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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칼럼

타자와 주체

상대가 내 뺨을 쳐도 기분나쁜 것은 내 마음이며 내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지 남에게 탓할 영역이 아닙니다.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그걸 책임질 마음이 없구요. 책임지라고 생때를 쓰는 것 자체가 유아적인 마인드를 보여줍니다. 미해결의 과제를 계속 반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좀 피곤해집니다. 가능하면 친구로 삼지 않으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나 사람 사는 게 어디 그렇습니까? 때론 알고도 친구해야 할 때가 있고 교회라는 곳이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것이 그런 경우들을 품는 것이죠.

그렇게 이웃을 돌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게 신자의 삶입니다. 그러나 그게 나를 지킬 수 없을 정도가 되거나 나를 소진해버리는 경우가 되면 그것 역시 내게 뭔가 해결하지 못한 미해결의 과제가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 걸 도와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죠. 대체로 이 애씀은 자기 경험이 그래서이며 그것을 타인에게서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이상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집중되고 그러다보면 소진을 경험하는 것이죠.

진정한 타자 앞에서 설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되게 주체가 됩니다. 진정한 타자이신 하나님께서만 우리를 우리 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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