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인격 같은 현상을 짧게 경험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4-5학년 쯤이었다. 부산 살 때인데 아버지가 동생과 나를 차별하는 것과 정서적 학대가 너무 노골적이었고 그 날 따라 초저녁에 깊이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가족들이 식탁에서 나보고 "어제 왜 그랬냐"고 물었다.
난 전혀 기억이 없는데 자다가 일어나 나와서 의자를 들고 내리치면서 여동생에게 "까불면 죽여 버리겠다"고 하고 방에 들어가 잠 들었다고 가족들이 전해주었다.
그때 사람이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면 이런 일도 발생하는구나 하며 마음에 담아둔 적이 있다. 나중에 심리학을 배우면서 해리나 다중인격은 학대가 배경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대학 때 우연히 읽었던 프랑스인의 학대로 인한 다중인격 장애에 대한 자전적 보고서는 이 현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었다.
요즘 동성애가 핫잇슈인데 동성애 같은 성적 지향 역시 다른 인격의 출현과 같이 욕동과 추동의 좌절이 빚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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