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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목회묵상

참된 영성과 현재 참된 영성은 현재를 살고 지금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우선 자신을 온전히 용서해야 한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떠나 보내야 한다. 원망이나 시기, 질투, 후회, 염려 따위가 뿌리를 내리게 내버려 두지 말자. 누군가를 미워해봤자 나만 손해다. 미움이란 일은 밖에서 벌어졌는데, 그 열매는 내 마음에 쌓이는 일이다. 이미 지나간 일들에 계속 분노해도 사실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바울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그 분을 품지 말고 마귀가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다. 이 말은 분을 낼 때 마귀가 틈을 탄다는 소리다. 나는 과거를 어찌 할 수 없다.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다. 사실 미래도 내것이 아니다. 누가 내 마음대로 된다고 보장해.. 더보기
성경적 의인 하나님의 모든 자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막상 고난과 환난이 다가오면, 자주 우리는 뒷걸음질치고 바닥에 드러눕는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전능하신 하나님 곧 성령께서 계시다. 우리 안에 하나님이 거하신다고 한다. 성령의 내주하심은 성도 구원의 가장 강력한 증거이다. 성령은 그가 거주하시기 위해 우리 내면을 성결케 거룩케 하신다. 그래서 불이 임하는 것이다. 더러운 것들을 태우시기 위해서, 그러면 우리 마음에 지성소가 생기게 된다. 하나님 보좌로 나아가는 지성소가 생기게 된다. 우리가 그 지성소에 우리의 손을 올려 기도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이 흘러 나오게 된다. 이제 문제를 회피하는 겁쟁이의 태도를 버리고 마음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해야 한다. 강하게 서서 믿음의 선한 싸움.. 더보기
베풀고 나누는 삶을 시작하라. 현재 나의 경제적 형편과 상관없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시작하라. 지금 가진 것으로도 우리는 얼마든지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자비와 나눔은 경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문제이며, 이것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재물을 맡기셨다. 당장 돈이 없더라도 가끔 누군가에게 저녁 정도는 사줄 수 있고, 누군가와 재미난 영화를 볼 수도 있으며 하다 못해 자판기 커피라도 나눌 수 있다. 아님 정 없다면 친절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도 좋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일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관원이요 방백으로 삼으셨다. 기도하는 선지자,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우리의 육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이미 못박혔으며, 그리스도와 함께 죽.. 더보기
신자의 첫 성품, 용서 신자의 첫 성품, 용서 노승수 목사 미움은 그것을 구입하는데는 고작 100원 정도의 비용 밖에 안 들지만 그것을 유지하는데는 매월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 괴물이다. 용서는 타인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 자기 영혼을 위해 하며 아버지의 자비를 기억하며 하는 것이다. 용서한다고 해서 화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가해자가 입힌 내상이 너무 깊어 그럴 수 없을 때도 존재한다. 비극은 잘 못은 상대가 하고 결과는 내 마음에 남는다는 것이다. 이 때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지 않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이 용서다. 용서는 보수자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에 대한 신앙고백이며 그분을 진정한 내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해드리는 행위이며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사는 윤리적 삶의 첫 단추다. 모든 진정한 사.. 더보기
