 짧은 인생이 영원불멸에 대한 명상 이외의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칼빈 신학에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강조는 매우 중요하고 다른 개혁자들과 비교할 때 매우 독특한 것이었다. 이 주제는 칼빈의 기독교강요에도 지속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강요 초판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선택과 예정’이 교리문답서에 간략하게 설명되고 있음은 매우 독특한 점이다. 그러므로 칼빈의 신학이 점진적으로 개발되는 과정에 있으며, 기독교강요 최종판으로 오면서 이 교리에 대한 개발이 완성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3) 칼빈의 두 번째 교리문답서

(원제 :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1542)18)

칼빈은 1541년 제네바 사역자들의 간청에 못 이겨 제네바로 다시 돌아온다. 돌아오자마자 그가 착수했던 것은 바로 제네바 시민들이 자신이 만든 신앙고백서와 예배모범을 받아들이고 그 내용대로 실천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에 만든 첫 번째 교리문답서가 너무 어렵고 실제 목회 현장에서 사용하기가 어려웠음을 깨닫고, 스트라스버그에 체류하는 동안 만났던 부처가 사용하고 있던 ‘간략한 교리문답서’의 영향을 받아 1537년판과는 다른 방식의 문답식의 교리문답서를 발행하게 된 것이다.

이 교리문답서는 가장 위대한 개혁주의 신조라 일컬어지는 우시누스(Ursinus)와 올레비아누스(Olevianus)의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서(1563)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또한 이것이 나오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개혁주의 신조의 모범이 되었다.19)

이 교리문답서는 제네바 교회에서 매우 비중 있고 엄격한 실천 사항 가운데 하나였다. 교리문답 교육에 불응할 때는 징벌이 가해질 정도였다. 어린이들은 일정기간 동안 교리문답 교육을 받고 공회 앞에서 증명을 한 후에 입교가 허락되었다. 이는 칼빈이 신앙교육과 교회의 순수성 유지에 얼마나 엄격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칼빈의 이 교리문답서는 프랑스 내에 있는 개혁교회들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었으며, 칼빈 신학의 보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20) “각 교회에서는 매주일 이를 교재로 하여 아이들을 가르쳤다. 1594년 몽또방에서 열린 개혁교회 총회에서는 교회 내에서 칼빈의 교리문답서 이외의 또 다른 교리문답서 작성을 금지시키는 결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21)

그러나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서가 나오자 칼빈 것은 소원해졌다. 이유는 칼빈의 두 번째 교리문답서가 첫 번째 것보다는 쉽다 해도, 아직도 교의학적인 색채를 많이 띠고 있어서 목회 현장에서 특히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두 번째 교리문답서는 첫 번째 교리문답서와 내용면에서는 거의 일치하나 다른 점은 중세의 전통적인 교리 교육서처럼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질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목사 : 인생의 주된 목적이 무엇인가?
아이 :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교리문답서의 서술식 문장을 질문과 대답으로 바꾼 것이다. 이 교리문답서의 신학적 특징은 선택과 예정에 관한 조항이 생략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 주제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또한 교회와 국가의 질서에 관한 것도 생략되어 있다.

4. 결 론(의의와 평가)

이상으로 우리는 칼빈이 제네바 사역을 시작하면서 도입했던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서의 작성 배경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칼빈은 제네바 시(市)와 교회의 개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교리교육을 통한 철저한 개혁정신의 함양에 있었다. 그가 제네바에서 사역하는 동안 신앙고백과 교리문답 교육에 그 무엇보다도 철저했던 것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교회는 세속화에 휩싸인 급박한 상황이다. 교회가 교회로서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말씀의 능력을 확신하며 스스로도 성경이 말씀하는 교리를 철저하게 깨달아야 한다. 세상은 갈수록 강력한 유혹의 도구로 성도들의 믿음을 흔들고 있기에, 교회 또한 성도들을 성경대로 굳건한 신앙의 토대위에 세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어린이와 성인들의 지속적인 교리교육에 있다.

세계 많은 교회들이 자신들의 민족적, 교회적 상황에 맞는 성경적인 신조를 작성하여 교회의 순결을 지키려는 이때에 유독 한국교회 특히 보수적 교회들은 교회 성장과 부흥이라는 주제에만 매몰되어 교리교육은 소외되고 있고, 그러는 사이 한국교회는 빠르게 세속화 되어가고 있어 준동하는 이단들에 의해 교회의 순결을 잃어가고 있음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글쓴 이 / 채계관

< 참고문헌 >
1) Barth, Karl, The Theology of John Calvin, trans. by Geoffrey W. Bromiley, Grand Rapids
: Eerdmans, 1995.
2) Battles, Ford, “서문”, .기독교강요, 1536년 초판., 서울 :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88.
3) Calvin, John, .구약성경주석 – 시편, vol. 7., 서울 : 성서교재간행사, 1980.
4) ___________ , .깔뱅의 요리문답. 한인수역, 서울 : 도서출판 경건, 1995.
5) Hesselink, John, Calvin’s First Catechism : A Commentary, Louisville :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7.
6) McNeil, John T., .칼빈주의 역사와 성격., 정성구, 양낙흥 공역, 서울 :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0.
7) Wendel, Francois, .칼빈의 신학 서론., 한국칼빈주의연구원 편역, 서울 : 기독교문화협회,1992.
8)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서울 : 이레서원, 2001.

