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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신론

바실리오스의 삼위일체론 바실리오스의 삼위일체론 본질과 위격의 구분 350년대 말엽의 ‘상이본질파’와 성령의 신성을 부인하는 이른바 ‘성령의 신성을 거부하는 자들(pneymatomachoi)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상황 속에서 삼위일체 신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본질과 위격을 구별하고 삼위의 하나 됨과 셋 됨을 분명하게 규정함으로써 4세기 삼위일체 논쟁 해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사실 니케아 공의회의 신앙 고백에서는 본질과 위격이 같은 말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바실리오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니케아 공의회의 신앙 고백에서 본질과 위격이 다른 것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니케아 공의회 교부들) 위격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 단어들이 동일한 한 뜻을 표현했다면 왜 두 단어가 모.. 더보기
삼위일체의 기본공식 삼위일체의 기본공식은 “하나의 신적인 본질이 세 인격 안에 있다”(una divina essentia in tribus personis subsistit), 혹은 “하나님은 하나의 본질이며 세 인격 안에 있다”(Unus est Deus essentia trinus in persenis)라는 명제로 표현될 수 있다. 더보기
점유와 순환 : 점유와 순환 : 각자의 고유성을 가지는 동시에 상호관계 속에 있는 신적인 세 인격들의 내적인 일체성과 일체성 속에 있는 세 인격들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전통적 개념은 점유(appropriatio)와 순환(perichorese)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점유라는 개념은 신적인 세 인격들의 속성과 사역은 각 인격에게 점유 내지 귀속된다는 것이다. 세 인격의 사역인 창조와 구원과 성화는 각 인격이 주체가 되고, 다른 인격들이 참여하여 공동으로 이루어진다. 점유의 개념은 일체성 속에 있는 세 인격들의 구분성을 말하고 있다. 순환이라는 개념은 신적인 세 인격들은 서로 구분되어 있으나 서로 다른 인격들에 참여하고 그들의 삶 속에 침투하여 하나의 순환운동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세 인격은 그들의 존재와 사역에 있어서 .. 더보기
삼위일체와 공동체: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의 사회적 삼위일체론 연구 삼위일체와 공동체: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의 사회적 삼위일체론 연구 장경철 목사 1. 서론 성서를 통하여 증언되는 기독교 신앙의 하나님은 삼위일체되신 하나님이다. 성서의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인 동시에 한 분인 하나님이다. 많은 사람들은 삼위일체론적 신앙의 사변성에 대해서 고민하며, 많은 물음을 던진다. 삼위일체에 관하여 말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곧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직면하게 된다: "하나님이 삼위일체라는 것이 성경에 어디 있는가?"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수수께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타당한 물음들이기에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하여 논의하기 시작할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첫번째 길은 하나님에 대하여 추상적이고 .. 더보기
개혁파 종교개혁자 마르틴 부처(1491-1551)의 삼위일체론적 성령론 개혁파 종교개혁자 마르틴 부처(1491-1551)의 삼위일체론적 성령론 최윤배 1. 서론 일반 사전이나 신학 사전 속에 아직도 '삼위일체(론)적 성령론'이라는 단어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가지 이유, 즉 신학적 배경과 이 논문에서 사용되는 방법론 때문에 이 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신학적 배경과 관련해서 삼위일체론은 성령론에 대한 신학적 출발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삼위일체(론)적 성령론'의 용어와 관련해서, 성령론이 일차적으로 삼위일체론의 틀 속에서 파악됨을 의미한다. 성령의 위(인)격과 사역은 삼위일체적으로 규정된다. 이것은 성령론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방법론과 관련해서, 우리는 본고에서 원칙적으로 성령론을 삼위일체론의 틀 속에서 다루고자 한다. 내용적으로 볼 때, 우리는 삼위일.. 