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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

미워할 수 있다는 것 미워할 수 없었던 것은 신뢰가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쌓여서 미워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미움이 신뢰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신뢰의 범위를 확장하면서 미움을 담아냄으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움이 신뢰를 삼키고 말아서 나중 형편이 이전 형편보다 더 악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악귀가 쫓겨나 떠돌다 거처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일곱 귀신을 데리고 와 거주하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더보기
사랑은 수고함 사랑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수고"입니다. 수고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시쳇말로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처럼 수고와 돈과 시간을 쓰지 않는다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죠. 마르바 던은 예배를 거룩한 낭비라고 했습니다. 예배는 가장 쓸모 없어 보이는 일에 돈과 시간을 쓰고 있는 셈이죠. 그 대상이 하나님이든지 사람이든지 돈과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은 사랑이라는 프로토콜을 시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을 확인하는 기본적 절차는 돈과 시간입니다. 그 중에서도 시간이죠. 돈은 가진 바에 의해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돈 역시 시간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사랑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돈을 함께 낭비함에서 확인됩니다. 더보기
창조와 진화 아프리카 살모사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냄새를 지운다고 한다. 그래서 옆을 지나면서도 모르고 심지어 밟고 지나가는 포식자도 있다.그런데 과연 냄새를 없애는 생화학적인 과정을 단지 자연 선택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살모사의 어떤 게 냄새를 지우도록 생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말인가? 오히려 타고났거나 즉 그렇게 창조되었거나 그런 생화학적인 특징을 심었거나 즉 그렇게 섭리하셨다고 설명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엘리뇨 기간 동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는 바다 이구아나와 육지 이구아나의 혼배종 즉 다른 종이 나타난다. 먹이 부족으로 거주지 이탈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아직 이 종이 계대 번식을 했다는 보고는 없다. 노새나 라이거처럼 혼배종이 계대 번식한 증거는 없으나 인위적.. 더보기
겸손은 어디서 그럼 무엇이 우리를 겸손하게 할까? 아래 표현은 내 경험 상으로도 사실이다. 그런데 대부분 개혁주의의 장점으로 이성적 당위를 따라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이 겸허해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가장 교만하고 거들먹거리며 이웃과 지체와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이것을 인정하는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 뭐가 문제일까? 내 생각에는 칼뱅이 정초한 인식론적 기초가 균형을 잃는 데서 발생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기를 아는 지식의 균형 말이다. 개혁주의자라 자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론적인 사고를 하며 그 까닭에 사람의 삶을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인간이 지은 죄가 하찮을지 몰라도 그리스도가 피값주고 사신 사람이 하찮지는 않다. 자기 하찮음 때문에 상승의 추동이 작용해서 그 하찮음의 .. 더보기
믿음의 정의 믿음은 동기화 능력입니다. 포베스는 목사님은 믿음을 그와 같이 설명을 했죠. 근데 사실 동기화 능력은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입니다. 최근 뇌과학자들은 거울신경이라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동기화를 모티프로 이뤄져 있다는 것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믿음이 다른 지점이 있다면 하나님은 초자연적 존재로서 인지되거나 지각될 수 없다는 부패한 인간의 조건 때문에 그런 것이죠. 초자연적 존재이신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기관을 주신 셈입니다. 이 습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동기화를 이루는 것이죠.우스갯 소리를 하나 하죠. 사실 제 경험인데요. 중3 때, 제 짝은 부반장, 내 왼편 짝은 반장이었습니다(그 반장이 정도전의 작가 김탁환이라는 ㅋㅋ). 그리고 앞의 두 명은 무슨 부장 그렇게 사방이.. 더보기
