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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하나님의 형상과 지정의

플라톤은 사람에게는 세가지 기능이 있다고 보았다. 이성과 의지 그리고 욕망이다. 그는 이 인간 존재의 세 기능은 위계기 있다고 이해했는데 이성으로 의지를 사용하여 욕망을 다스려야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이성은 진리 문제에 대한 반응이라면 의지는 도덕과 종교 문제에 대한 반응이고 욕망은 예술에 대한 빈응이라 할 수 있다.

플라톤에게서 예술이, 특히 미술이 하찮게 여겨진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예술에서 무용을 높게 평가했고 천체의 회전을 따라 추는 춤인 코레이아를 그나마 예술로서 기치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것은 아퀴나스가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임에도 이성과 의지를 불변하며 불멸적인 높은 데 위치한 영혼의 기능으로 보고 욕망을 육체의 낮은 기능으로 보았다. 욕망은 이성과 의지에 의해 다스려지지 않는 자연적 상태를 의미했다.

아우구스티누스나 아퀴나스는 타락이 원의를 상실한 것으로 이해했는데 이성과 의지 그리고 거룩한 욕망이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로 보았다. 따라서 이들에 신학에는 원죄 개념은 있지만 전적 부패나 무능력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형상의 좁은 의미인 원의는 참 지식, 의, 거룩함인데 이것은 플라톤이 말한 이성, 의지, 그리고 욕망에 담긴 하나님의 형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세 요소는 모두 진, 선, 미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칸트가 이성 문제 곧, 진리에 관란 주제를 "순수이성 비판"에서 다루고 의지 문제 곧, 도덕과 종교적 주제를 "실천이성 비판"에서 다루고 욕망 문제 곧 예술의 주제를 "판단력 비판"에서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님 형상은 결국 인간의 진선미가 무엇인가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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