< 미주 >
1) 존 칼빈, .구약성경주석 – 시편, vol. 7., (서울: 성서교재간행사, 1980) p. 162.
2) 칼빈이 제네바에 처음 도착한 것은 1536년 7월이지만, 정식으로 사역을 시작한 것은 8월부터 이다. 왜냐면 바젤로 다시 돌아가 자신의 일을 마무리 하고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3) Opera IX:891-892,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서울: 이레서원, 2001) p. 210에서 재 인용.
4) 지위의 명칭은 제네바 교회의 “성경봉독자”였다. 이것은 친구들에게 보낸 서신의 첫머리에 칼 빈 자신이 사용하였다.
5) 자세한 내용은 3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6) Opera, IX:894.
7) 죤 T. 맥닐, .칼빈주의 역사와 성격., 정성구, 양낙흥 공역, (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1990), p. 213.
8) 포드 배틀즈, .기독교강요, 1536년 초판. 역자 서문, (서울: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88), p.43.
9) 국문 전문(全文)은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pp. 228-236을 보라.
10) John Hesselink, Calvin’s First Catechism : A Commentary, (Louisville: Westminster John Knox Press, 1997), p. 39.
11) 프랑시스 웬델, .칼빈의 신학 서론., 한국칼빈주의연구원 편역, (서울: 기독교문화협회,1992), p. 60.
12) 국문 전문(全文)은 한인수역 .깔뱅의 요리문답. (서울: 도서출판 경건, 1995)을 보라.
13) Karl Barth, The Theology of John Calvin, trans. by Geoffrey W. Bromiley,(Grand Rapids: Eerdmans, 1995), p. 271.
14) 김재성,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p. 249.
15) John Hesselink, Calvin’s First Catechism : A Commentary, p. 41.
16) Ibid.
17) 죤 T. 맥닐, .칼빈주의 역사와 성격., p. 162.
18) 국문 전문(全文)은 한인수역 .깔뱅의 요리문답. (서울: 도서출판 경건, 1995)을 보라.
19) Karl Barth, The Theology of John Calvin, p. 271.
20) 프랑시스 웬델, .칼빈의 신학 서론., p. 92.
21) 한인수, op. cit., 서문.

참고 / 칼빈 당시 제네바의 정치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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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종교개혁의 무대였던 제네바는 1536년 당시 13,000여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였고 명목상 제국과 프랑스 왕의 통치아래 있었다. 제네바는 스위스 연방의제네바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간의 교역 중심지 상업적인 도시였다. 독 일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특히 1520년대 이후 정치적, 종교적 변혁과 혁명의 와중에 있었다. 특히 윤리적 수준이 낮은 향락적 분위기가 도시의 도덕의식 향상을 방해했다. 정치적으로 제네바는 봉건영주였던 사보이(Savoy)공이, 종교적으로는 제네바 주교 삐에르 드 라 봄므(Pierre de la Baume, 1522-38)가 인척관계를 맺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는데, 1534년 10월 주교직의 공석을 공식 선포함으로써 사보이가를 영구히 축출하게 되었다. 이 정치적 변혁이 이 도시의 종교개혁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당시 제네바의 행정은 대의제도인 회의들(councils)에 의해 시행되고 있었는데, 제네바 시민들로(한 가정의 한 사람을 대표하는) 구성되는 총회(General Assembly, Commune)가 4명의 평의원(Syndics)과 시재정관(city treasurer)을 선출하였고, 이 4명의 평의원은 시의 질서와 치안을 담당하는 주요권력 기구였고 동시에 최고 의결기구였다.(*)
제네바교회 교리문답
CATECHISM OF THE CHURCH OF GENEVA

칼빈 당시의 제네바, 1536년 당시 인구 13,000여 명
칼빈 당시의 제네바, 1536년 당시 인구 13,000여 명

1. 믿음에 관하여

1문 : 인간의 삶의 제일 된 목적이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2)

2문 : 무슨 이유에서 당신은 그렇게 말합니까?
대답 : 하나님은 우리들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우리를 지으 시고 세상에 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당연 한 일입니다.3)

3문 : 그러면 인간에게 있어서 최상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대답 : 위와 같습니다.
4문 : 왜 당신은 그것을 최상의 행복이라고 말합니까?
대답 :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동물보다 더 비참하기 때 문입니다.4)

5문 : 그러면 이런 이유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지 않는 것 보다 더 큰 불행이 없다는 것입니까?

대답 : 예, 확실히 그렇습니다.5)

6문 : 하나님에 대해 참되고 올바르게 안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 입니다.6)

7문 : 그러면 하나님께 영광을 바르게 돌리기 위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분의 거룩한 뜻에 복종 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우리의 모든 어려움 중에 그분에게 도움을 청하며, 그분 안에서 구원과 모든 좋은 것이 하나님으로 부터만 나온다는 것을 마음과 입(행위)으로 표현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7)

8문 :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들을 순서대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봅시다. 첫 번째는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9문 : 그것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 : 먼저 하나님을 전능하시고 지극히 선하신 분으로 아는 것입니다.

10문 : 그것으로 충분합니까?
대답 : 아닙니다.

11문 : 충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 :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돕는 능력을 우리에게 보이시거나 그의 선함을 나타내실 만한 가치 있는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2문 : 그러면 더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과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 와 구원자가 되시기를 원하신 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8)

13문 : 어떻게 우리는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우리에게 나타내시며, 우리를 향한 당신 의 사랑을 확신시켜 주십니다.9)

14문 : 하나님께 대한 참된 신뢰의 근거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예, 그렇습니다.10)

(1) 사도신경

15문 : 그러면 이런 지식의 핵심을 요약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요약할 수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고백하는 신앙고백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사도신경이라고 합니다. 왜냐면 이것은 그리스도 인들이 교회 안에서 항상 고백했던 것이며, 또 이것은 순수한 사도적 가르침으로부터 나온 참된 신앙의 요약이기 때문입니다.

16문 : 이 사도신경을 암송할 수 있습니까?
대답 : ①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②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③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④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장사되어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⑤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⑥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⑦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⑧ 성령을 믿사오며
⑨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⑩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⑪ 몸이 다시 사는 것과
⑫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17문 : 이 신앙고백을 잘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까?

