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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실/상담자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EMDR

2006년 5월 16일 서울시 노원구 중랑구 원묵초등학교 4학년 3반에서 실시된 소방안전 훈련에서 두명의 어머니가 굴절 사다리차의 와이어가 끊어지는 사고로 떨어져 숨지는 것을 36명 학생 전원이 목격했다. 그 자리에는 그 어머니의 아이들도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원묵초교 학생들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보이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고통받는 아이들 = 18일 사고 소식을 듣고 대책 마련을 위해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은 저마다 자녀들이 받은 정신적 PTSD 징후를 호소했다. 4학년 아들을 둔 김모(41)씨는 “눈앞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원래 자기 방에서 자던 아이인데 어제는 어두운 곳에 가지 못해 데리고 잤다”고 말했다.
다른 어머니도 “엄마를 잃은 아이만큼은 아니겠지만 우리 아이도 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집에 온 애가 숨진 어머니의 아들을 보러 가야 한다고 말하며 계속 울기만 했다”고 전했다. 학부모가 추락사한 4학년 3반의 경우 학생 9명이 정신적 충격으로 결석하는 등 4학년 학생 15명이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은 4학년 3반 교실에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교사를 보내 어린이들을 상대로 집단상담을 했다. 서울시도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중랑구 보건센터 의료진을 학교 등으로 보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치료 상담을 하기로 했다.
원묵초교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19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으며, 이날도 3~6학년에 대해 단축수업을 실시해 4교시 이후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중앙일보 천인성.이종찬.한은화.오종택 기자] 

18일 오전 9시 서울 중랑구 원묵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 이 반 학생 36명은 하루 전 소방안전훈련 도중 굴절사다리차의 와이어가 끊어져 학부모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당한 현장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
가슴에 근조(謹弔) 리본을 단 어린이들은 침울한 표정이었다. 그 사이로 여덟 책상은 비어 있었다. 엄마가 사고를 당한 세 어린이와 사고 충격으로 등교하지 못한 어린이들의 자리였다. 사고 후 첫 수업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여기저기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사고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동심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 집단기억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 고복자 부장과 동부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 김경아 상담원이 맡았다.

"두 손을 가슴에 모아 보세요. 숨을 깊이 쉰 뒤 한쪽 손씩 번갈아 가슴을 두드리세요."어린이용 안구운동법(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Reprocessing)이었다. 이 동작을 하면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열심히 따라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벌써 장난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누가 일어나서 어제 일어난 일을 말해 봐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을 해서 떨쳐내는 거예요."어린이들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손을 들고 일어선 박모(11)군은 "자꾸 생각이 나서 잠을 잘 못 잤어요"라고 말했다. 악몽도 꿨다. "친구 엄마들이 꿈에 나타났다"고 말한 아이도 있었다.
발표에 이어 고 부장은 A4 용지를 한 장씩 나눠줬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그려 보세요." 그림치료 프로그램이었다. 억눌리거나 불안한 기억을 그림으로 표출시켜 마음에서 털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선뜻 연필을 잡지 못했다. 한참 만에 나온 그림은 굴절사다리차와 추락 장면이 대부분이었다. 사다리의 바구니가 뒤집히고 친구 엄마가 떨어지는 장면, 모자를 쓴 긴 머리의 또다른 학부모가 와이어를 두 손으로 붙잡고 있는 장면 등을 그렸다. 사고와 직접 연관됐던 사다리와 바스켓.와이어는 아주 세밀하게 묘사했다. 땅에 쓰러져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도 있었다. 그림 옆에 '놀이공원에 가면 죽을 것 같다'고 적는 학생도 있었다. 사다리와 거꾸로 매달린 바스켓을 그린 이모군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어린이들의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그림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대부분 이런 그림을 그렸다면 집단적 외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심호흡과 함께 두 손을 모아 가슴을 두드리는 동작을 하며 40분에 걸친 수업은 끝났다. 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어린이들은 "마음이 조금 안정됐다" "치료가 끝나니 머리가 상쾌해졌다"고 말했다. 고 부장은 "최악인 상태인데 앞으로도 서너 차례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희 가천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흔히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라'고 말하지만 그보다는 스스로 표현해 배출하게 해야 한다"며 "며칠 안에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Reprocessing)

E M D R 실습예시 
사례 - 7세 남아. 여동생이 ‘바구니 사세요’를 ‘바꾸리 사세요’로 발음하는 것(방언으로 빠구리가 남녀간 성관계를 말함)을 엄마에게 일렀더니 다짜고짜 따귀를 얻어맞고 몇 분간 뺨을 감싸고 엄마만 쳐다본 사건. 
