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부활 기독교 신앙의 기초 기독교는 위태로운 기초 위에 서 있습니다. 예수의 부활이 그것이죠. 1세기 기독교 밖에서 예수와 그 종교에 대한 기록이 존재합니다. 탈루스의 기록은 현존하지 않지만 아프리카누스의 인용으로 그 내용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 당시 어둠과 지진이 있었다는 교회 밖의 증언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들은 이를 자연 현상으로 해석하려 시도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성경의 역사성을 증명해줍니다. 20세기, 역사적 예수 연구의 유행은 예수의 삶에서 신화를 걷어내고 예수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성경의 기적을 사람들의 상식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단연 이중 으뜸은 그의 부활입니다. 그의 12 제자가 모두 순교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들이 스스로 조작한 부활.. 더보기
흄의 테제 2 데이비드 흄은 기하학과 수학은 자기 정의에 의해 지식을 만들기에 지식을 증가시키는 학문이 아니라고 했다. 이런 류를 선험 명제내지 분석 명제라고 한다. 1+1이나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 같은 명제를 선험 명제라 하고 물체는 중력 가속도로 낙하한다외 같은 명제를 우연히 참이 되는 명제라 했다. 왜일까? 진리 같은데 말이다. 흄은 극단적인 회의주의자였다. 모든 물체는 항상 낙하하지만 우리는 모든 물체의 낙하를 경험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연히 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인과관계를 적용하려면 필연이 필요한데 이런 인과관계는 자연을 아무리 관측해도 경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마음의 습관일 뿐이라는 것이다. 칸트는 이 말에 머리를 맞았다. 그의 순수이성비판은 이 마음의 습관이라는 워딩에서 얻은 아이.. 더보기
흄의 테제 내가 동양철학 전공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서양철학 소개 포스팅을 좀 하고 있다. 물론 사서삼경을 읽기는 했다. 금강경과 반야심경, 바가바드 기타도 읽었다. 원래 학부 철학은 동서양 가리지 않는다. 졸업 논문은 비트겐슈타인으로 썼는데 그냥 짜깁기 수준이었다. 어제 칸트가 흄이 인과율의 필연이 마음의 습관이란 주장에 자신의 독단을 깨닫고 순수이성비판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그는 이 책을 통해 선험적 종합 판단과 그 명제로서 기학 물리 수학이 참된 학문이라는 주장을 한다. 그가 이성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은 신뿐만 아니라 영혼, 지유의지, 우주의 끝, 등도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결국 이성의 한계에 대한 선긋기인 셈이다. 우선 훔이 인과율의 필연이 경험되지 않고 마음의 습관이라 한 .. 더보기
근대는 인식론의 시대 근대는 서양철학에서 인식론의 시대이다. 동양은 인식론이 없는데 서양은 어쩌다 인식론의 시대를 열었을까? 인식론은 달리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진리를 알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인식론의 출발이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대로 데카르트의 어거스틴 오마쥬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가 근대 인식론을 정초한다. 이는 15세기 흑사병의 창궐 이후 르네상스가 가져온 문예부흥이 과학기술의 진보를 낳았고 코페르니쿠스의 등장으로 중세 천년의 과학 천동설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흑사병으로부터 실추되기 시작한 교회의 권위는 천동설의 붕괴와 함께 계시의 권위를 추락시켰다. 즉,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통해 체계화한 계시의 체계로서 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법론 외 다른 방법론을 모색하기 시작.. 더보기
명제의 정의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있는 문장을 명제라 한다. 경험 이전에 자명한 명제를 선험 명제라 한다. 예컨대, "두 점 사이를 잇는 최단 거리는 직선이다." 경험을 통해 참과 거짓을 확인할 수 있는 명제를 후험 명제라 한다. 예컨대, "저 산에 연기가 난다." 선험 명제는 언제나 참이지만 후험 명제는 우연히 참이 된다. 달리 나눌 수도 있는데,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다. 분석 명제는 이미 주어가 술어를 포함하고 있어 선험 명제처럼 자명하다. 예컨대, "처녀는 여자다" 종합 명제는 경험을 통해 지식이 확장하는 명제로 "명희는 처녀다" 같은 명제다. 명희를 알지 않고는 참인지 거짓인지를 알 수 없다. 칸트의 고민이자 질문은 선험적이면서 종합적 판단이나 명제가 가능한가 하는 것이었다. 기하, 물리, 수학이 이런 판단.. 더보기
