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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

개혁교회 신조와 신앙고백서 더보기
지젝을 통해서 보는 진정한 기독교 신앙 지젝은 유물론이 붕괴된 이후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이념은 이제 종교적 신념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신학이 유력한 이념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자본주의 사회는 신이 죽은 사회로 모든 것을 허용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모든 가치와 대의명분을 부정하면서 개인이 일상에서 삶의 쾌락을 누리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 사회가 되었다. 오늘날 소확행이나 워라벨과 같은 신조어들은 이런 자본주의적 지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돈과 거기에 함몰된 쾌락의 추구는 오히려 삶 자체를 상실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서 형이상학적인 가치를 버리고 생존에 급급한 가치 추구가 도달한 지점은 그저 먹기 위해 사는 삶, 죽음과 다름없는 삶이라는 것을 드러내준다. 우리 주님께서도 먹고 마.. 더보기
우병훈, 루터의 칭의론과 성화론의 관계:대(大)『 갈라디아서 주석』 (1535년)을 중심으로 더보기
핵심감정을 치유하는 요인으로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를 심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 더보기
한병수, 루터의 율법과 복음: 유언적 관점에서, 한국조직신학논총 제43집 7‑48 더보기
TGC 코리아 기고 칼럼_목사가 지닌 한계와 그 너머 교회는 원리적으로는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공동체여야 하지만, 현실 교회들은 지역적인 색깔이나 계층적인 색깔을 가질 수밖에 없다. 목회하는 목사들은 대부분 자신이 목회하는 사람들의 집단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현상을 빌렘 벤게메렌(W. A. VanGemeren)은 “현실정치”라고 했다. 선지자의 메시지에 백성 대중의 목소리가 덧입혀지는 현상을 두고 한 표현이다. 예를 들면 가진 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목회하면 가진 자의 편으로 더 기울게 되고, 가난한 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목회하면 가난한 자의 편으로 더 기울어지는 사고를 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칼 막스(Karl Marx)는 물적 토대가 우리 사고를 지배한다고 했다. 유물론에서 비롯된 통찰이지만 놀랍지 않은가? 그가 처한 현실이 그의 생각을 지배해버리는 것.. 더보기
코로나19와 국가의 투명성 사실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많은 것은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높아서입니다. 24일 자 미국 시사 주간지 Time지는 “한국의 빠른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는 한국사회의 투명성과 개방성 때문”이라는 게 외국에서 보는 시선이기도 합니다. 이만한 분량의 검사를 이 정도 속도로 해낼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Time지와의 인터뷰를 한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한국조지메이슨대의 교환 교수는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아보이는 것은 그만큼 진단 능력이 높기 때문이며, 자유로운 언론, 민주적으로 믿을만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며 "이 지역에서 한국과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미국이나 유럽도 이렇게 진단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리라고 보장할 .. 더보기
율법과 복음에 대한 루터의 이해 "율법은 영적으로 이해될 때 복음과 동일하다(Lex autem spirituraliter intellecta est idem cum Evanglio )." ---------- WA 3:96; WA 55-I:92; James S. Preus. From Shadow to Promise: Old Testament Interpretation from Augustine to the Young Luther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69), 153-175. *WA: Luther, Martin. D. Martin Luthers Werke (Kritische Gesamtausgabe, Weimar, 1883ff). -------------- 왜냐하면 그림자인 율법은 그리스도.. 더보기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 매일성경의 오늘 본문은 디나를 강간한 세겜과 그 집안을 시므온과 레위가 할례를 빌미로 남자들을 다 죽이고 그 재산과 부녀자를 약탈하는 분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이 일로 인해서 시므온과 레위는 가나안에서 땅을 기업으로 얻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는 산상수훈과도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우리 삶에서 분노가 정당화되는 순간은 우리가 명분을 쥐었을 때다. 그리고 익명성이 보장되거나 개인적인 공간에서 더 분노하며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처럼 분노는 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강자로부터 약자에게 흐른다.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는 상대를 속이고 상대를 약자로 만든 상황에서 터트린 분노라 더 악했다. 우리는 속는다. 내게 명분이 있을 때, 내 분노가 정당.. 더보기
공동체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승수 목사 공동체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는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골 3:10과 엡 4:24이 하나님의 형상을 설명하는 핵심 구절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구절에 등장하는 하나님 형상의 세 가지 요소는 참 지식과 의와 거룩입니다. 지식은 우리 지성에 담기며, 의는 우리 의지에 담기며, 거룩은 주로 우리 감정에 담기는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태도들입니다. 그리고 본문을 잘 살펴보시면 이 형상은 그리스도의 형상이며 그리스도를 머리로 그와 맺는 우리의 관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엡 4:15, 20, 골 310). 바울 사도는 이 두 서신을 통해서 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