대답 :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8문 : 어떤 것들입니까?
대답 : 첫째,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입니다.
셋째, 성령님에 대한 것입니다.
넷째, 교회에 대한 것이며 동시에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모든 은혜로우신 행위들에 관한 것입니다.

19문 :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신 데 당신은 왜 아버지(성부), 아들(성 자), 성령(성령)을 말하고 있습니까?(삼위, 三位)

대답 : 우리는 단 하나의 신적 본질(한 하나님) 안에서 만물의 시작과 기원을 믿으며, 동시에 우리는 제일 원인이신 아버지, 영원한 지혜이신 아들, 언제나 모든 피조물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이신 성령님을 고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11)

20문 : 당신은 우리가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 안에서 세 위격을 명확히 구분할 때 그것이 전혀 부적절하지 않으며, 그렇게 함에도 불구 하고 하나님께서는 분리되지(나누어지지 않음) 않으신다고 이해하 며 믿습니까?

대답 : (인간 이성으로는 불가하나 성경대로) 그렇게 믿습니다.12)

1) 하나님 아버지(성부)

21문 : 이제 사도신경의 첫 번째 부분을 말해보십시오.
대답 :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22문 : 당신은 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릅니까?
대답 :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이며, 영원 전부터 하나님(성부)에게서 나셨습니다. 그 후 그분은 세상에 나타나셨을 때에 하나님의 아 들로 인정되고 전파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라는 사실로부터 하나님이 또한 우리들의 아버지도 되신다 는 결론이 나온 것입니다.13)

23문 : 당신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믿습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께는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이 있지만 이제는 그 능력을 쓰시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말 은 지금도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을 당신의 손(능력)과 주권 안에 두고 계시며, 만사를 당신의 섭리대로 다스리시며, 세상을 당신 뜻에 따라 통치하시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당신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이끌어 가심을 뜻하는 것입니다.14)

24문 : 당신의 말대로 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활동이 없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역사하신다는 말이군요. 즉 하나님은 항상 일하고 계시며, 그 어떤 일도 하나님에 의하지 않거나, 혹은 하나님이 모르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허락과 명령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는 말입니까?(좋은 일 과 나쁜 일 모두 포함)

대답 : 그렇습니다.

25문 : 당신은 왜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인이라고 고백합니까?
대답 : 하나님은 당신의 사역들을 통해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나타내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들 안에서 그분을 찾고 구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우리의 지성은 하나님의 본질을 완전하게 이해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계는 우리에게 마치 하나의 거울과 같 아서 이 거울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 만큼 하나님을 볼 수 있으며 알 수 있습니다.15)
26문 : 당신은 ‘하늘과 땅(天地)’이라는 말에서 다른 피조물들을 제외 하 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다른 피조물들도 역시 이 두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습 니다. 왜냐하면 모든 피조물은 하늘에 속하든지 아니면 땅에 속 하든지 하기 때문입니다.

27문 : 그러면 피조물을 항상 각자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돌보는 일은 이 러한 것을 한 번 만드는 일보다 더 큰 일인데 당신은 왜 하나님 을 단지 창조주라고만 부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이 한 번 피조물들을 손으로 지으시는 큰일을 하신 다음에는 버려두시고 돌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 계가 처음에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그 상태로 하나님이 유지하시는 것이며,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들 은 하나님의 힘이 아니고는 존재를 보존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을 당신의 손 안에 넣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만물을 통치하시고 지배하시는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시 기 때문에 당신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를 통하여 자연의 모든 질 서를 유지하십니다. 즉 비와 가뭄, 우박과 폭풍과 좋은 날씨, 풍 년과 흉년, 건강과 갖가지 질병 등을 주관 하십니다.

이것을 요약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모든 피조물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기 위해 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28문 : 그러면 악마들(사탄과 귀신들 모두)과 악한 사람들까지도 하나님 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당신의 성령을 통하여 이들을 인도하시지는 않더라도 하나님이 이들을 제어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이 허락 지 아니하시는 한 꼼짝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비록 이들의 의사와 의도에 반대되더라도 이들을 억제하여 당신의 뜻 을 이루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 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 니라. 사단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욥 1:12)

29문 : 이런 사실을 아는 것이 당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만일 악마들과 악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비참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저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한 결코 양심의 평화를 소유하지 못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저들을 억제하고 계시므로 우리는 저들 이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 기 때문에 편히 쉬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이 우리의 보호자가 되사 우리를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시 기 때문입니다.16)

2) 예수 그리스도(성자)

30문 : 이제 둘째 부분으로 들어가 봅시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대답 :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31문 : 이 부분에서 말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의 구원자로 인정하는 것과 그분이 어떻게 우리를 죽음에서 구해내어 우리에게 구원을 얻게 해 주셨 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32문 : 당신이 그분을 ‘예수’라고 말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그것은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천사가 그분에게 주신 이름입니다.17)

33문 : 이 말은 예수님이 이 이름을 사람들로부터 얻었다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확실히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이렇게 불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실제로도 그대로 불려 져야 합니다.

34문 : 그 다음에 나오는 ‘그리스도’란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이 칭호를 통해서 더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 즉 그분은 왕, 제사장, 선지자의 사명자로 임명을 받기 위해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5문 : 당신은 이 사실을 어떻게 압니까?
대답 : 성경에(구약) 기름 붓는 예식은 이 세 가지에 적용되었고, 또 그 분에게 이런 일들이 거듭해서 인정되고 있습니다.(신약)

36문 : 그분은 어떤 종류의 기름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습니까?
대답 : 그것은 고대의 왕들이나 제사장들 그리고 선지자들의 경우와 같 이 우리 눈에 보이는 기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님의 은 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 성령님의 은혜는 과거에 행해졌던 외적 기름부음의 본질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 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37문 :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왕국(왕직)은 어떤 형태입니까?
대답 : 그것은 영적이며, 그 왕국은 의와 생명을 지니고 있는 말씀과 성령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 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 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 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 “주 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 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 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살후 2:13)