눈을 감고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1. 그 상황과 정경을 떠올려보니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십니까?
“내가 크게 잘못했구나. 꺼내서는 안 될 말을 했구나.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슬펐다.” (동생이 미워서 일러주면 동생이 혼 날줄 알았는데...) 
그 사건 후에 두려움도 있었겠다. 
“내가 잘못하면 어쩌지? 사람들 앞에 서면 걱정이 생겼다”
2. 그 이면에 내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더 신중한 사람이 되었다든가 타인을 더 배려한다든가 말도 한 번 더 생각하고 한다든가 등의 좋은 모습도 있을 수 있겠다. 나 자신에 대하여 어떤 긍정적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속 깊다. 신중하다. 상대에게 잘 맞추고 배려한다(상대에게 맞추는 편이 많아져서 남이 밥을 안 먹었다고 하면 한 번 더 먹을 정도). 너무 맞추고 살아서 장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3. VOC 측정 - 이런 긍정적 이미지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어느 정도입니까? 1이 ‘진실이 아니다’ 이고 7이 ‘진실이다’ 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입니까? 
“5-6정도. 6이라고 하려다가 혹시 상담자가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5라고 말했다.”
4. 그 상황과 이미지를 생각하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나?
“억울하다. 속상하다”
SUD 측정 - 아무렇지 않은 것이 0이고 너무 억울한 것이 10이라면 어느정도로 느껴지는지...
“7정도이다”
5. 억울하고 속상한 감정을 느끼면서 내 몸의 어디에서 그 감정이 느껴지는지 살펴 봅시다. 왼손부터 차례로 머리, 목, 가슴, 배, .... 온 몸을 살펴보세요.
“그 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20-30킬로의 물건에 눌린 것 같이 답답하다.”
6. 눈을 뜨시고 그 감정과 몸의 느낌을 계속 느끼면서 제 손가락을 따라 안구운동을 합니다.
36회 정도 안구운동(12회하고 상대에게 표정의 변화나 한숨이나 깊은 숨을 쉬는 등의 신체적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 변화가 없으면 24회를 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최대 36번을 할 수 있다. 안구운동 후 또는 안구운동 중에 - ‘잘 하고 있습니다’ 라고 격려를 해준다.)
7. 눈을 감으시고 아까는 억울한 느낌이 7 정도 였는데 지금은 얼마나 되는지요?
“4정도”
8. 다시 눈을 뜨시고 제 손가락을 따라 안구운동을 합니다. (36회)
9. 다시 눈을 감고 지금은 억울하고 속상한 느낌이 어느 정도인지요?.
“2정도 되는 것 같다.”
10. 다시 눈을 감고 아까의 그 상황을 생각할 때 나를 진지하고 사려 깊고 배려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가 1이고 정말 그렇다가 7이라면 얼마쯤 될까요?
“5 정도로”
11. 눈을 뜨고 그것을 염두에 두고 안구운동을 합니다.
12. 다시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고 2-3회 깊은 호흡을 합니다. 
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1-7 사이에서 정말 그렇다면 7 그렇지 않다가 1이라고 할 때 얼마쯤 될까? 
“6정도”
13. 눈을 뜨고 ‘나는 좋은 사람, 사려 깊은 사람이다, 진지한 사람이다’ 라는 이미지를 되새기며 안구운동을 합니다. - 안구운동 36회
14. 다시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고 2-3회 깊은 호흡을 합니다. 
