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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묵상

창세기 37:1-17

매일 성경 9월 1일자 묵상 팁 창세기 37:1-17

창세기 37:2의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אֵ֣לֶּה תֹּלְד֣וֹת)"는 여자의 후손으로 올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창세기의 10개의 계보를 나타낼 때, 사용한 표현이다. 10개의 엘레 톨레도트는 다음과 같다.

1. 우주의 위대한 시작을 통한 도입_첫 번째 toledoth(2:4b-4:26), 2. 아담의 계열_두 번째 toledoth(5:1-6:8), 3. 노아의 계열_세 번째 toledoth(6:9-9:29), 4. 노아의 세 아들 계열_네 번째 toledoth(10:1-11:9), 5. 셈의 계열_다섯 번째 toledoth(11:10-26), 6. 데라의 계열_여섯 번째 toledoth(11:27-25:11), 7. 이스마엘의 계열_일곱 번째 toledoth(25:12-18), 8. 이삭의 계열_여덟 번째 toledoth(25:19-35:29), 9. 에서의 계열_아홉 번째 toledoth(36:1-37:1), 10. 야곱의 계열_열 번째 toledoth(37:2-50:26)

창세기의 구조를 4개의 사건과 4족장의 이야기로 정리해둔 것은 창세기의 본의를 왜곡하는 면이 적지 않다. 창세기는 10개의 씨의 계보를 가리키며 출애굽기의 10개의 재앙으로 표현된 심판과 10개의 계명으로 표현된 구원의 3중적 메시지가 오경의 핵심적 이미지를 구성한다.

9월 1일 매일 성경의 본문인 37:1-17은 이 씨의 계보로서 요셉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야곱이 요셉을 더 사랑했고 그에게 채색옷을 입혔는데, 이 채색옷은 ‘소매가 긴 속옷(쿠토네트 파씸)’을 가리키며 왕족(royal family)이 입는 옷으로 야곱이 요셉을 으뜸으로 삼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한 용례는 공주였던 다말이 입었던 옷으로 표현되었다.

“다말이 채색 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삼하13:18)

이어지는 요셉의 꿈은 이 채색옷의 의미를 드러내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요셉이 으뜸이 되어서 형제들을 다스리는 왕이 되는 것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37:5-11). 야곱이 형들에게 요셉을 보내는 과정도 그냥 도시락 심부름을 시킨 것이 아니라 야곱의 아들들의 감독자로 요셉을 보내는 것이다(37:13-14). 형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고 그를 미워했다. 요셉이 야곱의 아들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것 역시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창세기 37장에서 요셉이 그리스도의 예표라는 점은 이런 지점에서 드러난다. 실제로 요셉은 이스라엘의 장자가 된다. 장자가 받게 되는 아버지의 두몫을 얻어서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기 이스라엘의 한 지파가 된다.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청했던 "갑절의 영감"은 바로 이 두 몫, 곧 장자의 몫을 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요셉은 그리스도의 혈통적인 조상은 아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지파에서 나오지만 요셉이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지점은 그가 맏아들 됨과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잘 묘사된다는 점이다. 두 몫은 로마서에서 유대인과 헬라인, 곧 이방인을 향한 구원 경륜으로 나타난다. 맏아들이신 그리스도가 얻으신 두 몫은 바로 유대인과 이방인이라 할 수 있다. 복음서에서 "먼저"와 "나중"은 이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륜을 보여주며 로마서와 사도행전에서 먼저(프로톤) 역시 이 경륜을 보여준다.

그의 이 꿈은 계시록 12:1의 이적에 나오는 여자의 이미지로 드러나는데 이 이미지는 교회와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해산하여 낳는 아들이 바로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이런 점에서 요셉은 다스리는 자이자 맏아들로서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그의 전생애가 욥과 다니엘과 더불어 흠없는 인물로 성경에 묘사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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