38문 : 제사장 직분은 어떤 것입니까?
대답 :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제사(희생)를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얻고 또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직분이자 권한입니다.18)

39문 : 당신은 어떤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지자라고 부릅니까?
대답 : 왜냐하면 그분은 이 세상에 계실 때 하나님 아버지의 가장 높으신 대언자요, 보내심을 받은 자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분명히 밝혀 주셨으며 그리고 모든 예언들과 계시를 완성시키셨기 때문입니다.19)

40문 : 예수님에 대한 이런 사실들이 당신에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모든 것이 우리를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 직분의 은혜를 받은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 은사들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그분의 충만함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20)

41문 : 이것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은사들과 함께 성령을 충만히 받으신 것은 하나님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정도에 따라 이것들을 각 사람 에게 나눠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모든 영적인 은혜들을 마치 우물에서 물을 마시듯이 그 분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21)

42문 :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왕국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그분을 통해서 우리의 양심이 죄에서 해방을 받고, 또한 그분의 영적인 풍요함으로 충만해져서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우리는 우리 영혼의 대적 악마와 죄와 육과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되는 유익이 있습니다.

43문 :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첫째, 그리스도는 이 직분을 통해서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와 화해시키시는 중보자가 되셨습니다. 둘째, 이 직분을 통해서 우 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우리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과 함께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수 있는 길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제사장직에 참여하고 있는 유익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 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

44문 : 그리스도의 선지자 직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이 직분이 주 예수께 주어진 것은 당신의 백성들의 주(主)와 교사 가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 목적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진리에 대한 참된 지식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심으로서 우리로 하나님 집 의 하나님을 바로 아는 백성이 되게 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45문 : 그러면 당신이 결론짓는 것은 결국 이 ‘그리스도’라는 칭호가 하나님이 그의 아들에게 주신 세 가지 직분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목적은 이 직분들의 열매와 능력을 그의 백성들에게 전달해 주시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46문 :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시는데, 당신은 왜 예수님을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부릅니까?

대답 :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는 것은 태어나면서(본성적으로) 부 터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를 양자로 삼으시고 또 은혜 에 의한 것이어서 하나님이 우리를 자기의 자녀로 여겨주시는 한 에 있어서 그러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본질로부터 나신 주 예수는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그분만이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불리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본성 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22)

47문 : 당신 말은 독생자라는 이 영예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게만 고유한 것이며, 또 그분에게만 본성적으로 속해 있는 것이 지만, 우리 또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 명예를 소유하게 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기 때문이 라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성경 다른 곳에서 이 참여(하나님과의 사귐)에 관해 예수 그리스도는 많은 형제들 중에 처음 난 자(장자)라고 불리 고 있습니다.23)

48문 : 그 다음에 나오는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그 말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서 어떤 방 법으로 아버지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으셨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 습니다. 즉 그분은 우리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고,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사역들을 성취하셨다는 것입니다.

49문 :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는 두 구절을 당신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대답 :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의 몸을 통해 그녀와 똑같은 사람의 몸이 되셨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리스도가 그렇게 된 것은 그분이 예언된 바와 같이 다윗의 자손이 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떤 인간의 협력이 없이 오직 성령님의 기적 활동에 의해서 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 하셨으니 변치 아니하실 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위 에 둘 지라.”(시 132:11)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눅 1:35)

50문 : 그리스도께서 왜 우리의 육신을 취하실 필요가 있습니까?
대답 : 그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을 거스려 범한 불순종의 죄로 상실 된 것을 인간의 본성 안에서 원상태로 회복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 시키기 위한 중보자가 될 수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 라.”(롬 5:15)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51문 : 그러면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한 구주의 임무를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인격과 같은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결핍되어 있는 모든 것을 그분 안에서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른 방법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24)

52문 : 그런데 이것이 왜 인간의 행위나 자연 질서를 통해서가 않고 오직 성령님에 의해서 일어나야만 했습니까?

대답 : 인간의 본성은 그 자체가 부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성령님은 이 잉태를 인도하시어 우리 주님을 모든 부패로부터 호하시고 또 그분을 거룩함으로 채워주셨던 것입니다.

53문 : 이로써 다른 사람들을 거룩하게 만들어야 하실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흠이 없으시고, 모태로부터 본래적인 깨끗함으로 하나님께 바쳐지셨으며, 인간의 보편적인 부패의 지배를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확증되었다는 것입니까?

대답 : 예, 그렇습니다.

54문 : 그러면 왜 그분이 우리의 주님이 되십니까?
대답 : 그분은 우리를 다스리시고, 하늘과 땅 위에서 하나님의 왕권과 주권을 행사하시며, 천사들과 성도들의 머리가 되시도록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세우심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25)

55문 : 왜 당신은 예수에 대한 고백에서 그분의 전 생애를 생략하고 출 생에서 즉시 죽음으로 넘어갑니까?

대답 : 여기서는 단지 우리의 구원에 속한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만 언급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6문 : 왜 당신은 한 마디로, ‘그분이 죽으셨다’고 말하지 않고 본디오 빌라도를 말하며 또한 그에게서 고난을 받았다고 말합니까?

대답 : 그것은 단순히 이 이야기의 확실성(객관성)을 우리에게 증명하기 위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분의 죽음이 정죄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57문 : 어떻게 해서 그렇습니까?
대답 :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징벌을 스스로 담당 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를 이 징벌로부터 구해내시기 위함이었습 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악행자의 죄를 가지고 있 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지상 심판자 앞에 출두 하여 그의 입을 통해 정죄 받기 원하셨는데, 이는 하늘에 계신 재판관 보좌 앞에서 우리를 ‘죄 없다’ 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58문 : 그렇지만 빌라도는 예수를 무죄하다고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이 그런 판단을 받아 마땅한 것처럼 그렇게 주님을 정죄하지 는 않았습니다.

