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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구원론

칼빈의 성령론.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칼빈의 성령론.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문명선 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 한세대 강사)
서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이 의지할 신(神)을 찾고 있지만,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 참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 인간이 의지하는 그 어떤 것은 곧 신앙의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성령의 사역이 없이는 참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 ‘참된 신앙’은 생성될 수 없다. 성령의 역사로 인해서 참된 신앙을 소유한 인간은 하나님을 일상생활 속에 경험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게 되는 것부터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까지 칼빈의 신학에 있어서 성령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흔히 성령과 칼빈의 신학은 별로 상관이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칼빈의 신학에 있어서 차지하는 성령의 비중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칼빈을 “성령의 신학자”라고 까지 말하는 칼빈 연구가들이 있다.
이 소논문은 칼빈의 성령론을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로 이끄는 사역을 중심으로 연구한 것이다. 인간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연구함에 있어서 세 가지로 나누어서 연구하였는데, 그것들은 1)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의 시작인 중생, 2) 중생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사이의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 3)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이다. 이 세 가지 영역에 있어서 성령이 어떠한 역할을 감당하는 지가 이 소논문의 연구과제이다.
본론
1. 중생으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1.1. 성령의 역사를 통한 하나님 인식
칼빈의 신학에 있어서는 두 가지 형태의 하나님 인식이 있다. 첫 번째 하나님 인식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자연적인 인식이다. 자연적 하나님 인식은 인간의 출생 때부터 하나님께서 인간의 존재 속에 두신 것이다. 자연적 하나님 인식에 의해서 누구나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된다. 어떠한 인간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aligua Dei notio)”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칼빈은 말한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지식은 인간의 존재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것이다. 칼빈은 이러한 하나님 인식을 “종교의 씨앗”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이 이 종교의 씨앗을 통해서 여러 종교를 만들 수 있을지라도 그러한 종교를 통해서 참된 하나님을 섬기는 지혜로 인도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의 존재 속에 신(神)의 존재에 대한 지식이 있을지라도,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참된 신(神)을 인식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자연적 하나님 인식에 의해서는 참된 하나님이 아닌, ‘헛된 신’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신인식에 의해서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질 수 없다. 만일 인간이 잘못된 신인식에 지배당하는 삶을 산다면, 참된 하나님 인식으로 이끄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올바로 반응할 수 없게 된다. 참된 하나님을 인식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힘이나 지식이 아닌, 성령의 역사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다. 인간의 자연적 인식에 의한 하나님 인식은 성령에 의한 하나님 인식이 아닌 것이다.
두 번째 하나님 인식은 참된 하나님 인식이다. 칼빈에 의하면 참된 하나님 인식에 의해서 인간은 중생하게 된다. 중생이란 인간이 존재하는 참된 목적이다. 중생을 통해서 인간은 비로소 하나님과 교제하게 된다. 자연적인 신인식에 의해서 인간은 허황된 신을 예배하게 되지만, “하나님의 내적 조명”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참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적인 조명이 성령에 의해서 인간의 마음속에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스스로 인식할 수 없게 된 인간이 참된 하나님을 인식하게 되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하나님과의 교제로 이끄는 참된 하나님 인식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필수적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인간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인식하게 된다. 말씀의 본질적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것이다. 페터 오피츠(Peter Opitz)에 의하면 칼빈의 신학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한 것이다. 알렉산드레 가노크치(Alexandre Ganoczy)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말씀”으로 현존한다. 인간이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인식하게 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인식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사역과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성령의 조명이 없이는, 말씀은 역사하지 않는다(Proinde, sine spiritus sancti illuminatione, verbo nihil agitur.).”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데에 있어서 성령의 역사는 필수적인 것이다.
1.2. 그리스도를 찾도록 이끄는 성령의 사역
칼빈에 의하면 성령은 인간을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는 성령과의 교제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고후 13, 13). 성령과의 교제를 경험하는 것은 성령을 인식하게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이 성령을 통해서 중생으로 인도될 때에, 처음으로 인간은 성령을 인식하게 된다. 하나님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됨이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스스로 찾게 되는 인간은 없다(요한 6, 44). 인간은 성령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되기에 성령이 아니고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게 되는 인간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 인간이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게 된 뒤에,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 속에 살게 된다(요일 3, 24). 그러므로 중생에 있어서 성령의 사역은 결정적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칼빈은 성령을 “중생의 영”이라고 명명한다. 중생의 영으로서 성령이 하는 사역은 회개, 성화 그리고 칭의로 구분될 수 있다.