더보기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위’(位)와 ‘체’(體)의 관계가 주는 교훈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위’(位)와 ‘체’(體)의 관계가 주는 교훈 손성은목사(삼일교회, 부산) 1. 삼일교회 이름의 역사적 뿌리 ‘삼일교회’는 ‘초량삼일교회’의 이름을 잇고 있습니다. ‘초량삼일교회’는 ‘초량교회’ 이전에 있던 이름임은 이제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주기철목사 당시의 교회이름이 바로 ‘초량삼일교회’였음은 그 당시 남아있던 ‘직원회의록’으로 뿐만 아니라, 그 당시 경남노회의 회의록에서 분명한 증거자료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1931년 1월7일부터 8일까지 모였던 경남노회29회기의 회집장소를 분명히 ‘초량삼일예배당’으로 적고 있는 것입니다. 이 29회 경남노회에서 노회장으로 피선되는 이가 바로 그 ‘초량삼일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주기철목사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한상동목사가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 더보기
도르트 신경의 예정론에 관련한 이해 도르트 신경의 예정론에 관련한 이해 (김병훈, 합신, 조직신학) 1. 들어가는 말 2. 예정에 관련한 항론파의 주장 3. 하나님의 작정, 지식 그리고 의지에 관한 알미니우스의 견해 4. 예정과 관련한 도르트 총회의 결정 5. 하나님의 작정, 지식 그리고 의지에 관한 개혁파의 견해 6. 나가는 말 들어가는 말 1618-19년에 있었던 도르트 총회(the Synod of Dort)가 알미니우스의 교훈을 따랐던 항론파들의 견해를 잘못된 것으로 결정한 이후에, 소위 말하는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는 패커(J. I. Packer)가 말한 바와 같이, “어떤 기독교인이라도 어느 한 편에 서는 일을 피할 수가 없을” 정도로 서로 대척을 이루는 별개의 신학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도, 셀(.. 더보기
예정, 쉽지 않은 주제, 풀어야 할 숙제 (10) 예정, 쉽지 않은 주제, 풀어야 할 숙제 (10) 우리의 현주소 ‘예정’은 과거 70~80년대에 그랬던 것만큼 자주 거론되는 주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도의 책임과 관련하여, ‘예정’이 언급된 성경 구절의 해석이나 적용과 관련하여, 또 교파 간의 차이―특히 장로교와 감리교 사이―와 관련하여, 이 주제를 간과할 수가 없다. 특히 성경을 어느 정도 깊이 있게 살피는 이들, 교리 공부를 통해 궁금증을 갖게 된 이들, 그리고 인과론(因果論, causation/causality)이나 인간의 자유의지 등 철학적 주제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로서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책임이라는 주제는―다른 모든 신학적 이슈가 그렇듯 ―궁극적으로 인간의 합리적 이해나 설명.. 더보기
바르트와 바빙크, 수프라인가 인프라인가? 바르트와 바빙크, 수프라인가 인프라인가?우병훈 목사 “바르트는 수프라이고, 바빙크는 인프라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에 대한 저의 견해를 진술해 봅니다. 1. 먼저 간단히 설명하자면, 17세기의 수프라(supralapsarianism, 타락전 선택설)와 인프라(infralapsarianis, 타락후 선택설) 사이의 논쟁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선택하신 “논리적” 지점이 타락하기 전의 인간(수프라의 견해)인가, 아니면 타락하신 이후의 인간(인프라의 견해)인가 하는 질문을 다룬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질문이 시간과 관련한 질문이 아니라, “논리적 질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지적한 것처럼, 영원하신 하나님에게는 시간의 선후가 무의미하지요. 따라서 수프라/인프라의 문제 역시,.. 더보기
삼위일체의 전유(Appropriation) 개념 삼위일체의 전유(Appropriation) 개념 1.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 스콜라 신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삼위일체의 세 위격 간의 유일의 진정한 차이는 상호간의 관계의 차이밖에는 없다고 논증하였다. 성부의 부성은 성자와 성령으로부터 성부를 구분해 주고, 성자의 자성은 성부와 성령으로부터 성자를 구분해 주며, 성령의 영성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성령을 구분해 준다. 세 인격이 공통의 본질(essence)을 소유하므로 하나님의 모든 속성(attributes)고 행동들(전지, 편재, 창조, 구속, 성화)도 이 세 분이 공유하고 계신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세 분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특정한 성격이나 성질을 한 위격에 전유시키는 것이 정당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즉, 한 위격이 세 분에 공통된 어떤 성질을 전유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