아까 그 상황을 생각할 때 답답한 것이 7 정도였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인지.
“2 정도”
몸의 어느 부분에서 2나 3 정도 느껴지는지?
“목의 뒷부분에서 느껴진다.”
15. 다시 눈을 뜨고 그 상황과 몸의 느낌을 염두에 두고 안구운동을 합니다. 
- 36회
16. 다시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고 2-3회 깊은 호흡을 합니다. 
아까 그 상황을 생각할 때 답답한 것이 2 정도였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인지.
“거의 없다”
지금 목에서 어떻게 느끼나? “거의 완화되었다.”
17. 다시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고 5-6회 깊은 호흡을 합니다. 
18. 한 주간 이 일과 관계되어 어떤 꿈을 꿀 수도 있고 꾸지 않을 수도 있다. 꿈을 꾸면서 중간에 잠을 깨면 그 꿈을 기억하고 아침에 깼을 때 꿈의 내용을 기록해둡니다. 주 중에 마음이 심란하고 복잡하고 그럴 때 심장호흡을 해보세요. 그리고 다음 주에 다시 한 번 이야기하기로 합시다. (이상 녹취)
<참고>내담자의 feedback -- 처음 안구운동 6-7회시 어지럽고 안구가 따끔따끔했다. 
1회 안구운동 후 한숨이 나왔고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니 안심이 되었다.
신체지각에 있어 여성은 장기부분에서 느끼고 남성은 가슴이나 목에서 많이 느낀다.
부정적인 부분
나는 사랑 받을만한 가치가 없다.
나는 나쁜 사람이다.
나는 끔찍한 사람이다.
나는 가치가 없다(부적합하다).
나는 수치스럽다.
나는 사랑스럽지 못하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나에게는 나쁜 일만 생길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믿을 수 없다. 
나는 나의 판단력을 믿을 수 없다.
나는 성공할 수 없다.
나는 이 상황을 다스릴 수 없다.(감당할 수 없다)
나는 무력하다.
나는 약하다.
나는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
나는 똑똑하지가 못하다.
나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실망스러운 존재이다.
나는 죽어 마땅하다.
나는 불행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나는 실패자이다.(나는 실패할 것이다.)
나는 완벽해야 한다(나는 누구든지 만족시켜야 한다).
나는 완전히 망가졌다.
나는 못생겼다.
나는 뭔가를 했어야만 했다.
나는 뭔가를 잘못했다.
나는 위험에 처했다.
나는 이것을 견디어 낼 수 없다.
나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나는 이것을 내려놓을 수 없다.
나는 ~할 가치가 없다.
나의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
나는 나 자신을 참을 수 없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소속될 수 없다).
나는 더 잘 알았어야 했다.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았다. 
긍정적인 부분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나는 내 모습 이대로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존중받을만한 사람이다.
나는 사랑스런 사람이다.
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용납 받을 만한 사람이다.
나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신뢰받을 수 있다.
나는 내 자신을 믿을 수 있다.
나는 나의 판단을 믿을 수 있다.
나는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이제 상황을 다스릴 수 있다.
나는 이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강하다.
나는 나를 돌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내가 이런 방식으로 사는 것은 괜찮다.
나는 살 가치가 있다.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스스로의 방식으로 살수 있다.(실수 할 수 있다.)
나는 건강할 수 있다.(나는 건강하다)
나는 매력이 있다(사랑스럽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나는 그것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
이제 다 끝났다. 나는 이제 안전하다.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
나는 누구를 믿을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내려놓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할 가치가 있게 될 것이다.
나는 내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는 내 요구를 알릴 수 있다.
나는 있는 그대로 괜찮다.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나는 배울 수 있다)
나는 열심히 살았다.(나 혼자 감당하는 착한 아이다)
나는 안전한 사람이다.
이제는 나를 지킬 수 있다.(싸울 수 있다) 
나는 더 나은 삶을 향해 나갈 수 있다 
그런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을 잘 공감할 수 있겠다.
나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