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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묵상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_고전15:15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_고전15:15

신약성경의 부활을 설명하는 구절은 단 한 절도 빠짐없이 모두 그리스도의 부활의 주체를 성부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가 스스로 살아나신 것이 아니라 성부께서 그를 살리신다고 표현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위치가 참 사람으로서 우리의 위치에서 우리를 대신하시는 것을 함축한다. 그리스도께서도 2위격이신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활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성부께로 돌려진다.

그리스도께서 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으심은 그가 할례라는 약속이 의미하는 바 곧 율법의 모든 요구에 순종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 아브라함과 맺은 영원한 언약은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폐기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성취가 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통해 아담이 실패했던 순종을 이루심으로 마지막 아담이 되셨다. 최종적으로 십자가에서 아담이 지불해야 했던 사망의 형벌을 지불하심으로 모든 요구를 성취하셨다.

이제 그를 부활케 하심으로 그와 연합한 우리에게도 부활의 소망이 있게 하시며 우리가 현세만을 바라보지 않고 이미로서 현세와 아직으로서 내세를 바라보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삶을 살 것을 요청받는 것이기도 하다.

이로서 우리는 옛 성전이 아니라 새 성전이자 참 성전이신 그리스도께 날마다 나아감으로 은혜를 입고 그로 말미암아 부활의 삶을 살도록 요청받는다. 나아갈 때는 죄에 대해서 죽고 은혜를 입어 세상에 나올 때는 부활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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