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는 우리 생각보다 더 큰 죄다. 천국 비유에 의하면 가시밭이 결실치 못하는 주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내일 일은 내일로 염려하게 하라고 하셨다. 염려란 일종의 시간의 카오스다. 현재를 살면서 내일의 것을 내 마음에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의 것을 가져오는 데는 그의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예기 불안이 작동한다. 그런 점에서 염려는 지금 여기를 살면서 어제의 후회와 자책, 그리고 내일의 염려를 가져다가 뒤섞음으로 현재를 살지 않는 죄다. 이런 사람에겐 새로운 날이 없다. 자기 경험에 갇혀 미래로 한발짝도 못 나간다. 그러나 믿음은 종말이란 미래의 조망으로 사는 삶이다. 하나님 나라의 이미를 산다. 과거에 갇힌 자와 사귀지 마라. 그의 언어 속에는 현재가 없다. 그의 타인은 과거의 타인이며 그의 언어는 어린시절의 언어다. 어떤 새로운 것으로 넣어도 그의 과거를 재생산해낸다. 과거를 끊임없이 현재에 재생산하니 기운이 막힐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신의 영혼도 염려로 말라 결실치 못하게 될 것이다. 염려의 외적 증상은 불안 짜증 억울함 등의 다양한 심리기전일 수 있다. 그러나 핵심은 어린아이처럼 순전하게 사는 오늘이 그에게 없다는 것이다.
가시 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마13:22)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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