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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일기

working alliance

working alliance, 치료 동맹이라고 번역되는 상담 용어이다. 상담이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간 상태는 바로 이것의 형성에서 알 수 있다. alliance는 치료자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자, 내담자는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자라는 의미를 담지 않는다. 그런 관계를 흔히 '청탁' '수뢰' 등의 용어로 설명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상담관계이다. 그래야 그 관계가 오래간다. 
마치 진드기와 개미의 관계처럼, 단물을 내 주는 진드기와 무당벌레로부터 진드기를 지켜주는 개미의 관계처럼 서로 주고 받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이다. 
상대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있어도 일방적인 도움을 받는 관계는 중독적 관계가 되고 만다. 상담자는 '내담자로부터 배운다' 내담자는 상담자를 신뢰한다. 
목사와 성도의 관계도 이와 흡사하다. 목사는 일방적으로 양무리를 돌보기만 하는 관계는 비정상적이며 중독적 관계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 
내담자로부터 무얼 배운다는 것에 고개를 꺄웃거릴 수 있지만, 아이에게서도 진정으로 배울 것이 있는 법이다. 위로를 받기도 한다. 부모와 자식도 그렇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시여하는 관계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부모는 자식을 돌보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로부터 많은 것을 보상받는다.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떨까? 사실 그분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시다. 그럼에도 우리의 도움을 바라시며 팔을 뻗으신다. 왤까? ㅎㅎㅎ ^^;;



2012.04.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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