세례와 창조 세례는 우리를 혼돈에서 새로 건지심이다. 첫 창조가 혼돈의 물에서 질서를 지우심이었듯이 혼돈의 바다에서 우리를 새로 지으심이며 건지심이다. 그래서 바울은 홍해를 건너는 사건을 세례로 유비했다.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심은 만물의 첫 열매가 되심이다. 세례 후에 성령이 강림하셨듯이 혼돈의 바다에서 건져진 우리는 성령께서 감싸 안으신다. 태초에 하나님의 신이 수면 위를 운행하신다는 표현은 영어로는 hovering이다. 혼돈의 물을 감싸 안으신 것이다. 마치 비둘기가 날개를 펴서 내려앉듯이, 세례는 이처럼 새로운 창조의 사건이며 하늘이 열리는 사건이다. 더보기
하나님께서는 죄도 선하게 쓰신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죄도 신앙 성장의 자양분입니다. 뭐로 비유해야 할까요 류머티스 환자에게 벌침을 놓아 치료하는 것처럼 죄가 죄의 치료제가 되는 기이함입니다. 성경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범죄한 이스라엘을 더 심한 죄의 도성인 바벨론으로 이주시키며 하나님은 바벨론을 풀무에 비유하셨습니다. 출애굽 이후 그렇게 벗어지지 않던 우상숭배가 치유되고 비로소 형식적이나마 이스라엘에 유일신 신앙이 정착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함에는 버릴 것이 없으며 가룟 유다의 난 것은 제게는 저주일지라도 온 세상을 구하는 일에 그의 탐욕을 사용하셨습니다.이런 변화는 우리 밖의 외부 요인에 의해서만 일어나지 읺고 우리 내부의 가시로부터도 일어납니다. 바울이 가시로 온전하였던 것처럼 죄의 풀무질을 통해 우리.. 더보기
호칭 프리미엄의 심리학 조선 시대에는 "선생"이 특별한 호칭이었다. 교수는 지금으로 치면 7급 공무원 쯤 되는 직책이었다면 선생은 퇴계나 송강 정도되어야 붙이던 호칭이다. 공자나 맹자처럼 문묘에 들어가는 인물인 이자 퇴계, 송자 우암을 비롯하여 그 외 이언적, 이이, 박세채, 김집이 문묘와 종묘 배향을 동시에 이룬 6현 정도며 이들을 포함하여 그 외 남명 정도에게나 "선생"이란 칭호를 썼다.카페에 가보면 "커피 나오셨습니다"라고 안내하는 알바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존칭 인플레는 전형적인 형식주의에 주체성의 결여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당송팔대가에 이름을 올린 북송의 시인 소식(蘇軾)이 대나무그림으로 집을 꾸민 친구에게 써 준 묵군당기(墨君堂記)에 나오는 글귀 중에 이런 글이 있다."군거불.. 더보기
관원의 책무 공공기관이 정부 시책을 따라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서 청소노동자들을 채용하는 인성검사를 시험을 봤는데 5-60대 노동자들이 대거 탈락을 했다고 한다.사실 우리 나라 50대 이상의 노동자들은 문맹은 아니지만 문자 해독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실질적 문맹이란 지표도 존재한다. 1시간 남짓 시간에 500문항이 넘는 검사를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 그래서 뒤는 대충 읽고 대충 마킹을 하니 이 분들이 검사상은 반사회적 인물로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검사 결과를 보면 이것이 미스라는 걸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형식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내용과 본질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청소노동자의 형편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이다.이런 형식주의는 이제 탈피할 때도 되지 않았나,, 이런 경우,, 조금만 세심히 살피면,, 노.. 더보기
신앙과 과학 미국에는 여전히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신자 그룹이 있다. 그들은 TV에 나오는 둥근 지구를 마귀의 속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믿음의 출발점은 성경이다. 하늘의 휘장처럼 텐트처럼 치셨다는 시편이나 구약이 그 근거다. 갈릴레오가 20세기 말미에 로마 가톨릭으로 복권 된 것을 생각해보면, 낯선 일도 아니지 싶다. 빌헬무스 아 브라켈은 그의 저작에서 천동설을 옹호하면서 지동설을 논박한다. 미국의 어느 섹터 기독교 공동체의 영아 사망률은 거의 아프리카 수준인데 이유는 하나님께서 치료해줄 것을 믿어 병원에 아이들을 데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이 비슷한 그룹이 있다는 것을 시사 프로에서 본 것도 같다.이런 사건들은 믿음과 이성 혹은 과학과 성경 사이의 균형을 잃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세상의 모든 진리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