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쉽지 않은 주제, 풀어야 할 숙제 (10)
예정, 쉽지 않은 주제, 풀어야 할 숙제 (10) 우리의 현주소 ‘예정’은 과거 70~80년대에 그랬던 것만큼 자주 거론되는 주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도의 책임과 관련하여, ‘예정’이 언급된 성경 구절의 해석이나 적용과 관련하여, 또 교파 간의 차이―특히 장로교와 감리교 사이―와 관련하여, 이 주제를 간과할 수가 없다. 특히 성경을 어느 정도 깊이 있게 살피는 이들, 교리 공부를 통해 궁금증을 갖게 된 이들, 그리고 인과론(因果論, causation/causality)이나 인간의 자유의지 등 철학적 주제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로서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책임이라는 주제는―다른 모든 신학적 이슈가 그렇듯 ―궁극적으로 인간의 합리적 이해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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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트와 바빙크, 수프라인가 인프라인가?
바르트와 바빙크, 수프라인가 인프라인가?우병훈 목사 “바르트는 수프라이고, 바빙크는 인프라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에 대한 저의 견해를 진술해 봅니다. 1. 먼저 간단히 설명하자면, 17세기의 수프라(supralapsarianism, 타락전 선택설)와 인프라(infralapsarianis, 타락후 선택설) 사이의 논쟁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선택하신 “논리적” 지점이 타락하기 전의 인간(수프라의 견해)인가, 아니면 타락하신 이후의 인간(인프라의 견해)인가 하는 질문을 다룬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질문이 시간과 관련한 질문이 아니라, “논리적 질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지적한 것처럼, 영원하신 하나님에게는 시간의 선후가 무의미하지요. 따라서 수프라/인프라의 문제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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