인간이 성령에 의해서 그리스도로 인도될 때에, 인간은 회개하게 된다. 회개는 복음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회개는 “죽이는 일(mortificatio)”과 “살리는 일(vivificatio)”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죽이는 일(mortificatio)”이란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분노”를 인식하게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다. “살리는 일(vivificatio)”은 속죄와 중생의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다. “죽이는 일(mortificatio)”을 통해서 인간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철저히 경험하게 되지만, “살리는 일(vivificatio)”을 통해서 인간은 하나님과의 교제 회복을 경험한다.
칼빈은 회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회개는 우리의 삶을 진실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다.” 인간이 회개할 때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칼빈에 의하면, 이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회개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이다. 성령의 사역을 통한 회개로 말미암아 인간은 “육의 죽음”과 “영의 살아남”을 경험하게 된다. “육의 죽음”과 “영의 살아남”의 체험을 통해서 인간은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와의 진정한 교제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칼빈은 회개를 다음과 같이 중생과 동일시한다: “나는 회개가 중생의 다른 표현이라고 묘사한다.” 그러나 칼빈이 중생 이후에도 회개가 계속 필요함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칼빈의 신학에 있어서 회개가 중생과 동일시될 수는 없다. 이러한 차원에서 회개를 중생과 동일시하기 보다는, 중생에서의 회개를 ‘첫 번째’ 회개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생할 때 경험하게 되는 회개나 중생 이후의 회개 모두 성령의 사역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회개는 성화의 한 과정이다. 인간은 중생할 때에 성령의 사역에 의해서 성화되고 칭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성화와 칭의는 중생에 있어서 불가분의 관계이다. 중생에서의 회개를 첫 번째 회개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생에서 경험하는 성화와 칭의도 바로 처음 체험하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중생에서 체험하는 성화의 전제 조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생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인식함으로 체험하는 성화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성화와 같이 칭의도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 진다. 중생 시에 인간은 칭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칭의는 중생 체험의 기초이다. 칼빈은 칭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칭의란 하나님께서 은혜 가운데 인간을 의롭게 여기시는 것이다.”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에 의해서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여김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가 인간의 (義)의 원천인 것이다. 비록 인간이 의롭지 못할지라도, 인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하심’의 은혜를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칭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에 참여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한다는 것을 의미이다. 죄인인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동참하려면, 먼저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칼빈은 칭의와 속죄를 연결시킨다.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에 의해서 죄 사함의 은혜를 받게 되므로, 칭의는 또한 죄의 용서를 의미한다(롬 4). 그런데 인간이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되는 것이 절대적인 성령의 사역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2. 중생과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사이의 성령의 사역
2.1. 거룩한 삶으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중생을 체험한 신앙인들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중생에서도 성화가 일어나지만, 칼빈에 의하면 이 성화는 중생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의 삶 속에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동안에 사단의 유혹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기에, 육신의 장막을 벗는 죽음의 시간까지 성화는 계속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어거스틴(Augustinus)은 죄의 유혹으로 생기는 정욕을 죄가 아니라 “인간의 나약함”으로 묘사하였다. 이와는 달리 칼빈은 이러한 정욕도 다음과 같이 죄라고 주장한다: “그와는 달리 하나님의 율법에 반대되는 어떤 정욕도 죄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죽을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 인간은 늘 죄 속에 살고 있다고 나는 가르친다.” 결국 인간은 이 땅에서의 삶 가운데에는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인도 계속적인 성화가 필요한 것이다. 칼빈은 성령을 신앙인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드리게 만드는 “성화의 영”(der Geist der Heiligung)이라고 말한다. 성령이 신앙인의 삶 속에 역사하지 않는다면, 신앙인도 육신의 정욕으로 인한 유혹 속에 살게 된다.
