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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신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3장 신적작정 번역원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3장 신적작정 번역원리

신원균 목사


3. 3장6항의 ‘선택’에 대한 표현

3장6항의 선택에 대한 표현은 타락 전 선택설이나 타락 후 선택설 중 어느 쪽으로도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두 표현이 모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타락 전 선택설 입장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합동측, 김영규 교수이며, 타락 후 선택설입장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고신측, 조석만, 김헌수 교수다. 하지만 H. 바빙크나, L. 벌콥 등 장로교회의 대부분 신학자들은 두 입장 중 어느 쪽으로도 명확히 나타난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르트 신조는 타락 후 선택설을 명확히 했지만 웨스트민스터 신조는 선택설에 대한 두 논쟁을 정리하기 위해서 중립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 웨스트민스터 총회 의사록을 정리한 반 딕스호른 교수도(The Minutes and Papers of the Westminster Assembly, 1643-1652, 5 vols, ed., C. Van, Dixhoorn, Oxford) 미국장로교회의 입장은 중립적인 것이 대부분이라고 언급하였다.


중립적으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한글표현이 정확해야 하지만 한글이 가지고 있는 한계 때문에 중립적 의미를 담아내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최대한 한글의 표현을 살려서 ‘택자들’과 ‘아담 안에서 타락한’ 사이에 ‘, 곧’이란 단어를 추가하였다. 영어에서도 주어에 이중으로 쉼표가 추가(elected, being fallen in Adam, are)되어 삽입절 개념과 동격개념을 강조하였기에 한글에서도 이런 동격 개념을 나타낼 수 있는 단어로 ‘, 곧’을 집어넣어 주어와 동격절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즉 ‘택자’는 곧 ‘타락한 자’와 대등한 동격개념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they who are elected, being fallen in Adam, are redeemed by Christ,

(대신측)
그러므로 택함을 받은 사람들, 곧 아담 안에서 타락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되며,
(합동측)
“그러므로 택하심을 입은 자들은 아담 안에서 타락하였으며,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을 받고”
(합신측)
“본래 택함 받은 자들이 아담 안에서 타락되었으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통합측)
“그러므로 택함을 받은 사람은 아담 안에서 타락했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을 받으며”
(고신측)
“그리하여 아담 안에서 타락했으나 피택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받으며”
(독립개신교회)
“그러므로 아담 안에서 타락한 상태에 있던 그의 택하신 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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