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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묵상

십자가

왜 십자가여야만 했을까? 아마도, '정녕 죽으리라'는 태초의 말씀 때문이었으리라? 구원이란 다른 말로 영생에 드는 것이다. 아담의 범죄가 불러온 죽음이란 전인류의 비극, 그것을 대신할 희생의 제사가 십자가였다. 
이 사실은 너무 자명한 데, 우리는 가끔 잊는다. 십자가에 대한 감상적 추억만 떠올린다. 그의 고통에 애잔해하며 눈물을 훔치는 것으로 십자가의 의미를 대체한다. 십자가는 감상이 아니라 내 죽음을 대신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필연 그와 나의 연합이 있어야 한다. 
그 십자가에서 그리스도만 죽지 않고 나도 죽었으며, 그가 부활할 때, 그만 부활하지 않고 나도 부활했다. 이 사실이 내게 사실이 되려면, 나는 그에게 연합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십자가를 묵상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여야 한다. 
그걸 가능케 할 도구가 믿음이며, 그걸 가능케 하시는 분이 성령이시다. 그리고 그 성령은 그리스도의 이 십자가를 믿는 믿음의 보증으로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2014.03.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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