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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창조와 진화

아프리카 살모사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냄새를 지운다고 한다. 그래서 옆을 지나면서도 모르고 심지어 밟고 지나가는 포식자도 있다.

그런데 과연 냄새를 없애는 생화학적인 과정을 단지 자연 선택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살모사의 어떤 게 냄새를 지우도록 생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말인가? 오히려 타고났거나 즉 그렇게 창조되었거나 그런 생화학적인 특징을 심었거나 즉 그렇게 섭리하셨다고 설명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엘리뇨 기간 동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는 바다 이구아나와 육지 이구아나의 혼배종 즉 다른 종이 나타난다. 먹이 부족으로 거주지 이탈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아직 이 종이 계대 번식을 했다는 보고는 없다. 노새나 라이거처럼 혼배종이 계대 번식한 증거는 없으나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선택에 의한 새로운 종의 출현(?)은 관측되었다. 계대성의 유무가 주요 관건일 것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기후변화가 생물종의 변화를 불러온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신학자로서 신앙인으로서 이런 변화조차 우연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설계의 일부로서 생물종 자체가 지닌 생물학적인 다양성이라고 보아야 한다. 인간이 다양한 인종적 특징을 지니는 것처럼 말이다. 예컨대 북극여우는 따뜻한 쪽으로 내려올수록 털이 흰색에서 회색으로 변한다. 생물종 자체가 지니는 적응적 다양성이 인간의 지리적 조건에 따른 다양한 인종을 만들었다. 이것은 진화가 아니라 창조된 생물종의 특성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창조를 규정하는 신학적 정의는 새로 해야 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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