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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신약주석

찰스 핫지, ‘고린도 후서 주석’, 참된 믿음을 증명하는 오직 한 가지

참된 믿음을 증명하는 오직 한 가지
찰스 핫지(Charles Hodge, 1797-1878)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 5:15)
로마서 14장 9절은 진술양식에 있어서 우리 앞에 놓인 구절과 아주 흡사한 병행구를 이루고 있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 14:9)
그리스도께서 그의 백성의 주가 되려고 죽으셨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그의 종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즉, 그에게 속하여 헌신하도록 하기 위하여 죽으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의 일차적인 목적과 취지는 그를 섬기기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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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시고 그의 죽음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주님과 그들의 관계를 깨닫고 그의 대리적 죽음의 능력을 느끼는 때부터 그들은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는다. 즉, 자아(自我)를 그들이 사는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소극적인 묘사이다. 그리스도인은 그 자신을 향하여 사는 자가 아니다. 이것은 그가 어떤 자가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적극적인 묘사는 다음 구절에 나타나 있다.
그는 자신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산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의 헌신의 대상뿐만 아니라, 그 근거도 나타내 주고 있다. 그(그리스도인)는 자기를 대신하여 죽으신 자를 위하여 산다. 그 이유는 그(그리스도)가 자신을 위하여 죽으셨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기적인 아닌 사람 즉, 자기를 제외한 어떤 대상을 위하여 사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다.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사람만이 그리스도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보다 더 훨씬 쉬운 조건으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해 살지 않아도 그리스도를 의지하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의 참여자들이라면, 또한 그의 생명에도 참여한 자들이라고 가르친다.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으므로, 우리는 그의 죽음의 공로를 확신하게 된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깨달음에 이른다면, 우리는 그를 섬기게 되는 일에 우리의 삶을 바치게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오직 이것만이 우리의 믿음이 참된 것임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고린도 후서 주석’(아가페 출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