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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일기

2009.02.24 15:25 목회란 참 어렵다. 벧엘교회에 와서 그런 경험을 더 많이 하는 거 같다. 사람같이 연약한 존재가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선한 의도도 때로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니 말이다. 사람들은 위로를 구한다. 내가 속한 장로교회가 고백하는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그 신앙고백서는 사나 죽으나 인생의 유일한 위로는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도들이 교회에서 구하는 위로는 때로는 그리스도 외의 것인 거 같다. 내 형편의 딱함을 호소하는 것이거나 자신이 처한 고통의 어떻게 줄어들지에 온갖 관심이 쏠려 있거나 아니면 그리스도의 손에 들린 선물들에 더 많은 관심과 위로를 경험한다. 우리 속담에 제사보다 잿밥이라고 했던가? 그런 까닭에 사람은 예배 속에서도 위로를 경험하지 못한다. 성경은 염려를 그치라고 .. 더보기
2006.02.12 09:30 하나님의 다른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보냈던 1달 보름여의 시간은 기도의 연습시간이었으매 감사한다.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보냈던 1달 보름여의 시간은 no라 응답하셔도 감사함을 배우게 하셨던 시간이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은 배움의 연속이다. 더보기
2008.02.12 10:06 어제 아침 말씀은 갈릴리 바닷가에 베드로를 찾아 오셔서 묻는 장면이었다. 니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고 물으신다. 베드로는 주저없이 대답한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십니다. 이 말씀을 대하면 목회자로서 일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이 땅에 많은 목회자들은 자신의 부르심을 이 말씀으로 부터 받았을 것이다. 목회에 가장 중요한 동기는 성공이나 출세, 명예, 인정, 영광, 이런 것들이 아니라 바로 주님을 사랑하는가? 이어야 한다. 두 번째 주님이 물으실 때는 이 사람들보다 더 사랑하느냐 묻지 않으신다. 다만 나를 사랑하느냐 묻을신다. 주님이 내게 묻고 계시는 것만 같다. "승수야 나를 사랑하니?" "이사람들보다 더" 내 가정, 내 명예, 내 아이들, 아내, 형제, 이 모든.. 더보기
2008.02.12 10:35 오는 토요일부터 4주간 내수동 교회에서 선교 헌신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 내수동은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남은 곳이다. 집의 위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5살 이전에 내수동에 살았었다. 아버지 가게는 광화문에 있었고, 거기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내수동, 늘 내수동이 서울 어디 즘 붙었을까 궁금했었는데, 내수동 교회와 인연을 맺으면서 몇번 가보게 되었다. 성도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역자들은 대부분 기억한다. 내수동 교회는 한국 교회에서 성도 교회 만큼이나 비중 있는 교회였다. 그런 교회에서 선교 헌신자들을 훈련하는 강의에 내가 초대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다음 주일과 월, 화, 수는 울산에 있는 한길 교회에서 집회가 있다. 한길 교회 목사님은 대학부시절 선배님이고 사모님은 내 동기이자 친한 친.. 더보기
2010.02.12 03:08 일기 이사한 첫날 입니다. 그래서인지 새벽에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뭔가 허전한 거 같기도 하고,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여기는 정말 허허 벌판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꿈꾸며 들어왔지만 개척은 저같이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벅차기만 한 일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2010.02.12 03:08 더보기
영종도 일기 영종도에서 개척하고 얼마 지 않아 썼던 일기 같다. 어제는 전입신고를 하러 동사무소에 들렀습니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동사무소가 있습니다. 옆에는 우리 아이가 갈 초등학교가 있구요. 얼마나 시골인지, 어제는 길에 고라니가 내려와 있지 뭡니까? 여기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는군요... 공기는 맑아 아이 알러지 비염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만물 가운데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묵상하며 찬양해야겠습니다. 2010.02.12 15:26 더보기
2006년의 고백 2006년은 감사하는 한해가 되자! 열매맺는 한해가 되자! 형통한 한해가 되자! 기도하는 한해가 되자! 말씀의 한해가 되자! 더보기
잘 포장된 교만 주일 저녁 예배 설교를 마치고 밀려드는 마음에 어려움이란.... 처음 사역자로 부름을 받고 강단에 섰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 밀려 왔다. 경건한 삶과 기도에 대한 설교였는데, 그 남은 느낌이 아직도 지속된다. 아무래도 이주간 내도록 이 느낌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묵상이 깊을 수록 설교는 더 어려워지는 건 왜일까? 고요한 마음과 불타는 논리를 달라고 간구한다..... 2008.02.11 10:26 십 년 전 소회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 마음은 혈기며, 교만이란 생각이 든다. 그게 십 년의 변화라면 변화다. 잘 포장된 교만... 더보기
천국 예행 연습 중 요즘은 베드로 사도의 고백이 뼈저리게 와 닿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나그네로 사는 인생이라는 거.... 사역지는 결정이 안되고 이사해야 할 날은 다가만 온다. 3월 18일까지 집을 비워주어야 하는데, 작년 이 맘때 추억이 떠오른다. 전세 계약이 만기 되어서, 하는 수 없이 의정부로 이사했었다. 이사하던 날, 일산에 선교 교회에서 전화가 왔고, 그렇게 별루 가고 싶지 않은 교회에 선을 뵈었다. 이사로 분주하기도 했고, 정말 인도하심이었다면, 이사 전에 연락이 왔으리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키지 않았지만 가게 되었고, 다시 2달 만에 일산으로 이사를 했다. 일산으로 이사하는 날, 3월 14일 지금 있는 집으로 이사하는 날도 우여곡절이 많아 짐을 컨테이너에 맡기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 때, 선.. 더보기
이전 일기 2010년 영종도에서 나비교회를 개척할 때, 썼던 일기입니다. 새롭네요. 오늘 눈이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사에 여러가지 차질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눈은 마치 하나님이 내리시는 축복처럼 여겨졌습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설을 지내야 교회 인테리어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주의 은혜가 이 곳에 방문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2010.02.11 18:5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