샤르트르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샤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을 남겼다. 여기서 본질이란 일종의 존재의 이유다. 예컨대, 집은 주거를 하기 위해, 차는 이동을 하기 위해 있다.여러 다양한 종류에도 불구하고 그 목적은 뚜렷하다. 그렇다고 생물이라고 다르지 않다. 종을 보존하고 먹고 살기 위해 존재한다. 이를 본질이라고 한다. 그에 비해 실존은 인간 존재의 차별점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은 본질처럼 보편 개념으로 묶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목적도 이유도 없이 존재한다고 했다. 당연히 기독교인의 사고방식과는 다르다. 이렇게 세상에 존재하게 된 인간을 세상에 던져진 존재, 곧 피투된 존재라고 한다. 이 피투성은 인간의 자유를 보여준다. 시람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자유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어려서는 학업에 매여 자유가 없다고.. 더보기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철학 비트겐슈타인은 19세기 후반 유대인의 가문의 막내로 태어났다. 유력한 사업가였던 아버지는 음악을 사랑해서 당대 최고의 음악가 브람스, 슈만, 말러 등을 집에 초대해 연주회를 열곤 했다. 집은 예술가와 문객들이 끊이질 않았다. 불행하게도 그의 세 형은 자살을 했고 비트겐슈타인도 그 충동에 오래 시달렸다. 그나마 파울이란 형은 피아니스트였는데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오른 팔을 잃고 말았다. 비트겐슈타인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는데 전선의 맨 앞에서 용맹하게 싸웠으며 퇴각의 명령에도 굴하지 않고 전투에 임했다.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일기처럼 글을 썼고 종전 후 이걸 모아서 성경처럼 번호를 매겨 출간했다. 이게 그 유명한 "논리철학논고"이다. 이 책으로 비트겐슈타인은 단 번에 유럽 지성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더보기
소크라테스의 기소 배경 소크라테스 기소의 배경 소크라테스의 생존기간은 페르시아 전쟁과 펠로폰네소스 전쟁기간과 겹친다. 페르시아 전쟁으로 아테네의 기세는 올랐다. 이를 두려워 하고 시기했던 스파르타는 결국 전쟁에 나서고 만다. 역사가들은 이 전쟁을 그리스의 자살이라고 불렀다. 이를 암피폴리스의 지도자였다가 스파르타에게 패배한 책임으로 아테네에서 20년 추방형을 선고 받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썼던 타키투데스는 함정에 빠졌다고 말했다. 흔히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은 신흥 강국이 부상하면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소크라테스는 포티다이어 전투에서 그의 제자이자 멘토 멘티 관계였던 알키비아데스를 구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제자는 세 번의 변절을 한다. 아네테에서.. 더보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이론 미완성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은 그림언어 이론이라고 한다. 언어란 사물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라고 봤다. 언어와 사물의 일대일 대응관계로 설명했다. 흔히 지시론적 의미론이라고 한다. 이게 그가 1차 세계대전 전장에서 일기처럼 포탄이 터지는 동안 기록했단 점이 그의 천재성을 보여준다. 진리란 사태와 그 진술 사이의 일치로 환원이 되었고 신, 영혼과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들은 말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림언어 이론으로 철학이 끝났음을 선언하고 돈도 명예도 모두 버리고 단칸방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했다. 그랬던 그가 전기 철학을 부정하면서 다시 철학계로 돌아왔는데 이는 내피셜이지만 아마도 초등교사 경험이 이런 일을 만들지 않았는가 싶다. 그의 후기 언어이론을 흔히 화용론이라 한다. 말의 의미는 그 사용법에 있다는 .. 더보기
그리스도의 원의 그리스도의 원의는 참 지식, 의, 거룩함으로 증거구절은 엡 4:24과 골 3:10에 나온다. 토마스 빈센트는 소요리 문답에서 이를 해설하면서 각기 지성과 의지와 정서에 담긴다고 해설했다. 또 달리 설명하면 진선미라 할 수도 있다. 참 지식과 그것을 담는 인간의 이성은 진리를 자명한 것으로 변별하기 때문이다. 의와 이를 담는 의지는 선과 악을 변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기관이며 거룩함과 그것을 담는 정서는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칸트는 미학을 논한 책의 제목을 판단력 비판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소크라테스는 진선미를 로고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이를 따로 변별하지 않았다. 원의가 하나님의 형상의 좁은 의미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며 조나단 에즈워즈는 신앙감정론에서 대체로 참된 믿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