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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

원죄와 행위언약의 전달 체계로서 생식법에 의한 전달 원죄와 행위언약의 전달 체계로서 생식법에 의한 전달 생식법이라는 개념은 행위언약 체계의 일부입니다. 행위언약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해야 그리스도의 순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게 건축 구조물 같아서 특정 개념의 훼손을 가하면 전체 언약 신학의 구조가 무너집니다. 전체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간략히 정리를 했습니다. 참고하세요. 1. 죄책은 행위의 책임과 형벌의 책임을 포함합니다. 2. 원죄가 발생한 아담의 최초의 죄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먹는 행위가 첫째 책임이며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 형벌의 책임입니다. 3. 그런데 행위의 책임을 중세 교회는 사해지는 것으로 형벌의 책임을 감해지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대속을 설명했습니다. 4. 이 때, 가톨릭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에는 "그리스도의 .. 더보기
성찬과 속성 교류 정리 성찬과 속성 교류 정리 알렉산드리아 학파가 주장하던 본성 간의 직접적인 속성 교류(communicatio idiomatum in abstracto)는 칼케돈에서 부정되었다. 신성과 인성은 혼합되지 않으시고 변화되지 않으시며 분리되지 않으시고 나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었다(in duabus naturis inconfuse, immutabiliter, indivise, inseperabiliter agnoscendum). 따라서 성찬 논쟁에서의 속성 교류는 고대교회에서 말하는 직접 교류가 아니라 위격 안에서의 간접적인 속성 교류(communicatio idiomatum in concreto)를 의미한다. 이 교류 방식은 다시 3가지 영역으로 설명되었다. 1. genus idiomaticum, 2. genus.. 더보기
성찬의 의미 히폴리투스(Hippolytus)의 『사도전승』에 남아 있는 성찬예전(아나포라)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을 드높이(Sursum corda) 시작 기도(Preface) 제정사(Institution Narrative) 기억의 기도(Anamnesis) 성령 임재의 기도(Epiclesis) 영광송(Doxology) ----------------------------- Hippolytus, 이형우 역, 『사도전승 교부문헌총서 6』 (왜관: 분도출판사, 1992), 83. . . . 그런데 칼뱅의 제네나 성찬 예전(Anaphora)을 보면 이렇습니다. 구제를 위한 헌금(봉헌) 중보기도 주기도문 해설 성물준비(사도신경을 노래함) 제정의 말씀 권면 성찬 기도(성령의 임재를 위한)_Epiclesis 성체분할(분병례.. 더보기
원리와 삶 이판사판은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이를 때 쓰는 말로 굳어졌지만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다. 원래 ‘이판’과 ‘사판’이 합쳐진 조어로서 이(理)는 원리(原理)를 뜻하며 종교에서 이는 성(聖)을 의미한다. 이판(理判)은 이판승의 줄임말이다. 사(事)는 인간세계의 구체적인 일을 뜻하며 사판(事判)는 사판승의 줄임말이다. 이판사판이 이런 뜻을 지니게 된 것은 조선이 숭유억불 정책을 펴면서 승려는 최하층민으로 몰락했고 도성에는 출입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중이 된다는 것은 이판이나 사판할 것 없이 인생의 막다른 데로 인식됐다. 그래서 이판사판이란 말이 관용적으로 이렇게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불교에서만 이판과 사판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조선의 정치 철학이었던 유학에서도 이기(理氣)논쟁.. 더보기
창조와 우주 1930년, 에드윈 허블은 별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과 별과 별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관측하게 됩니다. 이는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에 대한 처음 발견한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이렇게 팽창하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우주의 나이를 138억년 정도로 추정합니다. 이것 역시 추정일 뿐이죠. 그러나 팽창이라는 관측에서부터 시작된 추정임으로 상당한 신빙성을 갖게 됩니다. 흔히 빅뱅이론이 탄생하게 된 기초가 형성된 것이죠. 1980년 물리학자 엘런 거스와 헨리 타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 초기 우주의 입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중력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뉴톤의 물리학에서 중력은 천체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그런데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에 에너지만 균일하게 .. 더보기