목사의 자리 목사는 자존심 그런 거 세우고 그럼 안 됩니다. 엎드리고 겸손하고 낮추는 게 제자리입니다. 지나치게 shy 한 건 사울에게서 보듯이 죽지 않은 자아의 지표이며 그 교만은 수치심으로 우리 감정을 물들입니다. 이때 대부분의 목사들이 이 수치와 비루함을 신학으로 포장하는데 특히 개혁신학은 그러기에 너무 좋은 신학입니다. 그 디테일에 악마가 숨쉬는 것이죠. 이럴 때 경직되고 자기 옳음을 항변하며 그 뒤에 숨습니다. 그 수치심을 직면하기 힘든 것이죠. 그래서 사울은 여호와가 떠날 지언정 사무엘이 자기 면을 세워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다윗에게 돌려지는 만만을 견디지 못하며 그 독한 시기가 악신이 깃드는 빌미가 됩니다. 자기를 성경이란 거울에 돌이켜 보며 회개하는 것이 목사가 가야할 길입니다. 설혹 정당함을 주장할.. 더보기
삼위일체적인 관계성 내 안의 타자의 그림자를 현실의 타자와 구분하고 그것을 자기와 구분지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전자를 못하면 자기 내면을 계속 현실에 투영하고 상대에게 그 역할을 강요하게 되며 후자를 못하면 타자의 그림자가 자기 검열과 정죄의 주체가 되어 정서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시의 양복 입은 하이에나들은 이런 먹잇감을 놓치지 않습니다.건강한 관계는 타자와 더불어 의논하고 협의하며 배려하여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관계며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닮아 있습니다. 그 사랑의 관계에 인생의 진정한 기쁨이 있습니다. 더보기
목회 훈련장으로서 치리회 양무리를 사적으로 소유하려는 태도 자체가 삯군의 인증이다. 교회 (노회)로부터 위임받아 주님의 양을 치는 자가 목자며, 참 목자는 자의적으로 판단치 않으며 사도들의 판단과 예루살렘 공의회와 같은 치리회와 더 넓은 치리회의 판단을 존중한다. 흔히 장로교회는 회의를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낸다고 빈축을 사지만 그 회의를 단순하고 명료한 것을 지리하고 복잡하고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교만이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과 다른 이해가 있을 수 있으며 본문과 현장 사이의 긴장이 존재하고 이 차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당회나 노회같은 치리회다. 긴 회의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교회가 하나 되어가는 과정이다. 다른 의견을 들으며 내가 생각지 못한 점을 배우고 신중하고 사려 깊게 몸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 더보기
완벽함의 추구가 때론 악마의 서식 환경을 만든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총론의 협상은 쉬우나 각론의 협상은 어렵다. 디테일은 장인에게는 명품의 요건이지만 동시에 협상에서는 악마의 좋은 서식지가 된다. 물론 잘된 협상 역시 평품의 요건이 된다. 그러나 원래 이 말은 신은 디테일에 있다의 패러디다. 완벽함은 사소한 것에서 나온다. 그 신적인 완벽함의 추구가 때론 악마의 서식 환경을 만든다. 완벽함은 인간에게서 그렇게 타락했다. 완벽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디테일을 강조하던 바리새인의 의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의는 온전히 그리스도의 몫이다. 이 사실을 잊을 때, 디테일은 악마가 된다. 더보기
염려 염려는 우리 생각보다 더 큰 죄다. 천국 비유에 의하면 가시밭이 결실치 못하는 주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내일 일은 내일로 염려하게 하라고 하셨다. 염려란 일종의 시간의 카오스다. 현재를 살면서 내일의 것을 내 마음에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의 것을 가져오는 데는 그의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예기 불안이 작동한다. 그런 점에서 염려는 지금 여기를 살면서 어제의 후회와 자책, 그리고 내일의 염려를 가져다가 뒤섞음으로 현재를 살지 않는 죄다. 이런 사람에겐 새로운 날이 없다. 자기 경험에 갇혀 미래로 한발짝도 못 나간다. 그러나 믿음은 종말이란 미래의 조망으로 사는 삶이다. 하나님 나라의 이미를 산다. 과거에 갇힌 자와 사귀지 마라. 그의 언어 속에는 현재가 없다. 그의 타인은 과거.. 더보기
기뻐하심 부모가 자녀를 기르고 자녀는 무기력하게 모든 걸 부모에게 기대지만 부모에겐 자녀는 너무나 큰 선물이다. 부모는 무한히 베풀면서도 자녀로부터 선물 같은 기쁨을 얻는다. 하나님도 우리를 이처럼 기뻐하신다. 늘 베푸시고 무기력한 우리를 도우시며 위로를 얻으신다.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3:17) 더보기