대답 : 두 가지가 다 인정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빌라도를 통해서 의롭다고 인정된 것은 당신의 죄과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죄과로 인하여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동일한 사람을 통해 공적으로 정죄 받으신 것은 주님이 참으로 우리의 대리자이심을 즉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서 우리 대신 정죄 받으셨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26)

59문 : 잘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죄인이었다면 그분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임 당할 자격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정죄가 우리의 해방이 되기 위해서는 그분이 범법자 중 하나로 여김 받을 필요가 있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27)

60문 :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사람들이 그분을 다른 방법 으로 죽게 했을 때보다 다른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사도바울은 이 점을 잘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나무에 달리심은 우리의 저주를 스스로 짊어지시고 우리를 그 저주로부터 해방하시기 위함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의 죽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 이기 때문입니다.28)

61문 : 뭐라고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에게 저주 받으셨다고 하는 것은 그분을 모욕하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저주를 받으면서도 그는 그의 능력으로 그 저주를 멸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신의 복된 상태를 결코 잃어버린 적이 없으셨는데, 이는 우리를 당신의 복으로 채워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62문 : 그 뒤에 나오는 ‘장사되어’라는 말을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죄로 인한 저주로 죽음이 인간에게 왔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이 저주를 견뎌내셨고, 또 이를 견뎌내심으로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또한 당신의 죽음이 진정한 죽음임을 보여 주시기 위해 주님은 모든 사람과 꼭 같이 무덤에 장사되기 원하셨습니다.

63문 : 그러나 우리는 죽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이 승리가 우리 에게 유익을 준다고 생각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성도들의 (육체의) 죽음은 성도를 더 좋은 영원한 생명으로 안내해 주는 통로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64문 : 그러면 이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죽음은 우리를 벌하거나 멸하기 위함이 아니고 오히려 구원코자 그곳에 앞서 가 신 우리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쁜 마음으로 따라갈 뿐 이라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65문 : ‘음부에 내려가셨다가’라는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대답 :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영과 육체의 분리를 뜻하는 자연적인 죽음 의 고통만을 겪으신 것이 아니고, 베드로가 ‘죽음의 고통’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 분의 영혼이 상상하기 힘든 괴로움 속에 일시적 으로 갇혀 있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망의 고통 을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게 매여 있을 수 없었 음이라.”(행 2:24)

66문 :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이 생겼으며, 또한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대답 :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셨으므로 그 분은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처럼, 아니 하나님이 마치 그분을 향해 진노하시기나 한 것처럼, 당신의 양심 안에서 이러한 가공할 만한 고통을 느끼셔야만 했습 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깊은 고통 중에 부르짖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29)

67문 : 하나님은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진노하셨습니까?
대답 :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예언된 말씀 을 증명하시기 위해 그분에게 고통을 가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손에 맞으신 것은 우리의 죄 때문이었으며, 또 그분은 우리의 죄악을 짊어지셨습니다.30)

68문 : 그런데 하나님이신 그가 마치 친히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것처럼 어떻게 그런 가공할 공포 속에 빠질 수 있습니까?

대답 :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인성에 따라 이러한 극단적인 곤궁 속에 계셨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그분의 신성은 마치 잠시 동안 숨어계신 듯 신성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 주지(사용하시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69문 : 하나님이시며 세상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그러한 저주(고난) 가운데 빠질 수 있습니까?

대답 : 그리스도께서는 그 고난에 머물러 있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가 말한 그 공포를 느끼셨지만 그것에 패배 당하거나 억눌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를 깨뜨리고 멸하시기 위해서 음부의 권세에 대항하여 싸우셨기 때문입니다.

70문 :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통과 하나님의 진노로 벌을 받는 죄인들이 느끼는 고통 사이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그분 안에 일시적으로 있었던 두려움이 죄인들에게는 영원한 것이며, 그분 에게는 단지 찌르는 가시에 불과했던 것이 죄인들에게는 그들을 영원히 죽게 하는 칼과 같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고난과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을 결코 중단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벌하시는 죄인들은 절망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불평과 불만을 내뱉고 결국 나중에는 하나님을 저주하게 됩니다.

71문 : 지금까지 말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우리는 어떤 은혜의 열 매(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예,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속죄해 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주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신 희생의 제물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씻는 역할을 하기에 이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은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하게 씻겨 졌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모든 죄악이 완전히 도말 되어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기억되지 않으며, 따라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죄의 채무증서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72문 :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가 얻는 또 다른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많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지체들이면 우리의 옛 사람은 이미 주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우리 육체는 억제 당하여 악한 욕심이 더 이상 우리 안에서 우리를 다스리지 못합니다.

73문 : 사도신경의 다음 신앙고백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그분은 죽음과 죄의 승리자라는 사실이 확증 되었습니다. 부활을 통해 그분은 죽음을 이기셨으며, 악마의 쇠사슬을 끊어 버리셨고 모든 악마의 권세를 파괴 해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74문 :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유익을 줍니까?
대답 : 첫째,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의로 움을 충만히 얻도록 해 주셨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 리도 언젠가는 동일하게 영광스럽고 썩지 않을 몸으로 부활한다는 확실한 보증이 됩니다. 셋째,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이 부활에 참여하게 되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지금부터 새 생명으로 부활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기쁘신 뜻대로 거룩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31)

75문 : 사도신경의 다음 신앙고백을 말해보십시오.
대답 : ‘하늘에 오르사’입니다.

76문 :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셨으므로 그분은 이제 더 이상 땅 위에 계시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대답 : 예,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명하신 것과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완전하게 행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지상에 머 물러 계실 필요가 없으신 것입니다.