죄책과 오염, 칭의와 성화의 교회사적 변곡점. 죄책과 오염, 칭의와 성화의 교회사적 변곡점. 노승수 목사 죄책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 라틴어 reatus는 법적 책임을 말한다(벌코프, 612). 성경이 죄를 빚의 개념으로 유비한 데서 착안한 단어로 문자적으로는 빚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칭의를 “법정적”이라고 말한다(벌코프 762). 법적 책임으로서 죄책은 죄의 책임(reatus culpa, potential guilt 이하 RC)과 형벌적 책임(reatus poenae, actual guilt 이하 RP)로 구분한다(벌코프, 449, 464). 투레틴은 분명하게(벌코프 464), 댑니는 모호하게 구분했다(벌코프, 449), 좀 쉽게 설명하자면 벌책은 법원의 형량에 범책은 전과 기록에 해당한다. 이런 이해는 중세적 이해이면서 동시에 종교개혁과의 연속성.. 더보기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한 노승수 목사의 입장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한 노승수 목사의 입장 노승수 목사 최근 제가 하지도 않은 말로 세간에 화재가 되었습니다. 그 화재의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라는 개혁파의 신앙고백들에 나타나는 입장이 있습니다. 제가 제 블로그에 쓴 “이중 칭의(double justification)에 각기 다른 사용법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 중에서 아래의 문장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모 인터넷 신문의 기사가 낫습니다.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그리스도 자신 역시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참 사람)로서 그가 이루신 율법에 대한 온전하신 순종, 곧 행위 언약의 성취인 것이죠. 이렇게 이루신 의가 전가로 말미암아 우리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출처: https://lewisnoh.tistory.com/…/이중.. 더보기
로마 가톨릭과 달라진 점과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신학적 위치 로마 가톨릭과 달라진 점과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신학적 위치 16세기부터 20세기 후반, 제2바티칸 공의회 전까지 로마 가톨릭 교회는 대죄에 있어서 죄책(culpae)은 모두 사하지만 형벌(poena)은 영원한 것에서 일시적인 것으로 바뀌며 소죄에 있어서는 죄책(culpae)과 형벌(poena)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몫으로 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대상이 아니며 이러한 형벌을 공덕으로 갚지 못하면 연옥으로 가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대죄의 형벌이 일시적이 된다는 것은 소죄화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혁파는 죄책(culpae)은 어떤 형태로도 사라질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투레틴을 인용한 벌코프의 글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어떤 행위 또는 상태의 고유한 도덕적 죄상 (ill.. 더보기
#그리스도의_능동적_순종을_부정하는_신학_뽀개기 #그리스도의_능동적_순종을_부정하는_신학_뽀개기#역사신학적관점에서 종교개혁 신학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중세 신학의 오염을 치료하는 키워드로 썼습니다. 롬 5:12-21에 제시된 칭의의 교리는 아담이 그리스도와 같은 언약의 머리라는 가정 위에서만 설명될 수 있습니다 (벌코프 425-426). 언약의 대표자라는 이야기죠. 그럼 아담은 어떤 점에서 실패해서 사망의 왔을까요? 종교개혁 이전 신학자들은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째, 죄책을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죄의 책임(reatus culpae)과 형별적 책임(reatus poenae)입니다(벌코프 464). 전자는 영어로 옮기면 liability to guilt, 또는 guilty of responsibility로 제가 여러 글에서 범책으로 옮긴.. 더보기
참된 믿음의 과정 참된 믿음의 과정 믿음의 주입-은혜의수단(소망)-의(하늘)-은혜(임재)-믿음으로부터 시작된 덕의 완성으로서 사랑-그 사랑의 계명으로서 율법 개혁파의 칭의와 성화의 구조입니다. 왜 중세의 의화라는 개념을 회피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의화란 칭의와 성화가 혼합된 개념으로 주입된 의에 의해서 선행을 하고 그것을 공로로 구원을 받는 구조입니다. 공로가 개입된 여지를 막아야겠는데 그러려면 우리에게 돌려지는 것 혹은 우리가 참여하는 것을 모두 그리스도께로 돌려야 했습니다. 중세 후기 로마 가톨릭 교회는 원죄에 있어서 벌책은 그리스도께서 속죄하셨으나 범책은 우리의 순종이 요구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원죄에 있어서 범책이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는 행위입니다. 그 행위를 행위로 갚아야 한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