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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사람은 좌절을 욕망한다

사람은 좌절을 욕망한다. 얼핏 이해하기 힘든 워딩이지만 사람의 욕망은 좌절이 만든 것이라는 의미다. 돈 욕심 내는 사람은 돈에 대한 좌절이 있는 사람이다. 이해하려 애쓰는 사람은 이해받지 못한 좌절을 풀어보려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를 강조하는 사람은 기도가 잘 안 되는 사람이고 전도를 강조하는 사람은 전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다. 이렇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기도를 강조하는 분들의 기도 인식은 자연적이지 않으며 전도를 강조하는 사람들의 전도 인식은 현실성을 결여한 이상화 현상을 나타내 보인다.

좌절은 원망실현의 희망으로 인해 이상화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고 그 상승의 힘이 정상적인 범위의 자연적 삶의 형태와 자리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는다.

마치 열등감을 원인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자신의 학업 성취가 충분히 성공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화된 학업성취 이상과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자기 인식으로서 열등감 때문에 일반적이고 만족스런 학업성취에도 불구하고 열등감을 계속 느끼는 것과 유사하다.

그것이 어떤 신앙적 유익이 되었든지 이런 자기 인식과 관련한 부분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외형적 조건을 갖추려고 들 때, 충분한 기도나 신앙의 건덕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그렇게 느낄 수 없는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그가 초점 맞춰야 할 것은 신앙적 열심이 아니라 바른 자기 인식이다. 그리고 이 인식은 하나님인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자기 성과를 이상화하는 데 나타난 하나님 인식은 자연적이며 정상적인 삶을 만족스럽게 보시지 않는 하나님이 내재적 그림자로 존재한다. 자기 용납의 결여는 하나님의 용납하심의 결여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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