77문 : 그분의 ‘하늘에 오르심'(승천)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줍니까?
대답 : 두 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 해 이 땅으로 내려오셨던 것처럼 우리를 위해 다시금 하늘로 올 라 가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그분은 우리가 그곳에 들어갈 수 있 도록 길을 열어주셨고, 또한 과거 우리의 죄 때문에 닫혀있던 하늘 문이 이제는 우리에게 열려져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중보자와 변호 자가 되시어 그 곳에서 우리 위해 하나님 아버지의 앞으로 나아가십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줄을 믿노니”(롬 6:8)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
78문 :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서 떠나셨고, 이제는 하늘에 계심 으로써 더 이상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정반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그분 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 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79문 :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는 것이 육신적인 형태로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하늘로 올림 받으신 몸과 세상 모든 곳에 계신 신성은 서로 다른 별개의 일입입니다.32) (성령으로 함께 계십니다.)

80문 :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신다.’는 말을 당 신은 어떻게 이해합니까?

대답 :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시기 위하여 하늘과 땅의 주권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33)

81문 : 여기서 말하고 있는 ‘오른편’과 ‘앉아 계심’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 말은 세상 왕들을 빗댄 비유입니다. 즉 그들은 자기들의 이름 으로 통치하도록 임명한 대리자들을 그들의 오른편에 앉힙니다.

82문 : 바울이 말대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셨으며, 또한 모든 높은 것 보다 더 높여지셨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받 으셨다는 그런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34)

83문 : 사도신경의 그 다음 신앙고백을 말해 보십시오.
대답 :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이 말은 그리 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때 사람들이 그분의 승천 시 본 모습 그대로 오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84문 : 마지막 심판은 세상의 마지막에 있을 것인데 왜 당신은 그 때에 어떤 사람은 살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죽어 있을 것이라 고 말하고 있습니까? 모든 사람은 한 번 죽을 것으로 명령되어 있지 않습니까?

대답 : 바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 때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은 저들의 부패가 제거되기 위해서 또한 그 몸이 썩지 않는 것으로 되기 위 해 몸이 순식간에 변화된다고 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 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 15:52,3)

85문 : 그러면 당신은 이 변화가 저들의 최초의 본성을 제거하고 다른 상태로 살아나기 때문에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마치 죽음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86문 :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언젠가는 다시 오 시리라고 하는 사실로부터 우리가 얻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대답 : 아주 큰 위로가 있습니다. 그분이 다시 오시는 것은 오직 우리 구원의 완결을 위한 것이라고 주님이 약속하셨습니다.

87문 : 그러므로 우리는 최후의 심판을 두려워하거나 또는 그것에 대해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최후의 심판자는 다른 이가 아닌 우리의 보호자이며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이기 때문입니다.

3) 성령 하나님

88문 : 사도신경의 세 번째 부분으로 들어가 봅시다. 무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성령 하나님에 관한 것입니다.

89문 : 성령 하나님에 관한 신앙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대속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성부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님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이 속죄와 구원에 참여하게 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90문 : 성령 하나님이 어떻게 그렇게 하십니까?
대답 :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깨끗 게 해 주시기 때문에 성령님 은 이 그리스도의 피를 우리의 양심에 뿌려주셔서 우리의 양심이 깨끗하게 되도록 해 주시는 것입니다.

91문 :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우리 마음속에 거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능력 을 깨닫고 느끼게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심령을 밝히시어(조명) 우리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알게 해 주십니다. 즉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영혼 속에 확증하시고 인치시며, 그 은혜가 우리 안에 거하 게 만들어 주십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며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 어 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은혜를 받게 해 주십니다.

4) 교 회

92문 : 사도신경의 다음 내용은 무엇입니까?
대답 : 네 번째로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one Holy Catholic Church)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 카돌릭의 원어의미는 보편적이라는 의미다.

93문 : 보편적 교회란 무엇입니까?
대답 : 보편적 교회란 하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작정하시고 선택하신 성도들의 모임 전체를 말합니다. * 전 세계교회를 하나로 봄

94문 : 이 조항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까?
대답 : 당연히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이미 언급 된 모든 것들의 은혜를 무가치 하게 여겨 열매 없는 신앙이 되지 않으려면 이것을 당연히 믿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 들로부터 자연적으로 생기는 열매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95문 : 당신은 지금까지 구원의 원인과 근거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즉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우리를 자비와 사랑 안에서 받아 주신 것과, 이 은혜가 성령에 의하여 우리에게 적용 되고 견고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 구원에 대하여 한층 하나 님이 더 큰 확신을 우리에게 주기 위해 교회는 그 모든 것의 실 현과 성취가 제시되고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96문 : 당신은 어떤 의미에서 교회를 거룩하다고 말합니까?
대답 : 성부 하나님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빛 나게 하시기 위해 이들을 의롭게 하시고, 정결케 하사 거룩하고 흠이 없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당신의 교 회를 구속하신 후 이를 거룩하게 만드셨는데, 이는 그의 교회가 영광스럽고 흠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5:26,27)

97문 : 교회가 ‘보편적‘(Catholic)이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성도들(교회)의 머리는 오직 한 분뿐이시라는 것과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의 이 한 몸 안에 하나로 연합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여러 교회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주 안에서 단 하나의 교회 일 뿐입니다.35)

98문 : ‘성도의 교통(사귐)’(the communion of saints)이란 무슨 뜻입니까?
대답 : 이것은 주의 몸 된 교회 지체들의 일치를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이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이 교회에 주신 은혜 의 선물(은사)들은 모든 성도(교회)의 유익과 구원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까닭은 성도는 다 서로 사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99문 : 그러면 당신이 말하는 교회의 이 거룩함은 현재 완전한 것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이 세상에 있는 교회는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이 세상 역사 속의 교회는 불안전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교회가 불완전 하다는 의미가 아님)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 스도의 재림과 함께 그분에 의해 교회가 완전히 거룩하게 되기 까지는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100문 : 이런 보편적 교회는 이를 믿는 것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이해 될 수 없습니까?

