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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남녀의 질서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질서는 가부장제가 아니다. 라쿠나는 삼위일체와 가정을 유비적으로 빗대었다. 성부에 대한 성자의 순종이 남편에 대한 아내의 순종의 원형이라는 것이다.

잘 아는대로 성부 성자 성령은 동일본질로서 위격에서는 구분되시나 동등하시다. 그 동등하신 성자께서 질서를 따라 성부께 순종하신다. 같은 원리가 남녀의 질서 안에 있다.

타락으로 인해 더러워진 우리 눈이 이 질서를 사시를 뜨고 볼 뿐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아래에 있지 않다. 남자는 여자보다 위에 있지 않다. 성부와 성자가 동등하시듯이 하나님은 아담의 발이나 머리에서 하와를 취하지 않고 그의 갈비뼈에서 취하셨다.

그를 돕는 자로 만드셨다. 돕는 자라 하니 열등을 떠올리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자라고 할 때, 그 단어가 그대로 쓰였다. 부부는 동등하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으로 대해야 하며 아내는 남편을 인정하고 순종으로 대해야 한다.

이 질서는 교회에서도 적용된다. 원래 리더십이란 지배가 아니라 섬김이다. 주님의 정복은 전쟁이 아니라 십자가였다. 미 해병은 지휘관이 맨 마지막에 식사를 한다. 수고한 해병들에게 열매가 가장 먼저 돌려지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수고한 여성들에게 가장 먼저 돌려져야 한다.

이 질서는 현대 교회 안에서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까? 위계의 구조가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상호 이해와 돌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삼위하나님의 "내재적 자기-관계됨"(internal self-relatedness)은 신자의 신앙의 양식(mode)이며 생활의 방식이다.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타인으로서 아내와 남편에 대한 질서의식이 교회 안에 있어야 참된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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