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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묵상

요셉의 신학

오늘 매일성경 본문을 보면 7년 풍년의 기간 동안 요셉의 두 아들이 난다. 시간적 순서에 따른 기록일 수도 있으나 이 연결은 이 풍년이 요셉에게 가져다 준 신학적 메시지를 들여다 보게 해준다.

그가 얻은 첫 열매인 장남 므낫세는 자신의 지난 고난과 아버지 온 집의 일을 잊게 했다고 고백하며 지은 이름이다.

이 말은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담고 있고 동시에 그 일들에 대한 요셉이 들은 하나님의 대답을 담고 있다. 구약에서 이름은 단지 부르기 위한 호칭이 아니라 계시사적 메시지를 담는다. 요셉은 득남을 통해 과거 일을 잊었다기보다 자신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던 지난날이 이해되고 설명되었다는 의미다. 이 시점에 그는 형들을 용서한 것이다. 자기가 꾼 꿈도 이 시점에야 비로소 그 진의를 깨닫게 되었다. 풍년은 단지 풍년이 아니라 요셉의 지나온 삶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였으며 특히 자녀를 얻음이 그러했다. 둘째 에브라임은 수고한 땅에서의 번성을 의미했고 이는 창세기의 복이 지닌 근원적 의미기도 하다. 아비가 입혀준 채색옷의 맏 아들됨의 표지는 이제 이 두 아들이 야곱의 12 아들 중 한 몫씩 차지하게 됨으로 신명기가 말한 장자의 몫을 이룬다. 게다가 므닛세는 요단강을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에 땅을 얻음으로 두 형제 중 맏이의 몫을 얻는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리브가가 받았던 신탁, 곧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말씀은 어머니의 유훈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얻게 된 신학으로 가슴에 남았고 요셉을 맏이로 축복했고 그의 차남 에브라임을 맏이로 축복한다.

이 둘째 곧 나중된 자를 첫째 곧 먼저된 자로 삼는 경륜은 바울의 설명대로 이미 창세기에 계시된 것이었다.

요셉이 이방여인인 애굽 제사장의 딸로부터 두 아들을 얻음도 이런 이방인의 구원 경륜을 보여준다.

요셉은 그리스도를 예표하지만 그의 구원 경륜도 드러낸다. 그가 두 아들을 통해 얻은 신학적인 대답을 통해 형들을 용서하고 자신이 당한 고난 속에서 그리스도의 계시를 만나고 고난의 뜻을 깨닫게 된다. 히브리서 11장에 의하면 그에게는 부활 신앙이 있었다.

오늘 영국서 유학중인 이재국 목사님 담벼락에서 본 글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시나몬이 향기롭지만 절구 안에서 부스러지지 않기 전에는 냄새가 그리 달콤하지는 않듯이, 우리도 그리스도 우리 주로 인해 우리 하나님 앞에 늘 향기롭고 받아들여지지만, 우리가 고난의 절구 속에서 그분의 교정의 막대 아래 있을 때만큼 향기롭진 못합니다.” - William Wishart, An exposition of the Lords Prayer (London: Printed by M. Flesher, 1633), 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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