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이들은 왜 놀림이 생활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주님 말씀처럼 마음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는 법이다. 아이들이 놀림을 많이 한다는 것은 능숙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놀림이나 조롱이 잠재해 있다는 의미다. 능숙함과 미숙함의 비교군은 생의 첫 타자인 아버지에 의해서 형성된다. 아버지를 경쟁대상으로 보던 아이는 어느새 아버지를 이상으로 내사한다. 이상으로써 내사는 자기 안의 열등으로서 미숙을 투사해야 할 심리적 필요를 만든다.
아이들은 친구들의 놀림은 극복하면서 큰다. 놀림은 미숙한 자신에 대한 수치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이상의 내사 과정의 한 형태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놀림이나 조롱이 사라지는 것은 자기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의 통합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못한 어른들에게 이 조롱은 여전히 남아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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