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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진선미와 지정의

진리를 다루는 우리 영혼의 기능을 이성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성도 쾌와 불쾌가 있다. 진리를 깨칠 때 오는 희락이 있고 이해가 안 될 때 발생하는 깊은 박침이 있다.

도덕과 선을 다루는 우리 영혼의 기능을 의지라고 한다. 그런데 의지도 쾌와 불쾌가 있다. 우리가 도덕적 선을 의지로 실천할 때 뿌듯함과 만족이 있고 도덕과 양심에 반하는 행동에 대한 불쾌감과 찔림도 있다.

이것은 이성과 의지가 특정한 지향과 추동(drive)이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조나단 에드워즈도 이성과 의지가 극도로 활성화된 상태를 drive 곧 affection이라 했다.

그런데 에드워즈 개념에는 미묘한 지점이 있다. 이것을 거룩한 감정이라 표현했는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우리 몸의 기능을 욕망이라고 하는데 에드워즈의 감정 개념은 영혼과 몸의 기능이 만나는 미묘한 곳이다. 그것이 마음이다.

당연히 욕망에도 쾌와 불쾌가 있다. 아름다움과 맞을 때 우리 마음은 즐거워하게 되며 아름다움에 부합하지 않을 깨 불쾌하게 된다. 이렇게 진선미는 우리 이성과 의지 그리고 욕망의 drive가 뒤섞이는 곳이 마음이다.

마음은 프로이트가 말한 감정적 사고와 어림짐작으로 생존하는 기술로서 인지적 지름길로 카너만의 시스템 1의 휴리스틱과 편향이 마음의 바탕을 형성하게 된다. 이 마음에는 카너만의 시스템 2 곧 프로이트의 2차과정사고로 이성과 논리 역시 투영된다. 의지는 양심이라는 특징으로 역시 마음에 반영된다.

마음은 욕망과 이성만의 각축장이 아니라 양심과 도덕 때문에 때로 이성이나 합리성을 결여한 결정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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