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모음
노승수 목사
인간에게 필요한 근원적 감정 두 가지는 친밀감과 유능감이다. 대체로 친밀감을 얻고자 하면, 유능함을 드러내지 말아야 하고 유능함을 드러내고자하면 고독을 감수해야 한다.
친밀함은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지만 배움과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없고, 유능함의 추구는 배움과 발전을 가져다 주지만 더불어 원치 않은 고독이란 선물도 함께 받는다.
열등감은 적개심의 원천이다. 인간의 감정은 인간을 행복하게도 하지만 인간을 지옥의 나락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친밀함은 대체로 엄마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근원적 감정이고 유능감은 대체로 아빠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근원적 감정이다.
친밀함에 실패할 때, 열등감, 수치심, 미움과 적개심,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의 원천이 발생한다.
유능함에 실패할 때, 낮은 자존감, 자심감과 사회성의 결여와 같은 부정적 감정의 원천이 발생한다. 부정적 감정은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한 사람의 이성과 논리, 의지와 결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적개심은 죄책감을 무력하게 만드는 마취주사와 같다. 적개심이 들끓는 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죄가 얼마나 흉악한 지 미쳐 깨닫지 못한다.
원칙을 타협하면, 변칙이 되고, 변칙을 반복하면, 반칙이 된다. 반칙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어거스틴과 박윤선 박사의 좌우명 : 자리를 함께 하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는 하지 말라.
우리가 짓는 대부분의 죄의 출발점은 자리에 없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사람이 가장 빨리 친해지는 법도 다른 사람을 흉보거나 욕하면서 서로의 동질감을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책임감 없는 사회, 한국 사회, 아이도 어른도 심지어는 지방자치 단체도, 개인도 기업도 자신의 결정의 열매는 먹으려 하지만 자신의 결정이 만들어 낸 배설물은 누구도 치우려 하지 않는다.
긴장한만큼 이완이 되지 못하면 쉴 수가 없어집니다. 또 이완된 만큼 긴장하지 못하면 삶은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긴장과 이완은 하나의 리듬과 같습니다. 이 리듬은 삶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든 한 방향으로 쏠림 현상이 생길 때, 인생은 위기를 맞습니다. 계속된 긴장은 피로감을 불러 옵니다. 그렇다고 피로가 그리 나쁜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쉼의 필요를 알려주는 일종의 바이오 피드백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피로감은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