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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실/동양고전학

오학론

古之爲學者五。
옛날의 학자가 공부하는 데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었다.
曰博學之。審問之。愼思之。明辨之。篤行之。
그것은 널리 배우고[博學], 자세히 묻고[審問], 신중히 생각하고[愼思], 명백하게 분변하고[明辨], 독실하게 실행하는[篤行] 것이다.
今之爲學者一。曰博學之而已。自審問而下。非所意也。
그런데 지금의 학자들은 널리 배운다는 이 한 가지에만 집착할 뿐 자세히 묻는다는 그 이하는 염두에도 두지 않고 있다.
凡漢儒之說。不問其要領。不察其歸趣。唯專心志以信之。
그리고 한漢나라 학자의 학설學說이면 그 핵심을 묻지도 않고 그 지향하는 뜻을 살피지도 않은채 오로지 신봉하고 있다.
邇之不慮乎治心而繕性。遠之不求乎輔世而長民。
그래서 가까이는 마음을 다스리고 성품을 다스리는 것은 생각조차 않고, 멀리는 세상을 교화하고 백성 잘 다스리기를 원치 않고 있다.
唯自眩其博聞強記宏詞豪辨。以眇一世之陋而已。
오직 자신이 널리 듣고 많이 기억하는 것과 시문詩文을 잘 짓고 말 잘 하는 것만 자랑하면서 한 세상을 고루하다고 얕잡아 볼 뿐이다.
출전 : 『정약용丁若鏞』「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오학론五學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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