성령은 성화의 영(der Geist der Heiligung)일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영(der Geist Jesu Christi)이다. 칼빈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과 교제하게 될 때에, 신앙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된다. 신앙인의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중요한 것은, 성령의 도움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없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고후 13, 13).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die Heiligkeit Jesu Christi)이 모든 거룩의 원천이다(요한 17, 19).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거룩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에 참여하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와 영적으로 교제하는 것이다. 신앙인 스스로 거룩한 삶을 추구함으로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에 참여함으로 거룩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앙인의 거룩한 삶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의 증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칼빈은 성화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으로 옷 입는 것’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칼빈에 의하면, 신앙인들은 성령과 교제하는 만큼만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할 수 있다. 신앙인의 “마음속에” 성령이 거하는 것은 곧 신앙인의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거하는 것이다. 곧 칼빈은 성령과의 교제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구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이 단지 인간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또는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영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삼위일체의 하나의 위격으로서 성령도 신앙인들과 교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2. 기도하는 삶으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신앙인들은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칼빈에 의하면 기도란 단순히 하나님과의 대화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이다. 그러므로 기도란 하나님의 자녀로서 신앙인의 특권인 동시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통로인 것이다. 기도를 통해서 신앙인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도는 성령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또한 성령이 신앙인을 하나님과의 교제로 인도하려고 할 때에, 신앙인은 기도에 집중하는 삶을 살게 된다. 
신앙인들의 기도를 돕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기도의 중보자로 세우셨다. 칼빈에 의하면 성령은 기도를 가르쳐 주는 교수이다. 칼빈에 의하면 ‘올바른 기도(das rechte Gebet)’의 시작은 항상 회개와 죄의 용서에 관한 것이다. ‘올바른 기도’는 하나님의 은사로 인해서만 드려질 수 있으므로, 회개와 죄의 용서로 이끄는 ‘올바른 기도’는 성령의 사역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중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생 이후의 성화의 생활에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시작되려면 언제나 회개와 죄의 용서의 단계가 선행되어야 함을 칼빈은 가르친다. 만일 죄의 용서가 없다면 기도는 전혀 응답될 수 없다. 죄의 용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만 가능하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중보의 역할(das Mittleramt Jesu Christi)을 담당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의 사역이 없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딤전 2, 5).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능케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이 이루어질 때에, 신앙인들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기도의 중보자로서의 사역을 감당하는 동안에 신앙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렇게 우리는 믿음으로 온전히 하나님의 사랑스런 아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모든 기대를 걸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의 모든 소망이 있으며, 그 분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을 수 있다.” 즉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에게 모든 소망을 거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된 안식을 걷는 것이 바로 칼빈이 말하는 기도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인 것이다.
3.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unio cum Christo)”에 있어서 성령의 사역
3.1. 그리스도와의 신비한 하나 됨(mystica unio)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칼빈에게 있어서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교제’의 또 다른 표현인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은 두 가지로 나뉘어 설명되어진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das Zusammenwachsen mit Jesus Christus)’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die vollkommene Einheit mit Jesus Christus)’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은 중생할 때에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의 삶 속에 함께 거하심으로 시작된다. 성도들은 중생한 이후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하여, 결국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 바깥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절대로 분리되지 않는 끈끈한 교제의 끈으로 그가 우리와 밀착되실 뿐만 아니라, 놀라운 연합을 통하여 날마다 그가 점점 더 우리와 한 몸으로 자라나셔서 결국 우리와 완전히 하나가 되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과 비교하여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이란 그리스도와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은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의 범주에 속하나, 그리스도와 완전히 하나가 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칼빈에 의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의 차이 중의 하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은사를 충만히 받는가 그렇지 않는가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이 그리스도와 인간의 혼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은 그리스도와의 ‘신비적인 연합(mystica unio)’이다. 칼빈에 의하면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einzig und allein durch den Heiligen Geist)” 이루어진다.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고, 신앙인은 교회의 지체라는 차원에서, 성령은 지체인 신앙인을 머리인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이 신비로운 하나 됨 이듯이, 신앙인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도록 하는 성령의 사역도 신비로운 것이다.
3.2.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의 하나됨”으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두 가지 형태의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 -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 - 이 모두 칼빈의 세례론에는 거론되고 있다. 칼빈은 세례를 통한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세례는 입문(入門)의 표시인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접붙임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하여, 이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회(會)에 받아들여진다.” 칼빈이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을 묘사할 때에 하나님의 자녀가 그리스도의 모든 축복과 영적 은사를 누린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이와 반면에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축복과 영적 은사를 누린다고 칼빈은 역설한다: “우리의 믿음이 세례로부터 얻는 마지막 유익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접붙임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증거뿐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자신과 연합하여 그의 모든 복들을 함께 누리는 자들이 된다는 증거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자기 몸으로 세례를 거룩하게 행하셔서(마 3:13), 우리와 한 가지로 세례를 공유하심으로써 그가 친히 자기를 낮추셔서 이루게 하신 그 연합과 교제의 든든한 끈으로 삼고자 하신 것이다.”