대답 : 하나님이 이를 알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신 외적인 표징에 따르 면 보이는 교회가 있습니다.(가시적 교회) 그러나 이 신앙고백에 서는 교회란 본래 하나님이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하신 사람들의 공동체를 말합니다.(불가시적 교회)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보편적 교회가 사람 눈에는 완전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5) 용 서

101문 : 사도신경의 다음에 나오는 신앙고백의 말은 무엇입니까?
대답 :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102문 : 죄의 용서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대답 : 하나님이 은혜와 자비로써 당신이 택하신 자들의 죄를 용서해 주 시고 없애 주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죄들은 하나님의 심판 대 앞에서 전혀 기억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죄 때문에 택하신 성도들을 벌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103문 : 우리 자신의 공로나 노력을 통해서는 하나님께 죄 용서함을 받 을 수 없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이에 대한 값을 치르셨으며, 또한 이에 대 한 형벌을 담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편에서는 이에 대한 어떤 공로적인 배상도 치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죄악 된 행위들에 대한 용서를 다만 하나님의 순전 하신 은혜로써만 받을 수 있고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104문 : 왜 이 조항이 교회에 관한 조항 다음에 고백되어지고 있습니까?
대답 : 왜냐하면 먼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리스도의 몸과 일치 된 연합 위에 굳게 서서 교회의 진정한 지체(일원)가 되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죄 용서함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05문 : 그러면 교회 밖에는 단지 저주와 죽음만이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분명히 그렇습니다. 주님의 몸인 성도의 공동체(교회)로부터 분리 하여 따로 분파를 만드는 자들은 그들의 분열상태에 있는 한 결코 구원을 바랄 수 없습니다.

6) 육체의 부활과 영생

106문 : 사도신경의 다음에 나오는 신앙고백의 말은 무엇입니까?
대답 :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107문 : 왜 이 조항이 사도신경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까?
대답 : 우리의 참된 행복이 이 세상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 해서입니다. 이것은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이 세상을 마치 이국땅처럼 통과해 나아가는 것을 배우며, 모든 세 상적인 사물들을 억제하며, 우리의 마음을 조금도 이러한 것에 두지 않는 것을 배우기 위함입니다. 둘째, 우리는 비록 아직 하 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의 열매 들을 완전히 보지 못하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로 하여금 용기를 잃지 않고 계시의 날(주님 재림의 날)까지 인내로써 이를 기다리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36)

108문 : 성도의 육체 부활은 어떻게 일어납니까?
대답 : 주님 재림 전 죽은 성도들은 그들의 육체를 다시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육체는 성질이 전혀 다른 육체로 죽음도 부패도 없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외적 육체와는 동일한 존재 형태를 보존 할 것입 니다. 그리고 주님 재림 때까지 살아 있는 성도들은 하나님이 순 간적인 변화를 통해 새 몸을 입게 하실 것입니다.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 하 리라.”(고전 15:52)

109문 : 이 부활의 사건이 의인들과 악인들 모두에게 일어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의인과 악인의 부활은 서로 다른 조건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의인은 영화와 기쁨의 부활이 될 것이며, 악인은 영원한 저주와 죽음의 부활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 활로 나오리라.”(요 5:29)

110문 : 그런데 이 신앙고백에서는 왜 영생에 대한 언급만 있고 지옥 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까?

대답 : 왜냐하면 이 신앙의 요약 속에는 성도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것 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당신의 종들에게 베 푸시는 은혜만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 에는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제외된 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입니다.

7) 참된 신앙

111문 : 이제 우리는 신앙이 바로 설 수 있는 기초를 소유하게 되었기에 이로부터 무엇이 참된 신앙인지를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대답 : 네! 참된 신앙이란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인데 즉 성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아버지와 구원자가 되심과 친히 가르쳐 주신 그분의 복음대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성령의 은혜를 통해 분명하고도 확고하게 아는 것입니다.

112문 : 이 신앙을 우리 자신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것입 니까? 아니면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얻는 것입니까?

대답 : 성경은 이 신앙이 오직 성령님의 특별한 선물(은혜)이라고 가르 쳐 줍니다. 즉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113문 :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십시오.
대답 : 우리의 이해력은 너무도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적 지혜를 다 깨달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의심에 빠지거나 자기 자신이나 여러 가지 피조물에 대한 잘못된 신뢰에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을 밝히셔서(조명) 우리가 그 어떤 방법으로 도무지 깨달을 수 없는 이 신앙을 깨닫게 해 주십 니다. 즉 성령님은 구원의 약속들을 우리의 마음속에 확증해 주 시고 인을 쳐주심으로 우리를 확신 속에 굳게 세워 주십니다.37)

114문 : 우리가 이런 참 신앙을 소유하게 될 때, 이 신앙으로부터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대답 : 이 신앙(믿음)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게 해 줌 으로써 우리로 영생을 얻게 해 줍니다.

115문 : 뭐라고요? 인간의 거룩하게 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때, 이런 선행을 통해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만일 어떤 완벽한 사람이 발견된다면 우리는 그를 의로운 사람 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죄인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죄 없다고 대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 외의 다른 곳에 우리의 의로움을 찾아 야 하는 것입니다.38) (우리는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116문 : 우리의 모든 행위들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에게 조금도 혜택을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정죄를 받았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가 죄악 된 우리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행하는 모든 일들은 항상 죄악된 것뿐입니다. 따라서 그것들은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것들을 모두 정죄하 십니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

