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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묵상

자아 감각

인간의 자아의 감각은 신체로부터 온다. 자아 심리학이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사람이 가지는 자기 정체성 역시 신체감각과 무관하지 않다. 여성성과 남성성 역시 철저히 신체적 감각에 의존해 있다. 이것이 인간의 첫번째 출생이다. 
성경은 인간의 두번째 출생 곧 중생에 대해서 말하고 이는 위로부터 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통신학에선 중생시 자아의 변화가 없다고 하지만 내 견해에는 이 두번째 출생에 있어서 자아는 근본적 변화를 겪는다고 본다. 
육적 출생에서 인간의 심리적 탄생이 신체감각에 기인하는 것처럼 인간의 영적 출생에서 있어서 영적 자아의 발생은 신체감각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 것 곧 하늘의 것에 우리의 정체성을 두는 데서 발생한다. 너희 보화를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에 이어진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는 주님의 말씀은 천국의 실재가 우리의 자아감각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육체적 출생을 일컬어 성경이 육이라 하지 않고 육체에 속한 마음을 육이라고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례를 고려할 때, 중생은 단순히 우리의 마음의 경향성의 변화이기 보다 더 본질적인 자아감각의 변화를 가리키며, 이는 로마서 7장 후반부의 바울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골로새서의 진술을 따르면 위엣 것에 그 마음이 있는 상태가 바로 중생이다.



2012.04.1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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