3.3. 성찬을 통하여 “그리스도와의 하나됨”으로 이끄는 성령의 사역
세례론에서 칼빈은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을 두 가지로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 그러나 성찬을 다룰 때에 그러한 두 가지의 구분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성찬에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이 함께 한다는 것을 배제하고자 함이다. 왜냐하면 만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을 주장한다면 그리스도의 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칼빈은 성찬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성찬이 거행될 때에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떡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실제로 변화된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하나 됨은 칼빈의 성찬론에 드러나 있다.
일단 칼빈은 성찬에서의 “떡과 포도주”가 영적인 “양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곧바로는 세례론에서와 동일하게 성찬을 그의 신학의 중심주제인 그리스도와 교제로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하나님께서 세례로 우리를 중생시키시고 우리를 그의 교회의 교제 속에 접붙이시고 입양을 통해서 우리를 자기 것으로 만드시듯이, 그는 그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사 새 생명을 얻게 하셨고, 또한 그 생명을 유지하시고 지탱하시기 위하여 계속해서 우리에게 양식을 공급하심으로써 사려 깊으신 아버지의 임무를 다하시는 것이다. 더욱이,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혼의 유일한 양식이시므로,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이끄사 그와 교제하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하늘의 그 영생에 이르기까지 우리로 하여금 계속해서 힘을 얻도록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성찬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리스도인들이 인식하게 되는 것은 성령의 사역으로 가능한 것이다.
칼빈에게 있어서 성찬이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께 더욱 가까이 이끄는 역할을 하므로, 성찬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실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니젤(Niesel)은 ‘칼빈이 보는 교회 공동체(die Gemeinde)’를 성찬 공동체(die Abendmahlsgemeinde)로 묘사하였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신앙생활에 필요한 영적인 양식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영적인 양식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준비해 놓은 것이다. 칼빈은 성찬을 통하여 영적인 양식인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하나님 은혜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것은 첫째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한 몸을 이루는 데로 자라가도록 하기 위함이며, 둘째로, 그리스도의 본질에 참여한 자들이 되고 난 다음 우리가 그의 모든 은택들에 참여하는 가운데 그의 능력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본질에 참여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찬에서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함은 전적인 성령의 사역이라고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은 떡 속에 감추어져 있는 그리스도의 살을 입으로 먹지 않는 이상 그의 몸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데,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동일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되는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것은 성령께 심각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성찬에서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것은 매우 신비로운 영적인 체험이다. 칼빈은 떡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한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성찬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성령의 권능으로 대하게 된다고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그리스도의 육체가 떡 속에 있지 않으면 성찬에 육체의 임재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자들은 크나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우리를 그리스도 자신과 연합시키시는 성령의 은밀한 역사하심의 여지를 전혀 남겨 두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칼빈은 그리스도를 영으로 뿐만 아니라 육으로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화체설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성령의 신비로운 사역을 통하여 성찬식에 그리스도의 영과 육과의 영적인 교제가 일어남을 칼빈은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또한 눈여겨 볼 것은 성찬론을 설명하는 칼빈의 주된 관심은 역시 그리스도와 교제 또는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를 통한 그리스도의 영과 육의 임재는 이성으로 정확히 이해될 수 없는 영적인 신비라고 칼빈은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자, 그런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를 묻는다면, 나는 부끄러움이 없이 고백할 것이다. 곧, 그것은 너무나도 고귀한 비밀이므로 나의 사고로 파악할 수가 없고, 나의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이다. 또한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그런 일은 이해하기보다는 체험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그리스도의 영과 육을 성찬식에서 체험할 수는 있지만 그리스도는 영으로만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지 육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을 칼빈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전체가 어디에나 계시니, 우리의 중보자께서는 그의 백성과 언제나 함께 계시는 것이며, 성찬에서도 특별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의 임재를 드러내시는 것이다. 그러나 성찬의 경우, 그리스도 전체가 임재하시지만, 그의 속에 있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다 임재 하는 것은 아니라. 왜냐하면 이미 말한 바와 같이, 그의 육체로 말하면 그는 심판 때에 다시 나타나시기까지 하늘에 속하여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찬에서의 경험하는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은 ‘신비로운 하나 됨(mystica unio)’인 것이다.
결론
칼빈의 신학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와 인간의 교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1)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의 시작인 중생, 2) 중생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사이의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 3)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의 시작인 중생에 있어서,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게 하는 역할과 예수 그리스도를 찾게 만드는 역할을 감당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은 참된 하나님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참된 하나님 인식에 있어서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는 것도 성령의 사역인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인식하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한 교제 속에는 회개, 성화 그리고 칭의가 있다.
