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목회묵상

나답과 아비후, 적정과 절도의 규범에 대한 더 깊은 이해 오늘 맥체인 성경읽기에 나답과 아비후 사건이 나온다.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 눈에 띠었다. 보통 장로교회와 개혁파 전통을 잇는 교회들에서는 이 본문을 "적정과 절도 규범(Regula modestae et sobrietatis)"과 그 원리로 설명한다(이에 대한 설명은 http://bitly.kr/SgP3qAvq 참조하라). 나답과 아비후과 제단에서 다른 불로 예배를 드리다가 거기서 나온 불에 죽고 마는 안타까운 사건을 다룬다(레 10:1-7). 이 사건과 더불어 웃사가 언약궤에 손을 대어 죽는 사건(대상 13장)과 더불어 예배에 있어서 그리고 그 예배의 실천적 삶에 있어서 성경이 우리 규범이 되어야 하며 우리가 임의로 고안할 수 없는 원리를 일컫을 때 자주 인용되는 본문이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근데.. 더보기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 매일성경의 오늘 본문은 디나를 강간한 세겜과 그 집안을 시므온과 레위가 할례를 빌미로 남자들을 다 죽이고 그 재산과 부녀자를 약탈하는 분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이 일로 인해서 시므온과 레위는 가나안에서 땅을 기업으로 얻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는 산상수훈과도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우리 삶에서 분노가 정당화되는 순간은 우리가 명분을 쥐었을 때다. 그리고 익명성이 보장되거나 개인적인 공간에서 더 분노하며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처럼 분노는 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강자로부터 약자에게 흐른다.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는 상대를 속이고 상대를 약자로 만든 상황에서 터트린 분노라 더 악했다. 우리는 속는다. 내게 명분이 있을 때, 내 분노가 정당.. 더보기
창세기 하나님의 함께하심 (창 31: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요즘 묵상하는 창세기에서 전에 눈에 들지 않았던 일관된 주제 의식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이다. 형통과 복을 모두 이것으로 설명하며 복은 생육하고 번성하여서 중다하여짐이란 의미를 담고 있어서 물질적 축복과 관련이 있지만 더 직접적으로는 생물학적 번성을 의미한다. 흔히 문화명령이라고 하는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 더보기
열왕기하 7장 열왕기하 7장설교자로서 자기 신학이 어떤 색깔인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본문은 내러티브 본문이 아닌가 한다. 대체로 이 본문들은 본문이 말하고 싶은 것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 놓는 장이 되기 싶다. 해석적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메시지를 길어내는데 실패하기 쉽다. 본문은 도덕적 판단을 유보할 때가 많고 때로는 도덕적 판단과 충돌할 때도 많다. 하나님은 이기적이거나 결정론자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본문을 해석하는 가장 좋은 팁은 서사를 설명하는 저자의 나레이션을 따르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나레이션은 17-20절이다. 장관의 불신앙을 지적하는 저자의 나레이션이다.동시에 이는 5장의 나아만 사건에 대한 우리 주님의 해석 곧 이스라엘에 문둥이가 많지만 구원 얻은 문둥이는 이방인인 나아만만이라는.. 더보기
자궁과 긍휼 하나님은 나의 약점과 강점까지 모두를 완벽하게 아신다. 그런 우리를 무조건 사랑하시고 높여 주신다. 놀랍게도 히브리어 자궁과 긍휼은 같은 어원을 가진다. 마치 엄마가 아이를 자궁에 잉태하듯이 하나님은 그의 긍휼로 우리를 무한 긍정으로 품으신다. 우리는 순종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그러나 우리의 어떤 행동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더 사랑하거나 덜 사랑하시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사랑하셨다. 긍휼안에 우리를 무한 긍정으로 품으신다. 나를 향해 내 속에서 외치는 이것과 다른 모든 음성은 사단의 속임수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며, 다함도 없으며, 부족함도 없으시다. 그 사랑안에 거하라. 더보기
하나님의 명품 나의 가치는 나의 일의 성과나 나의 재능에 있지 않다. 우리의 가치는 성경에 의하면, 적어도 온 천하보다도 귀하다. 다시 말해서 이 우주를 다 주어도 않바꾼다는 말이다. 더 크게는 하나님의 목숨과 바꿀만큼 우리를 그의 피값주고 샀다고 말씀하신다. 따라서 우리의 가치는 적어도 그리스도의 피값 그 이상인셈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가 볼품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국인들이 특히 명품에 집착하는 것이 이 까닭이다.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명품으로 커버하려는 심산이다. 명품을 살 경제적 여력이 안되는 사람들은 소위 짝퉁으로 만족한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자신이 가치있어 지려 노력한다. 근데 생각해 보라 얼마나 웃긴지 자신이 가치 있지 않은데 명품을 두른 듯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성경은 우리 자체가 .. 더보기
믿음과 순종을 선택할 때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고 했다. 티끌이 모여서 태산이 되는 법이다. 한 번에 하나씩 위엣 것을 생각하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고 상황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마다 물줄기의 방향은 조금씩 달라진다. 하늘에 신령한 복을 소망하고 생각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고 불순종과 두려움 대신 믿음과 순종을 선택할 때마다 내 삶의 부정의 물줄기들은 줄어들고 긍정과 소망과 복의 물줄기의 힘이 거세진다. 결국에는 부정적인 물줄기는 완전히 말라 흔적만 남게 되고 오직 믿음과 순종과 축복으로 가득한 긍정적인 새 물줄기만 남게된다. 이 모든 일은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 더보기
정해진 시간 우리는 모든 일이 당장 이루어지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항상 성급하다. 꿈을 위해 기도하면서 당장 이루어지길 바란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시고 꿈을 이뤄 주실 때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조바심을 내도,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하나님의 정해진 시간표는 바뀌지 않는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이루어진다. 더보기
신명기 3:12-29 신명기 3:12-29을 보면, 민수기의 진술과 달리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불순종하고 패역한 이스라엘 때문이다.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첫째 가나안에 모세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모세 개인의 경건이나 리더십의 문제가 아니다. 둘째, 그럼에도 들어가지 못함은 이것을 통해서 예표하시고자 하는 바가 있다는 것이다.민수기에 의하면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건을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어야 하는 상황에서 반석을 치는 것 때문이다. 백성은 그를 격노케 했고 "내가 너희를 위해 물을 내랴"며 명하라는 주님의 요구에 반석을 치는 결정을 한다.민수기 맥락에서 보면 모세가 무엇인가를 잘못한 것처럼 읽히지만 신명기는 1-3장에서 모세는 분명히 이것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패.. 더보기
자기애적 신앙과 참 신앙 자기애적 신앙과 참 신앙 노승수 목사 자기애는 보통 대상에게 보상을 받아야 할 시기에 그 보상의 결핍이나 대상에 대한 애착 실패가 빚은 일종의 살기 위한 적응이다. 백일몽 같은 공상에 젖어 있다. 자기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상상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낸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부적응이며 원래 인간은 하나님께로 피해야 한다. 그러나 대게 하나님은 삼등이다. 내가 해보고 다음엔 누군가에게 부탁해보고 마지막에 찾는다. 현실에 부적응한 우리가 하나님께로 피하지 않는 이유는 정도의 차이지만 자기애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우상이다. 프로이트는 종교를 도피로 이해했다. 그러나 진정한 타자이신 하나님과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이 도피며 인간의 오만과 우매함이다.하나님께 소망이 있다. 그리로 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