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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신론

하나님의 영원성의 두 가지 개념_무시간성 vs 영구성

아우구스티누스, 안셀무스, 토마스 등 대부분 고전적 기독교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존재를 무시간성(timelessness)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존재가 시작이나 끝이 없다는 뜻만은 아니다. 하나님의 무시간성은 하나님이 전적으로 시간 바깥에 존재하신다는 뜻이다. 무시간적인 하나님에게 모든 시간은 하나의 영원한 현재로 존재한다. 무시간성의 교리는 플라톤 철학에 기원하며, 신플라톤주의에서 성숙,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플라톤주의에 의해서 기독교에 들어왔다. 중세에 둔스 스코투스, 윌리엄 오컴의 도전을 받았지만, 가톨릭과 개신교 양자 모두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대에 무시간성 교리의 가장 큰 옹호자는 폴 헬름(Paul Helm)이다. 그는 하나님의 무공간성이 전통적인 유신론의 요구사항이며, 하나님의 무시간성은 무공간성과 논리적으로 함께 연결되어 있기에 둘 다를 주장해야 한다고 논증한다.
한편 둔스 스코투스와 윌리엄 오컴은 무시간성의 교리를 반대하고, 하나님은 “영구적”이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의 존재가 시작과 끝이 없긴 하지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시간의 과정으로부터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이 계열에 서 있는 학자들은 사무엘 클라크(『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에 대한 논증』, 1705), 조나단 에드워즈(『의지의 자유』, 1754), 넬슨 파이크(Nelson Pike), 월터 스토프, 리처드 스윈번, 윌리엄 로우(Rowe), 안토니 케니, 에밀 브루너, 올리버 버스웰 2세 등이 있다. 리처드 멀러 교수도 역시 후자를 지지하는데, 그에 따르면 시간은 어떤 박스와 같이 시간 안에 있을 수도 있고, 밖에 있을 수도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시간은 존재자의 속성이다. 따라서 시간은 항상 존재자와 함께 상정되는 것이다. 리처드 스윈번은 1965년 논문(“The Timelessness of God I”, Christian Quarterly Review, 323-37)에서는 무시간성의 교리를 변호했다. 그러나1973년 논문(“Omnipotence”,American Philosophical Quarterly, 236)에서 이전의 자신의 견해를 비판하고 무시간성의 교리를 거부한다. 로날드 내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는 유신론자가 이 두 입장 중에 어느 것이든 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한역, 125-6;영어, 83).로날드 내쉬,『현대의 철학적 신론』(The Concept of God),  6장, 영원성, 109f [영어판7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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