중생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사이의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있어서 성령의 사역은 성화와 기도의 삶을 통해서 나타난다. 칼빈은 성령을 성화의 영이라고 말한다. 신앙인은 기도를 통해서 자신의 필요에 대한 응답을 받은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게 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교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의 용서를 통해서 가능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신앙인은 예수 그리스도와도 교제하게 된다. 그 외에 칼빈이 말하는 기도를 통한 예수님과의 교제는 다음과 같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 그에게 모든 소망을 거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된 안식을 걷는 것.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의 단계까지 신앙인과 예수님의 교제가 깊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은 두 가지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성장함(das Zusammenwachsen mit Jesus Christus)’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하나 됨(die vollkommene Einheit mit Jesus Christus)’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 됨은 성령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는 신비로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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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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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k of the Holy Spirit in Communion with Jesus Christ 
Rev. Dr. David Myung-Sun Moon
Key Words: The Holy Spirit, communion with Jesus Christ,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pneumatology,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man, and oneness with Jesus Christ
The central theme of the Institutes of John Calvin is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man. My research about this relationship was deepened by three dimension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man: a) salvation, b) communion with Jesus Christ between salvation and the oneness with Jesus Christ, and c) the oneness with Jesus Christ. The work of the Holy Spirit is the essential element in a relationship between God and man. Therefore, I have examined the essential element for this relationship.
The work of the Holy Spirit for salvation is illumination, through which man can realize Jesus Christ as his personal Savior and repent, be sanctified, and be justified.
The work of the Holy Spirit in the communion with Jesus Christ between salvation and oneness with Jesus Christ is repentance, sanctification, and justification. We have already experienced repentance, sanctification, and justification at the time of salvation. However, we need all of these during our life on earth, because we live in the flesh where the seeds of all earthly desires stay. Because of this, the Holy Spirit will purge the children of God through the words of Jesus Christ and help them through prayer.
There are two elements in the oneness with Jesus Christ: spiritual growth with Jesus Christ, and total oneness with the Holy Spirit. Without the work of the Holy Spirit, oneness with Jesus Christ is impossible. We can experience this oneness with Jesus Christ through the sacraments in our local church: baptism in water and the communion service. Oneness with Jesus Christ is not only the deepest relationship with Jesus Christ, but it is also a mystical union (mystica unio).
국문초록
핵심어: 성령, 그리스도와의 교제, 존 칼빈, 기독교 강요, 성령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칼빈의 기독교 강요의 중심주제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이 소논문은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연구하였다: a) 하나님의 관계가 시작되는 구원, b)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사이의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c)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성령의 사역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한 필수적인 성령의 사역이 과연 무엇인지를 이 소논문에서 연구하였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의 시작인 중생에 있어서,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게 하는 역할과 예수 그리스도를 찾게 만드는 역할을 감당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은 참된 하나님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참된 하나님 인식에 있어서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는 것도 성령의 사역인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인식하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한 교제 속에는 회개, 성화 그리고 칭의가 있다.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 사이의 성령의 사역은 회개, 성화 그리고 칭의이다. 인간은 구원받은 후에도 육신의 나약함으로 죄를 계속적으로 범하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님과의 교제를 위해서는 구원 이후에도 계속적인 회개, 성화와 칭의의 은혜를 체험해야 한다. 의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한 교제 속에는 회개, 성화 그리고 칭의가 있다.
칼빈은 성령을 성화의 영이라고 말한다. 신앙인은 기도를 통해서 자신의 필요에 대한 응답을 받은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게 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교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의 용서를 통해서 가능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신앙인은 예수 그리스도와도 교제하게 된다. 그 외에 칼빈이 말하는 기도를 통한 예수님과의 교제는 다음과 같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 그에게 모든 소망을 거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된 안식을 걷는 것.
예수님과의 교제에 있어서 가장 깊은 단계는 ‘예수님과의 하나됨’이다. 예수님과의 하나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그것은 1) ‘예수님과 함께 성장함’, 그리고 2) ‘예수님과 완전한 하나됨’이다. 성령의 사역이 없이는, 예수님과의 하나됨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예수님과의 하나됨을 세례와 성찬식을 통해서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수님과의 하나됨은 신비적인 연합(mystica unio)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는 오직 성령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