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와그너를 통해 돌아보는 신앙의 분별

청년 시절 읽었던 피터 와그너의 글이 생각이 난다. 지금은 신사도의 아버지지만 당시 한국에 교회성장학 공부하신 분들은 피터와그너 책 하나 안 가진 분이 없을 듯 싶다.

애너하임의 포도원 교회 존 윔버에 대한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세월이 오래돼서 내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소아마비로 짧은 다리가 기도 가운데 기적적으로 길어지는 일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 일 후 이 기적을 체험한 분의 성격과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는데 거칠어지고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등 평소와 크게 달라졌고 이 때문에 이 이적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면 걷어가달라는 기도를 드렸고 다시 다리가 짧아졌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류의 분별과 관련한 몇 개의 사례들이 생각이 나는데 다 적기엔 기억도 정확치 않다.

어쨌든, 성경이 증거하는데로 마태복음 25장의 종말 강화를 보면 주님의 제자가 아니고도 귀신을 쫓아내고 병도 고친다. 주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 너희를 모른다고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표적을 구하나 아버지를 알고자 함이 아니라 자기 욕망을 따라 우상을 찾는 거 같다. 예배는 꼭 드려져야 하지만 그것이 이웃의 생명을 해하는 행동임에도 정부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무시하고 비대면 예배가 아니라 대면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피터 와그너의 교훈처럼 그 받은 은혜가 정말 성령으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분별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그렇게 분별을 강조하고 교회 성장학의 대부였던 피터 와그너는 신사도의 아버지가 되어 있다. 미친듯이 예배를 강조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다 확신하겠지만 성경에 그런 예배 안 받는다는 구절을 적잖이 찾을 수 있다. 그 손에 피가 가득한 채 드리는 제사 때문에 곤비하다는 말씀은 안 보이는 모양이다.

4계명을 취하고자 6계명을 버리는 행동을 하겠다는 것인가? 4계명도 취하고 6계명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이다. 십일조는 취하고 하나님의 의와 인과 신은 버리는가? 정신 차리고 그간의 잘못을 회개하고 세상에도 사과하고 이타적으로 이웃을 돌보는 예배로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