117문 : 당신은 하나님이 자신의 은혜로 우리를 받아주시기 전에는 마치 악한 나무가 악한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가 죄만 지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비록 우리의 행위들이 외적으로 볼 때에는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띠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것들은 정녕 악한 것입 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이 감찰하고 계시는 우리의 마음은 태어 날 때부터 본성적으로 부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18문 : 그러면 당신은 우리가 우리의 공로와 노력을 통해서 하나님의 호감을 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게 할 수가 없고 오히려 그와 는 정반대로 하나님의 진노를 부추기는 일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는 전혀 고려해 넣지 않으시고 오직 당신의 순전한 긍휼과 자비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기쁘게 용납하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돌리시며, 우리 죄악을 조금도 우리에게 돌리시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39)

119문 : 그러면 당신은 사람이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복음의 약속들을 믿고, 이를 마음 속으로부터 나오는 신뢰로써 받아들일 때만이 이 의(義)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40)

120문 : 당신은 하나님이 복음을 통해서 이 의(義)를 우리에게 제시한 것 처럼, 의(義)를 받는 수단까지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즉 우리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오직 믿음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의(義)를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8) 행 위

121문 : 그러나 하나님이 이미 우리를 받아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은혜에 의해 행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 자체가 지니고 있는 가치 때 문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관대하심으로 이 행위들을 용납해 주시는 것입니다.

122문 : 뭐라고요? 성도의 행위들은 성령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용납 되어질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는 행위는 언제나 어떤 결함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행위들은 항상 더럽혀 지는 것입니다.

123문 : 그러면 이 행위들을 하나님이 받으실 만하게 만드는 수단은 무 엇입니까?

대답 : 그것은 오직 믿음으로 행할 때입니다. 즉 하나님은 성도의 믿음 의 행위에 불완전함과 오점이 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 을 가지고 덮어 주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덧입혀 그 행위를 온전한 것으로 간주하시며 받아들여 주신다는 것을 마음에 확실 히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124문 :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신 이후에는 그 자 신의 행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말입니까? 또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게 되어 구원이나 은혜를 얻는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입니다. 성경에는 살아 있는 사람은
어떤 자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시 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진 빚을 계산하지 않으시도록 위 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치마소서. 주의 목 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시 143:2)
125문 : 그러면 성도들의 모든 선한 행위는 무익하다는 말입니까?

대답 :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과 천국에서 성도들의 선행에 대해 보답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무익하지 않습니다. 그러 나 이 모든 보답은 하나님이 우리를 은혜로써 사랑해 주신다는 사실과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 주시되 기억 지 아니 하신다는 전적인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되는 것이지 우리의 공로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126문 : 그러나 선한 행위를 하지 않고도 하나님 앞에 의롭다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대답 :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분을 영접하는 것이요, 그분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선행)
그래서 그분은 자기의 무죄하신 공로를 통해 단순히 우리를 죽 음에서 해방시키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화목하게 해 주시겠다고만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또한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새롭게 태어 나도록 해서 우리가 거룩하게 살도록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의롭다 함을 받은 자는 반드시 의로운 행함이 따른다.)

127문 : 그렇기 때문에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선행에 대해서 무관심하거 나 게을러지지 않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선행들이 만들어지는 근 원이 되기도 한다는 말입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복음의 교리는 신앙과 회개 의 행위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9) 회 개

128문 : 회개란 무엇입니까?
대답 : 회개란 죄악에 대한 불쾌감과 선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로부터 나옵니다. 또한 이 회개는 우리를 이끌어 육신의 죄악을 억제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성령님에 의해 통치되고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129문 : 이것은 바로 앞서서 말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한 두 번째 점이라고 생각합니까?

대답 : 그렇습니다. 참되고 올바르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그분의 뜻에 복종하는 데 있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130문 : 왜 그렇습니까?
대답 : 하나님은 우리 스스로가 상상에 따라서 만든 섬김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기뻐하시는 바에 따라 섬김 받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 입니다.(*) 편집 / 정은표 목사(월간 개혁신앙 발행인)
< 제131문부터 마지막 제373문까지는 하권에 계속>

< 미주 >

1)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 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2)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 다. (전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 지어다. 이것 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3) (롬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 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행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고전 10:31) 그런즉 너 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4) (욥 25:4-6)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부녀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 하다 하랴, 하나님의 눈에는 달이라도 명랑치 못하고 별도 깨끗지 못하거든, 하물며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랴.
5) (신 8:3)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행 13:36)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
6) (시 115:1)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
7) (신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 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 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8) (사 63:16)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치 아 니 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상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 셨거늘
9)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 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10) (요 14:6,7)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 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11)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 름으로 세례를 주고 (고후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 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 지어다.
12) (신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어거스틴 (Augustinus): 성부, 성자, 성령은 존재가 분리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역사에도 분리될 수 없다. 즉 외부와 관련된 사역에 있어서도 분리될 수 없이 역사하신다}
13) (히 5:5)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고
14) (시 115:3)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15) (시 104:24) 여호와여! 주의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저희를 다 지 으셨으니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하니이다. (롬 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 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 찌니라.
16) (계 2:26,27)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 은 것이 그러하니라.
17) (마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 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18) (히 2:17)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19) (히 1:1,2)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 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 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20) (요 1: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21) (엡 4: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골 2:3) 그 안에 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22)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 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23) (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 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일 1: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24) (행 4:12)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 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
25) (골 1: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26) (눅 23:14)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을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하여 내게 끌어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사실하였으되 너희의 고소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 하였고
27) (사 53:12)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 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 하 였느니라 하시니라.
28) (갈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 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29) (마 27:46)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0) (사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31) (롬 4:24)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 신 이를 믿는 자니라. (고전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32) (행 1:9)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 게 하더라. (벧전 1: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 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33) (마 28:18)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34) (엡 1:22)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 라. (빌 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35) (엡 4:4,5)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 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고전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36) (히 11:13,16)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 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 하였으니 —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37) (엡 1: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 속의 성령으로 인 치심을 받았으니
38) (롬 3:10,11)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 도 없고 (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39) (딛 3:5-7)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사, 우리로 저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40) (롬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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